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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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미국 오하이오 기반의 총기 회사. 그리고 그 회사의 총기 제품명.리얼 테디오어

2 특징 및 단점

하이포인트는 미국 시장에서 손꼽히는 저가 총기 회사로 악명높다. 명성 높은게 아니라 악명이 높은 이유는 이 회사에서 만드는 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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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싸고 엿같은 플라스틱 덩어리에 월마트에서도 박스단위로 팔릴법한 싸구려 디자인 더럽게 못생겼다. (사진은 그나마 좀 밸런스가 맞게 생긴 .45구경 모델의 형태다. 슬라이드 크기에 주목하라.)

이 회사 총기는 저렴함에 목숨을 걸고 많은 것을 희생한 총이다. 대표 모델인 C9 9mm 권총이 신품 가격이 150달러[1], 중고는 50달러에도 구할수 있을 정도인데, 딱 그 가격에 걸맞는 품질을 보여준다.

우선 이 회사 총의 슬라이드는 ZAMAK-3라고 부르는 아연 합금다이캐스팅해서 만들었다. 세상에, 통짜 강철을 CNC 절삭 가공을 해도 부족할 판에 슬라이드를 다이캐스팅으로 만들다니! 본사가 있는 동네가 다이캐스팅으로 유명한 동네라서 그랬단다. 총기 회사가 다이캐스팅 제조 시설을 사용한게 아니라, 다이캐스팅 회사가 총을 만들어본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

사실 기존에 아연 합금으로 총을 만든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Zamak은 자이로젯에도 썼는데, 이 경우에는 탄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로켓 형식이었고 그래서 총 자체는 큰 내구도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렇다 해도 가볍게 만들다보니 내구도가 떨어져서 잘 파손되는 것으로 악명이 높았다. 총기에 별로 어울리지 않는 금속임을 입증한 사례인데...

의외겠지만, 약한 것이 당연한 아연 합금 다이캐스팅제임에도 불구하고 하이포인트는 .45 ACP급 탄까지 사용 가능하고, 그것도 +P급 고압력탄도 버틴다고 한다. 그걸 가능하게 하기 위해 슬라이드는 대두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크고 두껍게 만들었다. 덕분에, 폴리머 프레임 권총인 주제에 무게가 9mm 기준 700~800g이나 나간다. 무슨 비만아 같은 덩치와 무게. 폴리머 프레임 권총의 대명사격인 글록이 평균500g, 많이 나가봐야 800g이라는 점에서 매우 비교된다.

그렇게 무게가 나가는 주제에, 탄창은 싱글스택을 쓰기 때문에 장탄수는 8에서 10발이 한계! 그립부를 따로 만들 필요가 없다는 폴리머 프레임의 이점을 살려 17발의 장탄수를 자랑하는 글록과 더더욱 비교된다[2]

외부에 노출된 슬라이드 멈치도 없다. 탄창이 비면 슬라이드 스톱이 걸리긴 하는데 멈치를 누르는게 아니라 그냥 슬라이드를 당겨서 풀어주는 식.

해머가 없는 스트라이커 직동식인데, 문제는 AFPB(공이치기 안전장치)가 없다. 그래서 그런지 일단 외부 안전장치가 있긴 있다. 그래도 장전한 컨디션 원 상태로 휴대하는 것은 위험하다. 더불어 탄창 안전장치가 있어서 탄창이 없으면 격발되지 않는다.

구조는 쇼트리코일도 아니고 그냥 슬라이드 무게와 리코일 스프링으로 뻐기는 심플 블로우백(스트레이트 블로우백) 방식. 9mm급 이상의 고위력 권총탄을 심플 블로우백으로 만들려면 그만큼 총의 슬라이드가 뚱보가 돼야 해서 제식 권총급에서는 안하는 짓인데, 하이포인트는 복잡한 쇼트 리코일을 도입할 바에야 그냥 몸무게로 찍어누르는 선택을 해버렸다. 단순해지니까 제조비나 가격을 낮출 수 있긴 하지만 총의 편의성은 안드로메다로 향하는데...

