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2ON/초기 서비스

< EZ2ON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운영되었던 구 이지투온에 대한 문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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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발 배경

EZ2DJ의 온라인 버전에 대한 예고는 6th가 발매되었던 2004년 무렵에도 있었다. 당시 운영되던 어뮤즈월드 홈페이지에는 EZ2DJ 온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짧은 언급이 있었다. 여기에 대해서 여러 유저들이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 대체적으로는 부정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 계획은 현실화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당시 등장했던 DJMAX 온라인을 견제하기 위한 떡밥에 불과했다는 분석이 있지만 6th의 개발자였던 SRS(●)의 말에 따르면 실제로 개발을 하려고 했으나 회사의 주인이 바뀌며 하지 못하였다고 한다.

이후 어뮤즈월드의 대표이사였던 김정률그라비티를 매각한 후 싸이칸 엔터테인먼트라는 새 기업을 설립하였다. 이 때 보유하고 있던 EZ2DJ 1st~6th 수록곡의 판권을 이용한 온라인 리듬게임을 기획하였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싸이칸 내부에 자회사인 레트로게임즈를 설립, EZ2DJ 7th를 개발했던 RYUminus 등의 개발자를 포섭해서 EZ2ON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2 시험 운영

마지막 시험 운영이 끝나고, 2008년 7월 31일 정식 서비스를 유플레이에서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버 문제로 이용자들의 정보가 유출되는 병크가 일어났고 결국 서버가 가라앉고 말았다. 서버를 점검하고 증설한 후 뒤 2008년 8월 5일 다시 운영을 재개했지만 얼마 못 가 또 가라앉았다. 배급사인 유플레이에서는 서버 안정화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여러 접속자들의 IP를 차단하기까지 해서 사용자들은 이지투밴이라며 조롱하였다.

3 정식 서비스

2008년 12월 23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역시 오픈 당일 서버가 마비되면서 유저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정식 서비스는 부분 유료 방식으로 시작되었는데, 한 곡을 하루에 세 번씩만 할 수 있고, 그 이상 하려면 결제를 해야 하는 체계로 운영되었다.

한때 게임물등급위원회에서 원래 있던 등급인 전체 이용가를 뒤엎고 15세 이용가로 조정하여 논란이 되었다. 사용자들은 배경 영상으로 나오는 노출도가 높은 여성들이 결국 문제가 된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관계자에 따르면 흡연 장면이 원인이었다고 한다.[1] 얼마 후 문제가 되는 장면을 삭제한 뒤 다시 전체 이용가로 조정됐다.

4 세컨드 에볼루션

2달 가까이 아무런 내용 추가가 없어 사용자들이 불안해하던 중 2009년 5월 11일 업데이트 공지가 떴다. 이름하여 '세컨드 에볼루션' 개편으로 2009년 5월 12일 오전 중 추가가 이루어졌다. 두번째 진화라는 이름에 걸맞는 대규모 추가로 많은 양의 신곡과 등급 및 해금곡 개편, 도전 요소, 인터페이스 개편, 사양 최적화 등을 진행하였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원하는 신곡이 추가되지 않아 반응이 영 좋지 않았다. 해금 조건이 개편되면서 이전에 해금됐던 곡들이 다시 숨겨지는 일도 있었다. 그래픽 기반을 고쳤는데, 이 때문인지 판정선이 많이 변해서 일부 이용자들이 제 실력을 못 내기도 하고 몇몇 그래픽 카드에서는 실행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였다.

5 서비스 종료

그 이후 또 다시 내용 추가 소식이 잠잠하더니, 결국 2009년 10월 19일 부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서비스 종료 일주일 전부터는 그동안 비밀리에 유포되어 돌고 돌던 해킹 프로그램[2]이 판을 치면서 최고 점수 순위는 물론이고 캐릭터 등급까지 99를 찍는 유저들이 늘어났다.[3]

서비스를 종료하기 직전에는 이지투온이 새로운 배급사에서 운영되리라는 이야기가 돌았다. 배급사인 유플레이가 제공하고 있던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 게임인 '피에스타' 역시 비슷한 시기에 종료한 것을 근거로, 유플레이를 떠나 다른 배급사로 옮기리라는 추측이 나왔던 것이다. 그러나 근거가 없는 소문으로 밝혀졌다.

6 평가

이지투온에 수록되었던 이지투디제이의 곡들 중 세븐스 트랙스부터 세븐스 트랙스 2.0까지의 곡들은 원래 제작 당시부터 판권이 어뮤즈월드가 아닌 작곡자 개개인에게 귀속되어 있었다. 이 곡들을 이지투온으로 수록하는 과정에서 곡에 대한 판권이 레트로게임즈로 이동하였다. 이때문에 정작 이지투디제이의 신작인 EZ2DJ AE에는 이 곡들을 수록할 수 없게 되었다. Sabin Sound Star에 세븐스 트랙스부터 세븐스 트랙스 2.0까지의 곡들이 수록되지 않은 원인도 판권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 이후, 터치믹스 2에서 이지투온의 수록곡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물론, 터치믹스2 역시 이지투온과 같은 운명을 맞이한 지금은...

이지투온은 결과적으로 실패한 게임이 되고 말았다. 이전의 온라인 리듬게임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용자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돈을 지불하도록 할 수 있는 과금 방식을 찾지 못하였고[4] 내용 면에서도 매력적인 즐길거리를 제공하지 못하였다는 점이 실패 요인으로 꼽힌다. 오락실 이지투디제이의 수록곡과 후광에만 기대어 안이하게 운영을 하였던 것도 문제점이었다.

여담이지만, 이 시절에 제작된 BGA들은 제대로 된 규격이 없었던 모양인지 비정규 해상도가 상당히 많다.
  1. Revelation의 BGA 중간에 남자가 담배를 핀다...라고 모두들 예상했으나, 사실 Black Market의 담배와 쇠파이프가 원인이였다고.
  2. 판정이나 점수, 캐릭터 레벨등을 조작할 수 있다.
  3. 어느 유명 유저도 이 프로그램을 써서 레벨 99를 달성했는데 그는 나중에도 REBOOT 비공식 테스트 이후 불법 프리서버 방송을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4. 아케이드 리듬게임이나 패키지 리듬게임은 개발 비용이 한 번에 들어가고 과금 역시 일회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에 비해 온라인 리듬게임은 지속적으로 개발 운영비가 들어가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과금을 이끌어낼 수단을 마련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