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F-21
둥펑(탄도미사일) 시리즈의 하나이다.
东风二十一 [1]
중국이 보유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MRBM) 1980년대부터 개발하기 시작하여 1990년대부터 실전배치되었다. 당연히 핵의 투사수단이며, 중국 인민해방군 제2포병의 실질적인 주력 핵투사수단이다.[2]
DF-21 계열은 A부터 D까지 총 4가지 형식이 있다. 그러나 DF-21D는 DF(둥펑) 계열 탄도탄의 일반적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개발된 것으로, 자세한 설명은 밑에 후술한다.
DF-21 A형부터 C형까지는 사정거리 약 2,000km 내외이며, 대기권 진입속도는 마하 10에 이른다. 탑재하는 핵탄두를 소형화시킬 경우 3,000km 가까이 사정거리를 확보할 수 있으나, 당연히 핵의 위력이 약화된다.
DF-21 시리즈가 미국이 1980년대까지 서유럽에 배치했었던 퍼싱II MRBM과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있다. # 교차검증이 될 때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이야기지만, 사실이라면 미국으로서는 나름 씁쓸한 일.
2 DF-21D
중국이 DF-21C형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함 탄도 미사일(ASBM). 말 그대로 수상함을 타겟으로 하는 탄도미사일이지만 탄도미사일씩이나 써가며 잡을 배는 미국의 항공모함외에는 없다.
2010년 12월 29일, 로버트 월러드 미 태평양 함대 사령관이 "미국 항공모함을 위협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는 중국의 탄도 미사일이 초기 운용능력을 갖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탄도 미사일은 중국이 1980년대 중반 개발한 완료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인 DF-21의 개량형인 DF-21D이다. 탄도미사일이긴 한데, 움직이고 있는 배를 잡기 위한 것이므로 유도용 레이더와 광학 센서를 갖추고 있다.
2.1 장점
사정거리는 1,300㎞에서 최대 3,00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미사일은 인공위성, 무인 비행기, 레이더 등의 도움을 받아 항모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고체연료 미사일이기 때문에 번거로운 작업 없이 바로 날릴 수 있다.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것은 부식성이기 때문에 발사가 번거롭다.
그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이 미사일을 '항모의 킬러'로 부르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군사 균형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 미사일이 실전 배치되면 미 항모들은 지금처럼 중국 근해에 접근하지 못하고 사정 거리 밖인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괌-팔라우섬을 잇는 2선으로 물러나야 한다. 보통 항모의 작전 반경은 1천㎞ 내외로 알려져 있어 대중국 군사작전에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는 셈이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지난 9월 "이 미사일이 개발되면 미국이 그동안 항모를 배치해 온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러드 사령관은 "현재 이 무기가 완전히 작동하진 않고 있으며, (실전 배치를 위한) 테스트 등에 몇 년 더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미 국방부가 '특정 무기의 실전 배치가 시작되고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초기 운용능력을 갖췄다"는 표현을 쓴다"고 전했다.
만약, 이 미사일이 정말로 성능 테스트를 끝내고 실전에 배치된다면 그동안 해상전에서 무적을 자랑하던 미국의 항모전단도 더 이상 기존의 위치를 지킬 수 없을 듯하다.
러일전쟁에서 비롯되어 제2차 세계대전 초반까지 세계의 해군들을 지배해왔던 거함거포주의가 미국 해군의 항공모함 도입으로 무용지물이 되었듯이, 중국의 DF-21D로 인해 항모전단이 지배하던 해전의 개념이 완전히 바뀔지도 모르는 일이다.
중국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에 이어 군사력 증강까지 더해지고 있는 판국이라, 더욱 우려되는 징조라고 할 수 있다.
2.2 단점
이러한 대함탄도탄의 최대 문제는, 말 그대로 탄도탄이라는 것에 있다. 기술적 의미에서가 아니라 정치적 의미에서 탄도탄은 핵투사수단이며, 공격받는 상대방에선 탄도탄에 핵이 들었는지 재래식 탄두가 들었는지 당연히 모른다! 항모 잡겠다고 중국이 DF-21D를 발사하다가, 핵미사일로 오인받아 보복핵공격 받을 위험이 상존한다는 게 DF-21D의 최대 문제점이다. 다만 ICBM이 아니라 MRBM이라 발사=핵공격으로 오해받을 여지가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다. 그러나 냉전 이래 소련의 미 항모전단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공격수단은 핵일 정도로 고가치표적이다. 그런 항모전단에 탄도탄 날아오는데 핵 아니라고 판단한다는 건 문제가 있다. 더군다나 탄도탄의 명중률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아직까지 중국은 미국에 핵전력으로 도전할 수 없는 위치이기 때문에 그런 오해를 받을 경우 DF-21로 항모전단을 때리려다가 중국의 수많은 대도시가 지도에서 지워질 수 있다.물론 그러면 중국도 똑같은 방식으로 미국에 상당한 피해를 입히기야 하겠지만..[3]
일부에서는 DF-21의 CEP가 높으므로[4] 핵으로 판단할 여지가 적다고 하는데, 그런 논리면 미국과 러시아의 최신형 MIRV가 날아와도 핵이 아닐까?(…) 워낙 기술이 발달해서 DF-21D 정도의 CEP는 미러의 신형탄도탄에 비하면 별 거 아니다. 애시당초 DF-21D 정도의 CEP는 소련이 70년대에 이미 보여준 수준이다.
