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항목은 EZO, FLATBACKER등 로도 들어올 수 있다.
아시아와 일본의 전설적인 메탈밴드
LOUDNESS를 제외한 가장 높은 인지도의 아시아의 메탈밴드
국내의 80년대 메탈 키드들에게도 익숙한, 그리고 LOUDNESS와 더불어 많은 사랑을 받은 밴드.
1 FLATBACKER
홋카이도에서 1982년 결성된 밴드로 FLATBACKER 라는 뜻은 창녀를 뜻하는 속어
* 이이다 마사히로 <SHOYO (G)>
* 혼마 히로츠구 <HIRO (D)>
* 타카하시 타로 <TARO (B)>
* 야마다 마사키 <MASAKI (V)>
베이스에 타카하시 타로는 훗날 스피드 스타 레코드의 디렉터로 활동하게 되며, 드럼의 혼마 히로츠구는 훗날 LOUDNESS와 ANTHEM에서 활동한 슈퍼 드러머가, 보컬인 야마다 마사키 역시 일본 메탈씬 역사에서 빠질수 없는 전설적인 보컬이 되었으니 이미 이 밴드의 싹수는 다른 아마추어와는 격이 달랐다고 보면 된다.
당시 멤버 전원이 가부키를 연상케하는 진한 화장과 절륜한 연주실력을 보여주었는데 결성 당시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고, 지금도 왠만한 프로 밴드들은 명함도 내밀기 힘들다는 쟈파메탈 인디즈에서도 단연 끝판왕 취급을 받으며 범상치 않은 냄새를 풍기는 지방의 인디밴드였다.
이들의 곡은 대부분 이이다 마사히로 작곡에 야마다 마사키 작사이다.
얼마나 인기가 많았는가하면 삿포로 근방의 레코드사에서는 엄청나게 푸쉬를 했고 메이저에 대뷔하기도 전에 도쿄에서 공연을 했다. 일본에서 유년기를 보낸 사람의 말로는 헤비메탈 같은걸 전혀 듣지 않는 친구들도 이 밴드의 이름을 알고 있었어요.라고.
지방의 인디밴드 주제에 가는 곳마다 도장깨기를 하듯 관객을 끌어모았고, 84년 대망의 데모 테이프인 「몰살(皆殺し)」을 발매하게 되는데 겨우 데모 테이프에 7곡이 실린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홋카이도는 물론, 쟈파메탈씬, 인디즈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 프로듀서들의 간택 러쉬가 이루어진것도 바로 이때 즈음
메이저 대뷔전 도쿄 공연 (과연 그들이 아마추어라 믿어지는가?)
85년 대망의 메이저 첫 대뷰 앨범인 「전쟁! - 사고!」를 발매, 86년 2집 「餌 -ESA-」를 발매하며 쟈파메탈계의 일대 혁신으로 떠오른다. 메이저 대뷔 앨범은 바로 그들이 직전에 낸 데모 앨범인 몰살(皆殺し)의 곡들을 리파인 및 새로 녹음하고 가사나 프레이즈를 바꾸었는데 이때 몇 곡들은 심의와 이미지상의 문제들로 인해 제목이 바뀌어서 나왔다. 그 중의 대표적인 곡이 Banishment(이스라엘/Israel)와 Massacre(몰살/皆殺し)이다.
FLATBACKER - HARD BLOW (LIVE)
2 E.Z.O로 개명하다
그 시기 즈음하여 일본 메탈씬은 그야말로 황금기로 불릴만큼 전성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되었는데 LOUDNESS의 4집 Disillusion이 유럽이나 미국씬에서 서서히 알려지며, 막스 노먼과 함께 손잡고 발매한 아시아 메탈씬의 희대의 역작 Thunder In The East가 빌보드 차트에 70위권에 진입하는 대 파란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같은 시기 VOW WOW의 VIBE가 영국차트에서 10위에 안착, ANTHEM의 LA 진출등 일본 밴드들의 연 이은 해외 진출은 그야말로 성공적이였고, FLACBACKER 역시 더 큰 물에서 뛰기 위해 87년부터 미국행. 밴드 명을 기존 FLATBACKER에서 E.Z.O로 개명한다. 이 뜻은 밴드 멤버의 고향인 홋카이도의 옛 이름이자 사라진 국가인 에조 공화국에서 따왔다. 단 공식적으로 읽는건 에조가 아니라 이.지.오로 읽는다.
87년 그 유명한 KISS의 진 시몬스가 프로듀스하여 E.Z.O로서의 첫 앨범이자 셀프 타이틀인 「E.Z.O」가 발매되었는데, 캐치 프레이즈는 「숨어서 무엇을 하고 있었는가!」였으며, 전신인 프랫벡커의 느낌을 살려 화려한 화장과 술법을 연상케하는 가부키 분장, 닌자를 연상하게 하는 무대 매너 또한 「MASAKI (風/바람) SHOYO (火/불) TARO (地/땅) HIRO (水/물)」이라는 가히 캡틴 플래닛 수준의 컨셉으로 미국 록씬에서 「사무라이 메탈」혹은 「닌자 메탈」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승승 장구한다. KISS의 진 시몬스는 밴드의 이러한 컨셉을 싫어했다는 카더라가 있는데 출처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의 유명한 음악 평론가 존 북은 allmusic.com에서 5점 만점에 만점에 가까운 4.5점을 주며 「무겁고 심각한 연주는 물론 특히 보컬의 거친 야성미는 같은 나라의 LOUDNESS를 능가한다.」란 평가를 내린다. 거기다 앨범은 비록 LOUDNESS의 앨범들보다는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Billboard 200에서 150위를 기록하는 히트를 쳤다. 수록곡이자 타이틀인 「Flashback Heartattack」은 일본 록씬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켜 일본 가라오케에도 수록된 유명한곡이 되었다.
