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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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S(Digital Theater Systems)

DTS사가 개발한 디지털 다중채널 음향포맷으로 영화용으로 개발된 사운드지만 레이저디스크, DVD용 음향 포맷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1993년작 쥬라기 공원에서 처음 도입됐다. 돌비 디지털보다 진보된 방식의 음향 포맷(압축률이 돌비가 12:1, DTS는 4:1)이며 돌비에 비해 다이나믹 레인지가 높아 큰 볼륨에 풍부한 음향을 들려준다고 한다. 물론 이론상으론 그렇지만 실제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구분해낸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필름과는 별도로 CD에서 사운드트랙을 재생하며, 필름을 읽어서 싱크를 맞춘다. 만약 CD 읽기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자동으로 필름에 기록된 돌비 디지털(2채널)로 fall-back하여 일단 소리가 안 나는 일은 방지하도록 되어 있다. 이때는 쉽게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음질이 떨어진다.

문제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싱크가 어긋나는 경우이고 실제로도 종종 발생한다. 그러면 관객에게 당장 클레임이 걸리게 되므로 한국의 극장에서는 기기를 들여놓고도 점점 기피하여 애물단지로 전락한 상태다.[1] DTS 소스의 프린트를 공수해 오지 않는 영화배급사의 의지 부족도 문제다..

그렇다고 아주 상영을 안 하는건 아닌데 국내 극장에선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 이수, 아트나인이나 진주시에 있는 CGV 진주 엠비씨네에서 가끔 DTS 음향의 영화를 상영한다. 2000년대 초반에도 상영작이 없다시피 했던 SDDS에 비하면 명맥은 남아 있는 듯.

DVD에도 DTS 포맷을 수록하는 경우가 꽤 많다.[2] 음향기기가 DTS를 지원한다면 설정해서 DTS로 감상할 수 있다. 후속 포맷으로 무손실 압축 포맷인 DTS-HD가 있다[3]...만 디지털 영화관에서는 그냥 무압축 PCM으로 때려버리는 경우가 흔해서 블루레이 등에서만 수록되고 있다.

2009년 DTS사가 영화관용 시스템 사업을 Datasat사에 매각하여, 영화관용 음향 시스템의 이름은 Datasat으로 바뀌었다. 다만 영화관에서 디지털화가 대세가 되어서 그냥 하드에 무압축 때려버리는 경우가 많아진 지라... 물론 가정용은 여전히 DTS.

2013년 SRS Labs와 합병하였다. 그리고 이 DTS 코덱에 돈을 요구하여 수많은 DTS 지원 동영상 플레이어, 인코더, 앱 등은 모두 DTS 지원을 하지 않게 되었다. 스스로 코덱 지원을 포기하나?[4]. 다만 Infuse 3와 같은 DTS 코덱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제조사에서 출시한 제품들은 문제 없이 재생 가능하다. 여담으로, 은근히 꿀 사업이었던 SRS Labs의 개인용 음장 솔루션도 이 와중에 날아간 것이 아이러니 (...)
  1. 점장이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상영시간표에는 DTS를 따로 표기하는 등의 정책을 시행했어도 막상 영사사고 몇 번이면… 마스킹도 생략하는 국내 극장 환경에서는 계속될 수가 없다.
  2. DVD에 수록되는 DTS는 용량 관계상 극장용에 비해 비트레이트가 절반으로 떨어져 있다.
  3. 호환성을 위해 코어에 DTS를 내장하고 있어서 DTS-HD 디코딩 기능이 없는 기기에서 돌리면 이 코어 부분만 재생된다.
  4. 그나마 모바일 앱은 인앱 결제를 통해 코덱 데이터를 추가 다운로드 하는 방식으로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