참고로 냉전 시기 소련 역시 세계 최초의 대함 탄도 미사일인 R-27K(4K18)을 만들고 잠수함에서 쏴서 수백 km거리까지 타격이 가능하리라 보았다. 나름 공을 들인 물건이지만 CEP 수 백 미터 수준의 물건이었다.[5] "핵탄두 달고 대충 날리면 얼추 청소되겠지" 정도의 물건. 다만 쏘면 핵전쟁 직행 하지만 이 미사일을 쓰려면 잠수함의 발사관을 차지해야 했고, SALT 조약에서 상당한 손해를 보게 되므로 취소.
대함탄도미사일이 해전의 개념을 바꿀 정도로 획기적이고 위력적인 물건이라면 중국이 굳이 항모를 만들 필요가 없는게, 미국 역시 대함탄도미사일을 개발해 괌에 배치하면 된다. 미국의 ICBM은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이 개발할 수 있다면 당연히 미국도 개발할 수 있다. 더군다나 이 양반들은 현재 ICBM으로 재래식 폭탄실어 정밀폭격하기까지 연구하고 있는 단계이므로 만들려고만 한다면 빠른 시일내에 정밀한 물건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당연지사이다. 다만 현재 가장 CEP가 낮다고 하는 이스칸다르나 로라 역시 모두 고정목표물에 대한 CEP로서 30노트로 순항중인 항공모함을 맞추는 것은 다소 어렵다. 물론 이스칸다르 쪽은 유도 기능이 들어간 버전도 있고, 사거리가 매우 짧아서 도달시간도 그만큼 짧아서 가능성이 비교적 높다. 다시 말해서 움직이는 목표물에 그 정도로 정확한 사격을 가할 수 있는 탄도탄 기술은 중국보다 기술이 넘사벽으로 발전한 나라들조차 난해한데 이게 중국의 능력으로 가능하기나 한 일인가 의문시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MD 시스템의 주축 중 하나가 함선 발사형 요격 미사일인데 MRBM의 요격은 현재 가능하며, ICBM의 요격까지 노리는 미사일들이 방어진을 펼치는 항공모함 전대에 도달할 때까지 미사일이 생존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다.
한마디로 말해서, 정확히 말하면, DF-21급의 사거리를 갖춘 탄도탄 미사일로 이동물체에 확실한 직격을 노리는 것은 미국이나 러시아도 불가능하다.
아래는 고정 목표에 CEP 100M급을 내기 위한 최소조건인데
- - 초속 7km 이상인 ICBM의 속도를 초속 3cm(!)의 오차 이내로 측정해야 하고.
- - 발사지점과 목표지점의 거리를 수m 단위의 오차 이내로 알고 있어야 하며
- - 예상표적 상공의 공기밀도가 미리 유도컴퓨터 안에 입력돼 있어야 하며
- - 예상탄도를 따라 중력의 변화에 따른 치우침을 궤도 프로그램에 반영
여기에, 이동속도와 방향이 변하는 항모라는 목표물을 노리기 위하여 미사일 비행 도중에 궤도수정을 거쳐 버린다 생각해 보자. 이동속도와 방향을 자유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이동물체를 직격하기 위해서는, 고정 물체 타격 CEP를 거의 5M 이하로 줄일 수 있는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6] 탄도 미사일로 사람 한명 저격할 능력은 돼야 된다.
