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U-28

F-15E_gbu-28_release_539_332_c1.jpg
bunker-buster-diagram.gif

1 제원

미국이 개발한 레이저 유도 항공 폭탄. 관통력은 천연 암반의 경우 약 30m, 강화 콘크리트 구조물의 경우 약 6m 정도다. 길이는 19피트 2인치(5.84미터), 무게는 약 4700파운드(약 2.1톤)로 Mk84 2000파운드 항공폭탄의 2배가 넘는다. 때문에 로우급 전술기로는 운용하지 못하고 하이급 전술기에서만 장착되어 운용 가능하다.

2 가격 대 성능비

GBU-28은 사실 아주 뛰어난 물건은 아닌데, 일단 사거리가 9km 정도로 매우 짧아서 웬만큼 방공망이 무력화되기 전에는 써먹기 힘든데다가 앞서 말했듯 너무 무거워서 F-16같은 중소형 전술기에 무장시킬 수 없다는 것이 문제. 게다가 관통력만으로 따지면 첨단 이중탄두를 장착한 KEPD 350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이 이미 따라 잡았다.[1] 하지만 여전히 이 물건이 효용성이 있는 이유는 가격이 매우 싸다는 점 때문이다. GBU-28의 발당 가격은 1억 5천만원(14만 달러)정도로 발당 가격이 20억 원정도까지 올라가기도 하는[2] 타우러스 순항 미사일보다 훨씬 저렴하다. 방공망이 완전히 제압된 뒤에도 적들이 벙커에서 버티고 있는 상황 등에서는 가격 대 성능면에서 충분히 쓸모가 있는 셈.[3] 사실 세계 어떤 전장에서도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미군의 공군 군사력에 의해 사용될 수 있는 무기라 하겠다.

3 개발사

그 시작이 꽤나 특이한데, 미군에서 무더기로 퇴역하기 시작한 M110 자주포의 포신을 어떻게 써먹어볼까 하다가 포신에다가 폭약을 채워넣고 지진폭탄으로 써먹자는 독특한 발상을 한 것이다. 물론 포신 재고가 없으면 생산을 못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덕분에 상당한 비용을 아끼는 데 성공했고 현재도 미 공군에서 열심히 운용 중이다. 여기서 주목해야할 점은 포신을 녹여내서 재활용 했다는 게 아니고 재고 포신들을 그대로 가져다가 속에 폭약을 채워넣고 가공 및 추가부품 장착을 통해 항공폭탄으로 마개조 했다는 점이다.

4 실전

1991년 걸프 전쟁에서 최초로 실전투입이 되었으며 F-111 전폭기에 의해 투하되었다. 이후로는 대한민국 공군에도 수출되어 F-15K에 장착되어 운용중이다.
  1. 거기다 타우러스 미사일은 스텔스 순항 미사일이라서 발사모기에 가해지는 위협이 낮으며 방공망이 덜 제압된 상태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2. 다만 발당 20억은 기술이전비용 등까지 모두 포함하는 프로그램 코스트이고 유닛 코스트 기준으로는 그 반값 정도.
  3. 이미 2차대전 당시 독일군의 지하 벙커 등의 시설을 영국에서 지진폭탄인 톨보이그랜드슬램을 투하하는 것으로 제압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