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코토 진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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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Dr.コトー診療所

일본의료만화. 작가는 야마다 타카토시(山田 貴敏). 2000년부터 영 선데이에 연재를 시작, 영 선데이 폐간 후 빅 코믹 오리지널에서 연재하고 있다. 단행본은 25권까지 나왔으며 년수에 비해 권수가 적은 이유는 부정기 연재와 휴재가 잦았기 때문이다. 현재도 2010년 10월 이후 장기 휴재 중. 2011년 12월에 작가 블로그에 남긴 글을 보면 현재 요양중이라고는 하는데 아직 소식이 없다.

도쿄의 한 대학 병원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진 외과의였던 고토 켄스케가 의료사고를 계기로 병원을 그만두고 코시키 섬이라는 낙도의 진료소에 근무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다. 섬 사람들, 섬을 방문하는 사람들, 그리고 그를 돕는 간호사 호시노 아야카와 웃고 울고 부대끼며 벌어지는 사람 사는 이야기, 섬의 아름다운 풍경과 열악하지만 소박한 진료 환경 등을 따뜻한 시각으로 잔잔하게 묘사하는 휴머니즘 계열 의료물의 걸작.

이런 류의 만화가 대부분 그렇듯 에피소드 위주로 구성되어 있으며 수수하지만 정감있고 탄탄한 작화를 보여주고 있다. 작가가 41세 때 그린 작품이라[1] 작품 시작부터 이미 화풍이 완성되어 있는 만화.

주인공 이름은 고토인데 제목이 코토인 이유는, 섬 아이들이 감사의 뜻으로 진료소 간판을 만들어줬는데 '코토'라고 오타가 났기 때문. 이후 코토가 별명이 되어 섬 사람들은 코토라고 부른다.

주인공 고토 켄스케의 모델은 실존 인물로, 가고시마 현 시모코시키(下甑島) 섬의 진료소에서 35년 이상 일하고 있는 의사 세토우에 켄지로(瀬戸上 健二郎).
작중 고토처럼 세토우에도 대학 병원(가고시마 대학 부속) 출신이다. 딱히 낙도 의료에 뜻을 품은 건 아니었으나 개업 전에 잠깐 시간 때우려고 시모코시키 섬 진료소에 부임했다 그대로 눌러앉게 되었다고. 인력도 설비도 불충분한 병원에서 암, 자궁외 임신 같은 큰 수술을 하면서 의료 기기를 지원받아 내실을 다지는 등 만화 속 주인공의 행보와 비슷한 길을 걸어왔다고 한다. 차이가 있다면 기혼자

단행본 총 판매부수 1000만부 이상의 대히트를 기록했으며, 3차례 드라마 화 되기도 했다. 2004년 제 49회 쇼가쿠칸 만화상을 수상하였다.

주인공 고토는 개그적인 시각에서 보면 '병을 몰고 다니는 사나이'이다. 잠재적인 병이 있던 사람들은 코시키 섬만 오면 발병해서 쓰러지고, 주변에서는 물에 빠지고 굴러 떨어지고 차에 치이고 기생충에 감염되고 난리도 아니다. 멀쩡한 사람도 어째 섬에만 오면 높은 확률로 사고를 당한다. 비행기를 타면 승객이 쓰러지고 세미나에 가면 총기난동이 벌어진다. 그의 파트너 호시노 아야카는 물에 빠져서 거의 죽다 살아나더니 급기야 20대 나이에 유방암에 걸렸다(...) 섬 사람 다 죽게 생겼다 이놈들아 그야말로 의료계의 김전일...

작가가 동물광이라고 한다. 작 중 고양이 군단을 육성하고 있는 와다를 보면 왠지 이해가 간다.