MaRV를 사용해서 궤도 수정을 가능하게 하면 명중률을 높일 수는 있다. 그러나 위에서 말한대로 애초에 이동표적에 대한 명중률 자체를 기대하기도 힘들고, 그런 기술 역시 미국과 러시아가 세계 최강인데 그런 것을 도입해서 대함 탄도 미사일을 만들지 않았다.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탄두를 클러스터탄으로 바꾼다면 CEP는 떨어져도 큰 문제가 없을지 모르나 근본적으로 핵폭탄으로 오해받을 위험성이 크다는 단점은 뒤집을 수가 없다. 그리고 클러스터를 쓴다는 자체가 광역으로 자탄을 흩뿌린다는 것이기 때문에 항공모함이 피격시 받는 데미지가 약해진다. 근데 통상적인 탄도탄 보다 작게 만들어서 대공 미사일처럼 스스로 목표물을 인지하고 궤도 수정을 하면? 그게 그냥 대함미사일이지
무엇보다도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 무기를 위협적인 무기로 보기가 애매한데, 정작 중국 자신은 지금 항모전단을 꾸리기 위해 항공모함을 열심히 건조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에게 대함탄도탄의 실용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게 하는 이유중 하나이다.
2.3 성능에 대한 논쟁
이 미사일에 관한 기사가 발표되자 밀덕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였다.
대기권을 통과해서 마하 10의 속도로 날아가는 미사일의 정밀도는 매우 떨어지고 속도를 늦추기도 어려우니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과 GPS와 레이저자이로컴퍼스의 도입으로 탄도 미사일 정밀도가 크게 향상되었고, 낙하 속도가 워낙 빨라 요격이 어렵고 미사일 자체가 워낙 커서 1발만 맞아도 항공모함에 치명타를 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일부에선 DF-21D는 유도장치를 완전히 개선했고, 게다가 미국의 퍼싱2의 기술이 흘러들어갔다는 설도 있기 때문에 CEP가 대폭개선되었다고 주장한다. DF-21C의 CEP가 50m 이내이므로 DF-21D는 그것보다 정확도가 우수할 것이라는 설도 있지만, DF-21D의 사거리는 DF-21C의 두배가량인데다가 D형이 C형을 바로 개량한 것이라는 보장이 없으니 사실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
DF-21D의 명중률이 거대한 니미츠급은 맞출 정도라 봐도 항공모함을 발견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란 것도 큰 문제이다. 표적 획득을 해야 공격을 할 것 아닌가. 이런 문제는 순항미사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병력이 아닌 기지 같은 주요 시설을 공격하는 것이다. 기술이 진보하면서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시간적으로 20년 정도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현재와 가까운 미래가 그래서 그렇지 개발이 삽질이라고 볼 건 아니고 기술축적은 어딘가는 도움이 된다.
중국에서 도는 소문에 의하면 이미 서부 사막에서 항공모함모형을 만들어 놓고 여러번 실험을 실행하였으며, 실전배치가 임박했다고 한다.
중국은 미국이 운용하는 GPS에 의존하다가는 자국 무기들이 무력화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자체의 GPS인 베이더우(北斗:북두)를 구축했고, GPS에 비해서 비교적 최근인 2011년에 구축을 시작했기 때문에 때문에 이것의 정밀도는 GPS를 능가할 수도 있다고 한다. 2020년까지 지구권 전역을 범위로하는 시스템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11년에 발사된 위성은 중국 전역과 한반도+일본지역을 범위로 하고있다.
그러나 꼭 명중을 노리지 않더라도 이런 무기가 있다는 것은 미국항모전단의 운용에 어느정도 견제라는 정치적 의미가 있으므로, 전혀 무용지물은 아니다. 이점에 있어서는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지만 계속 밀어붙이는 미국의 MD와 마찬가지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초속 3.4km, 그러니까 마하 10 수준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 시킬 수 있는 미사일을 개발중이다. 미국 역시 이지스 BMD용으로 SM-3을 개발중이다.- ↑ 동풍 21. 중국의 미사일은, 탄도미사일에는 동풍(DF), 대함미사일에는 해응(HY: 海鹰), 크루즈미사일에는 응격(YJ:鹰击), 공대공 미사일에는 벽력(PL:霹雳)이라는 한자 명칭이 쓰인다.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은 모두 한자 앞글자만을 알파벳으로 옮긴것. 유명한 실크웜 미사일은 HY-2, 그리고 PL-2는 중국판 K-13 아톨 미사일이다.
- ↑ 중국은 ICBM의 숫자가 매우 적어서(20여발) 실질적인 핵전력의 대부분은 이러한 MRBM이다. 다만 이리저리 부딪힐 일이 많을 대만이나 한국, 일본 등은 MRBM의 사거리 안에 이미 들어가 있으니 문제.
- ↑ 심지어 1995년에 노르웨이의 과학위성 발사 로켓이 핵미사일로 오인받아 옐친이 보복공격을 준비한 적도 있었다. 95년이면 냉전이 끝난 시기다! 과학위성마저 핵으로 오인받는 판에 공격 미사일이 그렇지 않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
- ↑ 약 500m
- ↑ 다시 말해서 둥평21의 CEP는 그 수준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다.
- ↑ 토마호크같은 순항 미사일의 CEP는 5m 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