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dth=130 소니 플래그십 포터블 오디오 제품군 | ||
분류 | 이어폰 | 헤드폰 |
1995년 | MDR-E888 | - |
2014년 | XBA-Z5 | MDR-Z7 |
2016년 | - | MDR-Z1R |
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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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이어폰 유닛의 모습과 소니코리아 정품 패키지. 위 사진의 패키지는 2006년의 것이다.
이어폰계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소니 오픈형 이어폰의 마지막 플래그쉽 이어폰이자 2000년 중반까지 출시된 이어폰들이 꼭 비교되는, 입문형을 넘어선 고음질의 표준이자 명기로 불리는 이어폰이다. 개발자는 츠노다 나오타카로 2000년 중반까지 소니의 이어폰/헤드폰에 설계에 참여했으며 E888은 그가 만든 마지막 플래그쉽 이어폰이기도 하다. 소니 MDR-E787의 후속작으로 이전 후속작과 다르게 전체적 바디가 고무로 되어 있으며 덩치도 커졌다.
2 상세
고무 바디로 인해 이어폰이 전체적으로 유연해졌으며 무게감이 없어 착용이 편했다. 그리고 뒷부분은 은색 덕트 유닛이 붙어 있는데 금속은 아니고 도금된 플라스틱이다. 저음을 위한 덕트가 뒷면 이어폰 케이블 연결 막대 유닛 부분 뒷면에도 있을 정도로 덕트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앞쪽 음이 나오는 부분엔 흰색 힌지가 있어 드라이버를 보호하고 있으며 힌지 앞부분엔 플라스틱으로 구멍을 뚫어 장착되었는데 그냥 전체적으로 뚫은게 아니라 귓구멍 부분 위치에 맞춰 뚫려 있다. 그래서 양쪽 귀의 이어폰 착용 밸런스가 다르면 음향 밸런스 문제가 생긴다. 또한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취하고 있는데 유닛이 귓구멍쪽으로 튀어 나와 드라이버가 좀더 귓구멍에 다가가게 되어 있으며 그덕분에 귓속에 좀더 깊게 삽입이 가능하여 착용면에서도 유리했다.
케이블은 얇고 유연하다. 하지만 줄꼬임이 심했다. 케이블 자체가 좋은 재질로 되어 있어서 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모르나 후에 MDR-E808, E805 등에서는 내구성이 강한 줄에 홈이 파인 케이블 등을 사용하였지만 MDR-EX70등에서는 여전히 이런 줄꼬임이 심한 케이블을 사용하였다. 이 케이블로 생긴 오해는 여담 참고 바람.
드라이버 사이즈가 16mm에 바이오셀룰로이드라는 생체 소재의 드라이버로 바다의 해초를 사용한 드라이버로 추측하고 있다. 드라이버의 특성 덕분에 에이징이란 개념이 이어폰에서 생겼는데 처음 사용할땐 저음이 단단하고 중 고음형 밝은 음색의 이어폰이었지만 사용할수록 저음이 강화되면서 퍼지고 중고음이 부드러운 형태로 변하여 전혀 다른 어두운 음색을 내버리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이 에이징이란 개념에는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자세한 것은 에이징 문서 참고.
제조국이 몇 차례 바뀌었다. 초기엔 일본에서 제작되었으며 두번째는 필리핀, 세번째는 중국, 마지막엔 태국이었는데 태국 홍수 사태로 2012년 단종크리를 맞이하게 되었다.장수만세 각 제조국마다 당연히 마감 차이가 심했으며[1] 품질적인 차이도 당연히 있었고[2] 내부 힌지가 검정으로 바뀌거나 다시 흰색으로 바뀌는 등 내부적 변화와 음질도 제조국마다 차이가 난다는 평이 있었다.
3 청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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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징차이로 인해 초기형과 후기형이 다른데 후기형 기준으로 하면 전체적으로 따듯하고 부드러운 음색을 가지고 있으며 저음이 높은 음이었다.
저음이 부드럽게 퍼지는게 특징인데 전체적 음색에도 따뜻하면서도 은은하게 퍼지는 저음이 감성적으로 다가와 정취감이 좋다.
중고음은 치찰음이 없고 부드러우면서도 맑고 명로했다. 저음덕에 전체적으로 부드럽고 따뜻하게 음이 다가와 장시간 감상해도 귀의 피로가 덜했다. 그러나 에이징이 될 수 록 저음으로 인해 음 분리도가 낮아지는 점이 문제였지만 그만큼 음이 풍부하게 채워진다. 전체적 음이 풍부해지는게 아니라 저음이 늘어나서 그 부분을 저음으로 채우는 것이다.
공간감이 이어폰 답지 않게 넓고 악기 배치도 우수하여 음이 어색한 느낌이 없었다.
4 기타
2000년 초까지만 해도 저음이 조이지 않고 퍼지는 음은 질 낮은 저음으로 평가되었던 시기였는데 특히 성능 면에서 밀린다고 평가받던 젠하이저 MX400이 따뜻하고 단단한 저음 하나로 승리했다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MDR-E888의 중후하면서도 부드럽게 퍼지는 저음은 MX400 못지 않게 고품질 퍼지는 저음으로 평가받았다.
MDR-CD1700(전설의 헤드폰), MDR-CD3000, MDR-Z700DJ, MDR-Z900, MDR-E888 등 초기 소니 제품은 츠노다 나오타카가 개발한 제품들의 특징이 잘 설여 있는 제품들로 음 성향은 달라도 기본 음색은 거의 유사했다. 그러나 그 후에 제작된 HD드라이버 기반의 헤드폰은 성능은 좋은데 속이 빈 듯하여 풍부한 음 표현 등이 이전 초기 제품보다 떨어지는 감이 많다. HD드라이버 이후로 츠노다 나오타카의 음에 대한 성향이 확 돌변해버린 것인데... 그래서 초기 제품부터 사용해본 분들이라면 지금의 후기 제품에 좋은 평가를 안하는 편이다. 초기 제품의 성향을 느껴보고 싶다면 소니 MDR-CD900ST 제품을 청음해보자. 초기 소니의 제품들은 다 이 헤드폰을 기반으로 제작되었기 때문에 성향이 매우 유사하다.
MDR-E888을 잡겠다고 나온 크레신 LMX-E700이 성능에 너무 집착해버린 나머지 타격적인 저음과 귀를 피곤하게 하는 날카로운 중, 고음 덕분에 공간감이 매우 협소해졌고 귀가 너무 쉽게 피로해서 장시간 사용이 힘들었다. 성능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대표적인 예이다.
고무 바디의 내구성이 우수하여 장시간 사용해도 그 형태가 유지되었다. LMX-E700의 하우징과 막대유닛 연결 부분의 고무 내구성 문제로 오랫동안 출시가 미루어진걸 보면...
SP 버전과 LP 버전을 팔았는데 휴대용 플레이어 리모트용 SP, 일반 용도의 LP, 그리고 소니 시디플레이어에 사용가능한 전용단자인 MP로 분류된다.플러그 방향과 케이블 길이만 다른 게 아니라 LP 버전은 매미 케이스라는 매미 디자인의 튜명 아크릴 케이스에 담겨져 팔았다. 선이 짧은 SP와 MP는 당연히 플레이어의 리모컨과 연결되므로 굳이 전용 캐링케이스는 필요없다고 판단했는지 동전지갑같은 작은 사이즈의 가죽케이스만 제공되며 문제의 매미 케이스는 제공되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