슬라이드 멈치 없고 심플 블로우백 구조인 것은, 아무래도 하이포인트가 모델로 삼은 것이 발터 PPK마카로프 PM이었기 때문이다.

총이 곧잘 고장나거나 작동 불량, 잼이 나는 경우는 일상다반사인데, 하이포인트 유저들은 한 100발이나 200발 정도 쏴서 길들여라고 충고한다. 적당히 작동을 시켜서 길이 들면 잼이 줄어든다고. 대체 총기 마감은 하는거냐.

분해 조립도 어이없는게, 거의 모든 현대적 총기들은 어지간하면 야전 분해 단계에서는 그냥 맨손으로, 아무 도구 없이 분해 조립이 간편하게 되는데, 하이포인트는 슬라이드를 뽑는데도 펀치 혹은 작은 스크류 드라이버가 필요하다. 야전 분해를 유저 친화적이게 만드는 것은 현대 총기의 기본인데 그에 역행하는 불편함을 가져다준다.

트리거감은 두말할 필요 없이 끔찍하고, 그립감도 미끈거리는게 더럽다. 반동 감각도 좀 요상하다. 그렇다고 애프터마켓 트리거나 그립을 장착하기도 거시기한게, 총이 워낙 싸서 부품 두어개면 벌써 총값이다. 그걸 각오하고 부품 갈아끼는 사람이 있긴 하다. 근데 별로 차이 없어

3 의외의 장점

이렇듯 지각을 뚫고 들어갈 정도로 밑바닥까지 까이는 총이지만 의외로 호평하는 사람도 꽤 있다.

악평을 받긴 하나 이러니저러니 해도 방아쇠 당기면 총알 나가는건 분명하다. 총 자체는 꽤 내구도가 있는 편이고, 내부에 움직이는 부품 개수도 매우 적은 단순 명료한 구조라 별로 고장날 데도 없다. 구조적 신뢰도 자체는 있는 총이다. 잼 나는건 탄약과 탄창을 잘 골라주면 실용적인 레벨로 개선할 수 있다.

가격도 미친듯이 싸다. 범죄다발구역에 사는 극빈층은 600달러짜리 글록 구하기도 힘든데 하이포인트는 그런 사람에게 최소한의 자위 화력은 쥐어주니까. 총의 디자인이나 편의성에 관심 없다면, 싼 맛에 사서 적당히 막굴리는 총으로 적당하고 그런 점에서 나름대로 히트했다. 차량에다 넣어두는 (잃어버려도 아쉬울게 없는) 트럭건이나, 구석에 처박아두는 장난감용, 플링킹용으로도 제법 팔린다.

명중률은 나쁘지 않다. 평균급은 된다. 전혀 기대하지 않은 부분에서 실력이 나오는지라 깜짝 놀랄 정도.
가늠자도 의외로 상하좌우 영점을 조절할 수 있는 형식이다. 글록의 기계식 조준기와 값이 같은 녀석이 이런 고급스러운 기계식 조준기를 쓰는 것을 보고 또 놀라는 사람들이 있다.

회사의 AS도 대단히 좋다. 총에 문제가 생겨서 회사에 택배 보내면 이유 불문하고 두말할 필요 없이 새걸로 바꿔준다. 평생! 무료 교환이라는 것이 회사가 내세운 정식 워런티. 총의 주인이 누구냐도 따지지 않고, 이거 무슨 짓을 하다가 박살내먹었냐고 따지지도 않고, 그냥 갖다주면 무조건 교환! 아무런 질문도 없음! 천조국의 관대함을 자랑한다.

총의 신뢰도가 다른 총만 못하지만 욕을 덜먹는 이유가 이 엄청난 AS 덕분이다. 몇년을 갖고 있었든, 몇만발을 쐈든, 총으로 망치질을 하든 골프를 치든 고장이 나면 두말없이 새걸로 바꿔주는데 어찌 감히 욕을 하겠나?