E.Z.O - Here It Comes (PV)
E.Z.O - Flashback Heartattack
3 짧았던 전설 그리고 바람이 되다.
E.Z.O의 열풍은 실로 그 시대를 함께했던 사람에게는 충격이였고, 그 시대를 함께하지 않은 현대의 팬들에겐 거짓말이라고 치부해버릴만한 일화들로만 가득차있다. 선구자라 불리는 LOUDNESS의 아성을 위협했고, 때로는 그들을 능가한다는 평가와 함께 「현재 우리 미쿡에서 E.Z.O와 맞장 뜰 만한 메탈 밴드는 건즈 앤 로지즈나 스키드로우 혹은 Helloween뿐이다.」란 립서비스도 받을 정도였다.Helloween은 독일 밴드인데?
특히 보컬인 야마다 마사키는 네이티브 발음은 물론 블루지하고 동양인에게서는 보기 힘든 음색과 톤으로 모든 디렉터들의 귀를 사로 잡았는데 그 보컬 능력에 관해서는「라이브를 지속하는 능력에 관해서는 LOUDNESS의 니이하라 미노루보다, 성량으로는 Vow Wow의 히토미 겐키보다 떨어지지만 그 모든걸 잠재워버릴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해져내려온다.
87년 전미투어를 감행했는데 바로 그 건즈 앤 로지스와 함께 투어를 함께 했다. 그들의 위상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일화이기도 하다. 이때는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E.Z.O의 리즈시절
다음해 붉은 색과 푸른 색의 메이크업으로 꾸미고 국내에서도 많은 록키드들이 따라할 정도로 인지도 있는「FIRE FIRE」를 발표. 하지만 너무나 빠른 달리기였을까. Fire Fire는 전작 E.Z.O에 비해 음악성, 판매량에서 모두 밀려버렸고 챠트에는 등장하지도 못한 어정쩡한 흥행을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90년도에 돌연 해산. 그 역사의 페이지의 문을 닫게 된 것이다.
아쉬운 점은 E.Z.O 시절 그들의 라이브는 일본에서 이루어지지 않았고[1] 보컬인 야마다 마사키의 신비주의와 폐쇄적인 모습들로 인해 발자취를 찾아보기가 힘들어졌다.
4 총평 & 그 외
- 음악적인 완성도만 보면 LOUDNESS를 능가하기도 한다.
- 밴드 초기에는 빠르고 다이내믹한 음악을 연주했다면 E.Z.O 시절에는 무겁고 블루지한 노선으로 선회하여 대성공했다.
- 야마다 마사키의 보컬능력은 LOUDNESS 시절이 아닌 이 때야 말로 바로 정점을 찍은 시기이다.
- 밴드 멤버들의 독특한 컨셉은 코믹하기 보다는 신비함을 주기에 충분했고 그것이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불러일으켰다.
- Guns N Roses와 함께 투어를 돌 정도로 인지도가 매우 높았다.
이처럼 그들의 일화는 정말 짧고도 굵었다. 그 후의 그들의 일화를 살펴보면
- 드럼인 혼마 히로츠구는 귀국 후 야마다 마사키와 Snake bite를 결성했으나 데모 제작중 파토가 났고 그 후 하마다 마리등의 세션을 봐주다가 당시 LOUDNESS의 보컬이였던 야마다 마사키의 추천으로 멤버로 들어갔다. 하지만 당시 라우드니스가 시망 상태라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진 못했다.
- 다만 이 야마다 마사키는 일본의 H/M 씬에서 현재에도 추앙받는 전설의 보컬 대열에 합류했는데, 그의 영향을 안받은 보컬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로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쳤다. 후에 샤벨 타이거, 더블 딜러로 활동한 시모야마 타케노리는 「야마다 마사키에게 엄청난 영향을 받았다.」는 코멘트는 물론 그의 시절을 추억하며 커버하는 밴드들은 아직도 많은걸보면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하지만 야마다 마사키의 마약소지 행위라든지 여러 스캔들이나 찌라시가 많았고 그 덕분에 자국 투어나 내한이나 그런 공연들이 취소되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다.
- 베이스의 타카하시 하로는 베이시스트로서의 삶을 이어가지 않고 디렉터로 뛰어들어 빅터 엔터테인먼트의 산하 Speedstar Record의 디렉터로 활동중이다. 그가 발굴한 밴드는 쿠루리', 하나레구미, 타카다 렌등이 있다.
- 기타리스트인 이이다 마사히로는 현재 미국에서 꽤 유명한 스시집을 하고 있다고 한다.
- ↑ 여기에 관한 일화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