2 등장인물

항목 참조

  • 호시노 아야카 (星野彩佳)
히로인. 코시키 섬 출신의 간호사로 야무지고 착실한 성격이며, 의사로서는 훌륭하지만 생활인으로서는 낙제인 고토를 수정하는 포지션을 맡고 있다. 안그래도 젊은이가 다 떠난 섬인데다가 젊은 여자는 멸종 동물인 이 작품의 유일한 활력소(...) 동글동글하니 귀엽게 생겼고 하는 짓도 은근히 귀엽다. 작가도 알게 모르게 몸매 묘사에 충실하다(...) 간호복을 입었는데 몸매가 그냥 고토에 대한 존경+애정이 매우 깊고, 그를 보면서 자신도 의사가 되는 꿈을 키우고 있다. 서로의 감정은 확인했으나 난데없이 유방암에 걸리는 바람에 앞날이 그리 순탄치 못하다 싶더니... 유방암으로 한쪽 가슴을 절제 후 일부러 재건 수술을 하지 않아 오른쪽 가슴이 없다. 아 눈물이.
가끔 만화가 1인칭 시점이 되는데 그럴 때는 대부분 호시노 시점이다.
  • 하라 타케토시
건장한 체격의 수염남. 코시키 섬의 어부이며 무뚝뚝하지만 정과 의리가 깊고 강직한 사나이. 아내가 진료소 의사의 오진으로 치료 시기를 놓쳐 죽은 후 섬 의사에 대한 불신을 가지고 있었으나 고토가 아들 타케히로의 충수염을 치료해 준 이후 그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된다. 코시키 섬 주민들 중 고토의 첫 조력자로, 이후 물심양면으로 그를 지지해준다. 재혼할 뻔 했으나 알고보니 상대가 유부녀라 fail.
  • 하라 타케히로
하라 타케토시의 아들. 작중 1호 환자. 고토가 처음에 섬에 왔을 때는 초등학생이었으나 작품 후반에는 고등학교에 합격한다. 섬 아이들 중 등장도 가장 많지만 고토 디버프를 받아 그만큼 개고생도 많이 한다(...) 충수염, 낙상, 표류, 출혈병, 심장질환까지 눈물의 병치레를 하는 인물. 고토를 존경하여 의사를 지망하고 있으며, 학업에 전념하여 산수 60점 받던 애가 전국 모의고사 18등으로 변신.
  • 미야자와 쿠니오
코시키 섬 아이들 중 한 명으로 타케히로와 절친하다. 외모도 출중하고 성격도 남자답고 심지어 고토 디버프도 별로 안받았다. 어부가 되기 위해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가정형편도 어려워지면서 잠시 방황의 시기도 겪었으나 곧 극복한다. 하라의 제자로 들어갔다가 하라가 섬을 떠난 후에는 키타시키 섬으로 건너간다. 최소 4 ~ 5살은 연상인 나카이 미나와 잘될 분위기(...)
  • 우치 츠루코
통칭 '우치 씨'. 기운찬 할머니로 산파 경력 50년이며 민간약 조제에 일가견이 있다. 진료소 일을 종종 도와주며 고토-호시노 커플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 안도 시게오
통칭 '시게 씨' 어부조합장이다. 입이 험하고 완고한 노인으로 귀가 얇은지 남한테 좀 잘속는다. 고토를 마음에 안들어해서 사사건건 걸고 넘어졌으나 카메라맨인 아들이 불발탄 폭발로 팔이 절단되었을 때 고토가 접합수술을 해 준 이후 겉으로는 틱틱거려도 마음으로는 고토를 아끼는 츤데레가 되었다. 마을의 리더급 인물 중 하나이며 미운 짓만 하는 것 같다가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행동력과 의리를 보여주는 게 조합장은 딱지 쳐서 딴 게 아닌 모양.
  • 와다 카즈노리
초등학교 교무원으로 곱슬기가 심하고 실눈에 두꺼운 입술, 구부정한 자세에 츄리닝 차림까지 겉모습은 별볼일 없어 보이는데다가 말까지 어눌한 중년 남자. 그러나 마음이 착하고 동물을 좋아해서 버려진 고양이들을 주워 보살피고 있다. 섬 남자들과 본토 여자들의 단체 미팅 자리에서 미생물을 연구하러 온 여대생 타마키를 만나게 되는데, 그와 마음이 통한 타마키가 결혼하겠다고 눌러앉아 얼떨결에 결혼해 버리게 된다. 이 때 와다는 48세, 타마키는 24세(...) 고양이들을 거세시키지 않고 키워서 그의 저택에 있는 고양이가 200마리 이상인 것으로 보인다.
  • 미카미 신이치