게다가 무식한 무게와 구조 덕에 신뢰성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내구성 하나는 아주 우수하다. 해당 영상 시리즈를 보면 총 한 정으로 이물질 테스트에 트럭으로 깔아뭉개기는 기본이고 돌로 때리고 온갖 고문을 다 했는데 상당히 잘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결국 이 회사 총의 문제는 더러운 디자인과 너무 싼 가격이 신뢰감을 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건 총의 저렴함을 감안하면 당연히 감당해야 하는 부분. 그래도 쐈다가 총 터질지도 모를 리버레이터 같은 것하고는 비교되지 않는다. 이 가격대에서 이 성능에 9mm부터 .45 ACP까지 멀쩡하게 쏘는 총이 나온다는게 오히려 기적적이라고 찬양해야 할 지도 모른다. 다이캐스팅 공법의 슬라이드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가분수 슬라이드 디자인이 되었고 전체적으로 못생겼지만, 디자인만 어떻게 잘 했으면 훨씬 매력적인 총이었을 것이다. 물론 그런데 쓸 개발비도 아까운 가격대지만.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권총계의 AK-47이다.

4 라인업

모델 라인업은 그럭저럭 기본은 갖추었다.

  • .380 ACP 모델: CF-380와 380COMP
  • 9mm 파라블럼 모델: C-9와 C-9 COMP. COMP는 콤팩트의 약어가 아니라 컴펜세이티드. 고로 COMP 모델이 기본형보다 더 크다.
  • .40 S&W 모델: Model 40SW. 하이포인트 본사에서 만드는게 아니라 다른 동네에 있는 회사에서 만든다.
  • .45 ACP 모델: Model 45ACP. 역시 다른 회사에서 생산.
  • 권총 모델에 기반해서 카빈화 시킨 피스톨 카빈 모델이 있다. 9mm의 Model 995, .40S&W의 Model 4095, .45 ACP의 model 4595 카빈. 9mm는 클래식 모델과 신형 개머리판을 갖춘 TS 모델이 있고 .40구경과 .45구경은 처음부터 TS 사양으로 나왔다.
보통 총기 회사에서 피스톨 카빈이 나오면 자사 권총하고 카빈하고 탄창이 호환되는게 보통인데, 하이포인트는 그게 안된다. 권총용 탄창은 짧아서 카빈에 안맞고, 긴 카빈용 탄창은 권총에 들어가긴 하는데 잼이 계속 난다.

5 기타

콜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에서 범인 중 하나가 9mm 카빈 모델을 사용했었다.

위성방송 신청하면 사은품으로 준 적도 있다.#

이 총기를 뜯어고쳐 업그레이드라고 해봤자 내부를 싹 갈고 외형도 개조하여 거의 새총을 창조 한 버전도 나왔다. 댓글에 L85를 고쳐달라는 사람도 있다 모델은 C-9 9mm 파라블럼 모델.
내부 부품을 싹 갈아엎고 각종 업그레이드를 거쳐 재도색까지 한 이 Hi-point의 가격은 4300달러(...)[3]

다만 개조 이후엔 디자인도 좀 멋있어졌고, 컴팩트한 사이즈에 명중률도 좋아서 전문 전술교관들도 극찬을 아끼지 않을만큼 수준급의 성능을 가진 총기가 되었다.물론 4300$란 점에서 더이상 싼값에 쓰는 총이란 인식은 안드로메다로 날아갔다 이 돈으로 커스텀 M1911을 맞출 수 있다
  1. 2014년 들어서는 190달러로 올랐지만, 가격 오르는건 다른 총들도 마찬가지니 여전히 가장 싸다.(...)
  2. 다만 .45 ACP 사용모델은 장탄수가 9발이어서 오히려 콜트 M1911보다 두발 더 많다! 적어도 .45 사용모델 산 사람 입장에선 장탄수 불만은 없는 셈.
  3. 위에서 말한 600달러의 글록의 6~7배 가격이다. 이걸 살 돈이면 C-9모델을 신품으로 28개를 사고도 돈이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