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λληνική Ραδιοφωνία Τηλεόραση (ΕΡΤ)
Ellinikí Radiofonía Tileórasi (ERT) 엡실론 로 타우 에르트[1])
영어 공식 명칭: Hellenic Broadcasting Corporation
1 개요
ERT는 그리스의 공영방송이자 국가기간방송이다. KBS처럼 초창기엔 국영이었으나 공영으로 전환했다. 유럽방송연맹의 원년 회원사다.
수신료는 전기료에 합산해 청구한다. 그리고 제한적으로 상업 광고를 편성한다. 이 점은 한국과 비슷하다. 국내 지상파 TV 채널 4개와 라디오 채널 4개, 그리고 십수개의 지역 라디오 채널을 지니고 있다. 국외를 겨냥한 위성 텔레비전과 단파방송도 운영하고 있다.
2 운영 채널
2.1 2013년 폐국 이전
- TV
- ERT HD
- ET1
- NET - 원래는 ET2였으나 뉴스 전문 채널로 전환하면서 NET로 명칭 변경했다.
- ET3
- 라디오 - 추가바람.
2.2 2015년 재개국 이후
- TV - NERIT Plus를 ERT2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NERIT의 체계를 그대로 따라간다.
- ERT1
- ERT2
- ERT3
- ERT HD
3 2013년 강제 폐국 사건
그리스의 암흑같은 경제위기에도 그럭저럭 버텨냈으나 2013년 6월에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찾아온다. 정부가 돈 아낀답시고 방송국을 잠정 폐쇄키로 한 것. 상업 민영방송보다 예산과 인력이 많은 주제에 시청률은 민영보다 안 나온다는 이유를 댔으며 부패의 온상이라 표현했다.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다는 썰도 있다. 애초에 ERT는 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방송사가 아니고, 수신료를 주 재원으로 삼는 방송사라 긴축 정책의 대상이 되지 않는 데다가(수신료가 ERT 재원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85-90%선에 이른다.) ERT가 신민당(ND)에 비우호적이다 보니 신민당에서 ERT를 없애려고 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경제 상황이 엇비슷한 다른 나라의 공영방송인 RTVE(스페인), RTP(포르투갈), RAI(이탈리아) 모두 예산 삭감이나 수신료 미납률 증가, 광고 수입 감소 등으로 재원 마련에 어려움을 겪어서 인력 감축등의 구조조정 과정을 거치긴 했으나 ERT처럼 아예 폐국되지는 않았고, 현재도 멀쩡하게 잘 방송하고 있는 중이다.[2]
일단 폐쇄했다 규모를 줄인 뒤에 다시 열겠다는데... 아무튼 발표 당일 자정에 공식적으로는 모든 방송을 중단했다. 당연히 제대로 된 폐국 특집 프로그램 같은 건 없고 TV 기준으로 폐국 특보(?)가 진행되던 와중에 딱 끊었다... 라디오는 어땠는지 아는 분이 추가바람.
이렇게 후다닥 폐국되다 보니 그리스 국민들의 반발은 예상보다 컸다. 당연한 것이 한국으로 치면 KBS와 EBS를 재정 절감을 한답시고 아예 방송 자체를 중단 시킨 셈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뿐만 아니라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범그리스 사회주의 운동(PASOK)과 민주좌파당도 이에 반발하고 있는 중이다. 이 때문에 병력까지 총동원됐다. 외국 언론과 트위터, 페이스북등 SNS도 계속 주목하고 있다. 아무튼 헬게이트가 따로 없다. (중앙일보)
EBU는 어느 때보다도 강경하게 대처했다. 폐쇄 조치를 최악의 검열형태라 비난했고, 여러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노조 총연맹 정도가 아니라 유럽의 공영방송과 국가기간방송 회사의 모임의 지원을 받는 거다. 따라서 기술적 지원도 상당했다.
한편 직원들은 남아서 어떻게든 방송을 이어갔으며, 가능한 모든 스트리밍 사이트를 동원했다. EBU는 위성을 동원하여 이 부분에도 가세했다. 그러니까 한국의 몇몇 방송 노조가 파업 때 운영했던 인터넷 방송을 웬만한 주류 방송사 장비로 제작하고, 생방송으로 진행하며, 이러한 해적방송(?)을 공영방송사 모임이 돕는 셈이다.
그러나 정부도 머리가 없는 건 아닌지라 직원과 정부 사이에 벌어지는 대치가 장난 아니었다. 여론전도 만만찮은 편. 한편 이 시각 한국일보에서는
여하튼, 그리스 정부는 8월쯤에 NERIT(ΝΕΡΙΤ)이란 단체를 만들어 방송을 이어가겠다고 한다. 이름에 인터넷이 들어가는 걸로 봐서 방송 수단으로서 인터넷의 위상이 실감난다. 근데 어느날 NERIT이란 이름의 채널이 컬러바와 함께 잠깐 떴다 사라졌다는 얘기가 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에 그리스 최고 행정법원은 폐쇄 명령을 위법이라 판결했으나, 정부가 방송국을 다룰 권리는 인정했다. 따라서 앞으로 그리스 정국이 어떻게 돌아가느냐에 따라 ERT의 운명이 판가름날 듯하다. 그런데, 판결 난 지 며칠 지났는데 아직 공중파 방송이 재개되지 않은 듯하다. 까딱 잘못하면 "ERT는 죽었다. 이젠 없다..." 꼴 날 듯
ERT 폐쇄 건으로 민주좌파가 연정을 탈퇴했다. 정부가 개각을 단행하여 연정의 해체는 막았지만, 야권이 세를 얻을 듯.
이후 그리스 정부가 DT라는 임시 텔레비전 방송을 운영하고 있다. ERT 직원들의 반응은...
2014년 5월 4일 새 공영방송 NERIT가 공식 출범했다. 기존 DT는 NERIT로 전환되었다. NERIT는 ERT랑은 무관하게 새로 만들어진 방송사라 이대로 가면 ERT는 흑역사가 될 듯 했다. 해직 직원들은 여전히 인터넷 방송을 계속하고 있었다. 그렇게 1년 넘게 인터넷 방송이 이어지다가, 2015년 1월 총선에서 시리자가 집권하는데 성공하면서 ERT 재개국 법안이 2월 28일에 발의되었고, 3월 5일에 통과되었다.
그리고 2015년 6월 11일 오전 6시(현지시간), 약 1년간 방송해 오던 NERIT는 다시 원래 주인인 ERT에게 자리를 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