고토가 대학병원에서 쫓겨났을 때 실질적으로 사고를 치고 책임을 고토한테 뒤집어 씌웠던 인턴. 이후 거물 정치가 수술 때도 고토에게 빅엿을 먹이기 위해 일부러 암 전이 사실을 숨기는 병신 행각을 벌인다. 그러나 고토의 인품에 감화되어 병원장이 기자회견에서 고토의 공적을 가로채려 할 때 그 사실을 폭로하고 대학 병원을 그만둔 후, 고토 같은 의사가 되기 위해 낙도 진료소로 떠난다.
처음에는 생소한 환경에서 고전하기도 하지만, 고토의 조언과 자신의 노력으로 섬 주민들에게 인정받고 섬 아가씨 후지와라 메구미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한다. 그러나 신혼여행 전 인사 차 코시키 섬에 들렀을 때 섬을 덮친 뎅기열을 막기 위해 고토를 도와 애 쓰다 본인도 발병하여 메구미 뱃속에 있는 자식을 보지도 못하고 사망. 섬 사람들은 그를 잊지 못했으며 진료소에는 아직도 그의 영정이 걸려있다.
미카미 가에 입양된 양자였으며 본명은 나루미 신이치. 쌍둥이 동생인 나루미 케이가 있다.
  • 에바토 레이
'도미네이터'라는 별명을 가진 장기 이식의 세계적인 권위자. 압도적인 실력을 가진 의사이나, 냉정하고 오만한 성격으로 고토는 그의 실력을 인정하지만 인간으로서 반감을 품고 있었다. 특히 자신이 담당한 암 환자를 죽은 고토의 여동생이 기증한 신장이 이식된 환자라고 구라쳐서 고토를 끌고 왔을 때 낚인 고토는 작품 역사상 최대급의 분노를 터뜨렸다. 어지간하면 보살의 풍모를 보이는 고토가 대놓고 적의를 드러내는 희귀한 캐릭터.
그는 어머니에게 어린 시절 학대당하면서 자랐고, 온 몸에 흉터가 남아있는 등 과거가 영 좋지 않은 인물. 이 때의 정신적 트라우마로 학대당한 소년을 진료하려 할 때 PTSD를 앓게 되어 메스를 들 수 없는 몸이 되고 병원에서 쫓겨나 폐인으로 전락한다. 온천여행을 갔던 하라는 우연히 길거리에서 알콜 중독에 빠진 그를 발견하고 코시키 섬으로 데려가 고토에게 PTSD 치료를 받게 되고, 완쾌한 그는 죽은 미카미의 진료소를 이어받아 여전히 무뚝뚝하지만 인간미가 있는 의사로 거듭난다. 이후 나루미 케이를 낙도 진료소로 데려가 갱생시키고 그에게 진료소를 맡긴 후 조용히 어디론가 사라진다.
  • 나루미 케이
죽은 미카미 신이치와 빼닮은 외과의. 실력은 훌륭하지만 성격이 심하게 비뚤어졌고 악의에 차 있다. 레지던트 시절 교통사고로 에바토 레이가 집도하여 다리를 절제했으며, 한쪽 다리가 의족인데 환지통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을 병원에서 쫓아낸 에바토를 증오하고 있으며 고토에게도 적의를 가지고 일부러 호시노의 수술을 방해하려 하는 등 진상 퍼레이드를 벌이지만 결국 실패하고 병원을 그만둔다. 에바토가 환지통을 치료해주는 조건을 걸고 낙도 진료소에 간지 반년 후 오랜 증오심과 트라우마를 털어버리고 의사로서 에바토의 뒤를 잇는다.
미카미 신이치와는 일란성 쌍둥이로, 어린 시절 헤어진 사이.
  • 나카이 미나
호시노가 코시키 섬을 떠난 후 보충된 간호사로 단행본 20권부터 등장. 자칭 '미나찡'. 스무살이 넘었다고는 하는데 외모나 패션이나 정신연령이나 다 중고딩 수준이다. 작가가 책이 안 팔려서 로리 캐릭을 투입했나하는 의심이 들만큼 이질적 캐릭터. 가벼운 성격에 정식 간호사도 아니고 준간호사라 수술 현장에서 주저앉는다던가 채혈도 제대로 못한다던가 하는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의외로 의욕적인 노력파 캐릭터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겉보기와는 달리 과거가 꽤 어두운 인물.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을 모두 교통사고로 잃고 사기꾼과 결혼해서 매일 구타당한데다가 그 사기꾼이 섬까지 쫓아왔다(...)
  1. 이 작품이 첫 히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