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7

via_c7-m_479.jpg
C7-M 프로세서의 사진.

C9 따위랑 헷갈리는 일은 없도록 하자.

코드네임: VIA C7 "Esther"
공정: 90nm
Core Clock: 1.0 ~ 2.0GHz
L1 Cache: 16kB instruction + 16kB Data Cache
L2 Cache: 128KB
FSB: V4 400~800MT/s
TDP: 8~20w(평균 전력 소비량 1w 내외)
패키징 방식: Socket 479[1]

Centaur Technology에서 설계하고 VIA에서 사 들인 뒤 2005년 발표한 x86 호환 CPU의 명칭 중 하나. VIA의 전통답게 성경 관련 인물/지명 중 하나인 에스더를 코드네임으로 삼았으며, 그 전신은 C3 느헤미야. 다만 이전 세대의 CPU인 느헤미야와는 다르게 V4라는 독자적인 버스를 이용하여 통신하는데, 그 이유는 C3에서 채택했던 Socket 370 및 FSB에 대해서 인텔이 라이센스를 더 이상 연장해 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어떻게 보면 오히려 잘 된 일이라고 할 수 있는데, C3의 FSB 클럭은 끽해야 100MHz~133MHz[2]. 이걸 그대로 썼다가는 버스 대역폭의 지옥을 보았을 지도 모른다.

일단 특기할 만한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스택 버퍼 오버플로우을 방지하기 위한 NX BIT 지원
  • VIA의 전력소모 절감 기술인 Powersaver 기술 적용
  • 부동소수점 명령어인 SSE2, SSE3 지원
  • 평균 소모 전력 1w 정도의 뛰어난 전력 소모 절감

위 특징에 나온 스펙상으론 Windows 8 이후의 32비트 Windows 운영체제를 설치할 수 있으나 사운드카드 드라이버나 VGA카드 드라이버에 따라 지원이 갈린다. 데스크탑 플랫폼은 Windows 8.1까진 그래픽카드를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다. 내장 그래픽의 경우 VX11,VX900 칩셋이 지원하지만 이 내장그래픽이 달린 C7 보드는 국내에 없으므로 큰 의미가 없다.[3] 다만 이걸 직접 해본 사람이 없어서 해당 내용의 신뢰는 높지 않다.

VIA 자사 홈페이지에서 홍보하는 내용이나 소비자들에게 홍보하는 내용들을 보면 성능보다는 1w 당 성능에 치중하거나 뛰어난 전력 소비 절감율에 대해서 홍보하는 경향이 적지 않은데, 그 이유는 VIA C7의 성능 자체를 홍보하기에 성능이 지나치게 낮기 때문이다. 웹 상에 돌아다니는 벤치마크 상에서 자사의 차세대 CPU인 나노 이사야에게 발려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동클럭의 아톰에게도 무참히 발려 버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C7이 In Order 방식의 CPU인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수퍼스칼라 [4]조차 적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펜티엄에 사용된 P5 아키텍쳐에 클럭을 뻥튀기하면 이 정도 성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안습.

여담이지만, 이전 버전인 C3의 경우는 더 심각했는데, 코어 클럭이 1GHz인 C3가 펜티엄 3 1000MHz에 깨끗하게 발려 버리는 것은 물론이고[5] 심지어 클럭과 FSB가 절반밖에 안 되는 셀러론 667MHz에게도 일부 항목에서[6] 2.5배 이상 성능 차이가 난다. C3의 전신이 Cyrix III라는 것을 감안하고, 벤치마크가 성능의 전부는 아니라고 치더라도 이건 너무 심했다.

덕분에 VIA에서도 저전력 서버나 임베디드 시스템 컨셉으로만 홍보를 하는 안습한 상황. 한 때 저전력이라는 점을 이용해서 UMPC의 CPU로 출시된 적이 있지만 UMPC 자체가 묻히면서 같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아픈 과거가 있다. 혹시 아직도 C7을 채용한 노트북이 광고를 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사면 안 된다. 넷북보다 느리다.

배리에이션은 다음과 같다.

  • C7: for desktops / laptops (1.5-2.0 GHz)
  • C7-M: for mobiles / embedded (1.5-2.0 GHz)
  • C7-M Ultra Low Voltage: for mobiles / embedded (1.0-1.6 GHz)
  • C7-D: similar to original C7, but RoHS-compliant and marketed as "carbon-free processor.

다만 RoHS라는 컨셉에 걸맞지 않게 일부 모델의 경우 Powersaver 기능이 빠져 있다.

참고 자료

아톰 Vs C7.
C7 VS 나노. 처절하게 발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1. 이것만 보면 같은 소켓을 쓰는 셀러론 M 혹은 펜티엄 M 계열의 제품군과 호환이 된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FSB의 종류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서로간 호환이 되지 않는다.
  2. 펜티엄 3의 대역폭. 펜티엄 3가 출시될 당시에도 좁은 대역폭으로 인한 성능 제한이 문제가 되었으며(AMD의 K7이 코퍼마인 CPU를 이긴 원인 중 하나이다), 이 때문에 인텔은 펜티엄 4 이후 쿼드펌핑을 이용해 FSB 대역폭을 뻥튀기하게 된다.
  3. 비아에서 직접 만드는 VB7009 메인보드가 해당되지만 국내에 정식 수입되지 않았다.
  4. 파이프라인의 개수를 늘려 동시에 두 개 이상의 명령어가 실행되도록 하는 방식. 인텔에서는 펜티엄 때부터 적용된 기술이다.
  5. 단, 예외가 있는데, OpenGL을 지원하는 게임에서의 프레임은 셀러론 1.4GHz와 비등비등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Direct3D를 사용한 게임에서는 성능이 셀러론 667MHz와 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진다.
  6. MP3 및 MPEG 인코딩 벤치 항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