7월 4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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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n On The Fourth Of July

1 개요

미국의 독립기념일7월 4일에 태어난 주인공 론 코빅의 이야기.[1] 톰 크루즈가 주연을 맡았다. 1990년 골든글로브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등을 수상했고, 같은 해 아카데미상에서도 감독상, 편집상을 수상했다.[2]

론 코빅은 실존 인물로, 고등학생 때는 레슬링 선수로 활약하며 장래가 촉망되는 선수였다.[3]

1400만 달러로 만들어져 전세계에서 1억 61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거 둬들이며 플래툰에 이어 베트남전쟁을 그린 올리버 스톤 영화로 흥행과 호평을 이어갔지만 나중에 만든 베트남전 3부작 완결 격인 하늘과 땅은 흥행.비평에서 모두 참패한다..

2 줄거리

어릴 적부터 군인과 전쟁영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던 론은 베트남 전쟁이 시작되고 군인으로 지원하여 베트남으로 파병을 가게 된다.

허나 그가 겪은 전쟁은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다른 지옥이었음을 알게 되고, 작전 도중 오발 사고로 동료를 죽이고 만다. 그 또한 다리에 총상을 입어 고자 장애인이 되어 퇴역을 하게 된다.[4][5]

론은 고향으로 돌아오지만, 고국은 베트남전에 대한 회의감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 닉슨행정부에 대한 반(反) 정부 시위가 연일 일어나고, 이 와중에도 론은 전쟁 후유증과 PTSD를 겪으며 친구를 죽였다는 자괴감에 폐인이 되어 이곳저곳을 떠돌며 인생을 낭비하며 산다.

론은 우연히 애인 도나를 만나러 그녀가 다니는 뉴욕 시라큐스 대학을 방문했다가, 거기서 데모에 앞장서 뛰는 도나에게 무자비하게 폭력을 가하는 경찰을 보고 그를 지탱해주던 기존의 가치관이 송두리채 흔들리고, 데모 학생들에 대한 발포 명령을 내리기를 서슴지 않는 위정자들의 도덕성에 회의를 느끼면서 그는 새로운 답을 찾지 못하며 괴로워하다, 반전 운동가가 되기로 결심하며 반전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결국 베트남전 참전자들과 함께 워싱턴까지 반전 시위대를 이끌고 전진하여 유명한 반전 운동가로 거듭난다.[6]

닉슨 대통령이 물러나고, 민주당이 인기를 얻으면서 코빅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 대회장에 연사로 초청된다. 연단을 향해 휠체어를 밀고 가는 코빅의 눈 앞에, 언젠가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TV로 들으며, "론 네가 대통령처럼 멋진 연설을 하는 꿈을 꾸었다"고 말씀하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7][8]

3 여담

당시 헐리우드의 젊은 하이틴 스타로 떠오르던 톰 크루즈전쟁으로 폐인이 된 론 코빅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대중들에게 톰 크루즈는 결코 얼굴만 반반한 젊은 스타가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연기자임을 각인 시켜준 작품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그해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되고 강력한 수상 후보로도 거론되었으나, 하필이면 이때 함께 후보에 오른 것이 당시에는 신인이던 연기신 다니엘 데이 루이스. [9]

감독 역시 반전(反戰) 영화에 일가견이 있는 올리버 스톤의 베트남전 3부작 중 2편에 해당하는 영화. 플래툰과 7월 4일생, 하늘과 땅으로 베트남전 3부작을 완성시킨다. 이후 올리버 스톤은 사회 문제를 다루는 의식 있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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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골든글로브 시상식 직후 톰 크루즈(왼쪽. 남우주연상), 실제 주인공인 론 코빅(가운데. 각본상)[10], 올리버 스톤(오른쪽. 감독상)의 모습. 코빅은 이후 2003년 이라크전 등의 반전 운동에도 참가했다.

참고로 영화 속 일부 내용은 실제 사건이 아닌 극화된 것이다. 첫째, 코빅의 어린 시절 여자친구이자 반전 운동에 적극 참여한 도나는 실존 인물이 아닌 극중에만 등장하는 캐릭터. 둘째, 코빅은 그동안의 애국주의적 가치관에 회의를 품게 된 시라큐스 대학에서의 반전시위 과잉진압 현장에 없었다. 해당 사건이 그의 생각을 바꾸게 만든 계기가 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는 TV로 지켜봤던 것. 그리고 셋째, 영화 후반부에 코빅이 베트남에서 자신의 오발로 사망한 동료 병사의 유가족을 만나 사과하는 장면도 실제로는 없었다. 위키피디아의 해당 내용

EBS에서 명작 고전 영화로 방송된 적이 있다.
  1. 영화 제작 이전에 출간된 그의 자서전 제목이기도 했다.
  2. 참고로 그해 작품상은 <드라이빙 미스 데이지>, 남우주연상은 다니엘 데이 루이스(<나의 왼발>로 수상. 이후 2번을 더 수상했다!)가 차지했다. 대진 운이 나빴다
  3. 배역을 맡은 톰 크루즈 역시 학생 시절에 레슬링 선수였다고 한다. 근데 특별하게 생각할 건 없는 게 미국 중고등학교에선 레슬링이 생활체육이다. 비유하자면 한국에서 아저씨들이 조기축구회 나가는 거랑 비슷.
  4. 되는 과정이 상당히 불쌍하다…. 일단 입원한 군병원 시설 자체가 최악이었고 치료에 필요한 기구, 치료제가 부족했다.
  5. 다만 실제로는 베트남 파병 직후에 곧바로 부상을 당한 것은 아니었고, 군 생활 2년만에 발생한 일이었다. 그것도 원래는 1년을 채운 후 미 본토로 복귀했다가 본인의 지원으로 베트남에서 추가 복무하던 중에 사건이 발생했던 것. 만약 그가 베트남에 남지 않고 타 지역에서 계속 복무했다면, 이후 그의 인생은 전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위키피디아의 론 코빅
  6. 이 때,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군인들이 외치는 "We don't like this FUCKING WAR!"가 명대사. EBS에서 뭐라고 번역됐는지는 추가바람.
  7. 이 장면은 좀 역설적인데, 극중에서 코빅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강조하면서 전쟁영웅의 이상을 부추겼던 장본인이었기 때문. 코빅이 베트남에 파병되기 직전에도 아버지는 걱정했던 반면, 어머니가 "공산당을 막아야지. 잘했다"고 말할 정도. 뭔가 거꾸로 된 느낌이지만, 넘어가자
  8. 여담으로 이때 아버지는 "웬만하면 안전한 지역으로 파병가는 게 낫지 않니? 유럽이나 한국처럼(...)"이라고 말한다.
  9. 톰 크루즈는 이 영화의 촬영 기간 동안 계속 휠체어만 타고 다니며 생활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임했다. 이에 감명받은 실제 주인공 코빅이 자신이 베트남전 참전때 받은 무공훈장을 톰 크루즈에게 선물했다고 전해진다.
  10. 영화 자체가 그의 자서전을 베이스로 각색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