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C 클래스

NPC Class

TRPG 시리즈인 Dungeons & Dragons 3.X 계열에 등장하는 일련의 직업군을 이르는 명칭. 그 이름대로 NPC, 그 중에서도 비중 낮은 조연급/엑스트라에게 주어지며, 기본적으로 플레이어 클래스로 대표되는 '영웅'과 대비되는 '보통 사람들'을 나타내기 위한 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체적으로 기본직에 비하여 그 능력이 상당히 떨어지는 편이며, 메타적으로는 보통 6티어로 간주한다.[1]

1 기본 5종

다음은 SRD에 등장하는 5가지 기본 NPC 클래스다.

1.1 주문 사용자(Adept)

HD는 d6이며, 낮은 BAB와 좋은 의지 내성을 보유하고 있다. 5레벨까지의 신성 마법을 준비해서 지혜 특성치로 시전할 수 있다. 2레벨부턴 패밀리어를 소환할 수 있다. 지식, 주문학, 치유, 정신집중 등의 주문사용자에 걸맞는 스킬 목록과, 레벨 당 2점의 스킬 포인트를 가졌다.

주로 전문적인 마법 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선천적 재능이 없는 원시적인 사제 계층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클래스. 하지만 주문 목록이 일부 치유, 버프, 저주 해제, 부활 등의 보조계에다 스코칭 레이나 라이트닝 볼트 같은 유용한 비전 주문을 포함하는 등 은근히 유용하기에, NPC 궁정마법사나 NPC 마녀 등의 캐릭터로 적합하다. 물론 주문 진행 속도가 굉장히 느려서, 3레벨 주문을 8레벨에 가서 사용하는등 PC클래스로 치면 팰러딘 같은 보조 주문사용자보다 조금 나은 수준.

일단 주문 사용자 클래스이기 때문에 몽크, 소울나이프, 파이터, 팔라딘보다 높은 4티어[2] 클래스로 간주된다.(…)

1.2 귀족(Aristocrat)

HD는 d8, 중간 BAB와 좋은 의지 내성을 보유하고 있다. 모든 군용 무기와 갑옷, 방패를 다룰 수 있으며 기능 목록에 허세와 교섭, 지식, 연극, 거짓말 탐지와 정보 수집과 위조, 감정, 동물 다루기와 승마, 심지어 생존과 시각 청각, 수영 등 중세 기사나 귀족의 사회활동과 생존에 필요한 알짜 기능이 다수 들어있다. 스킬 포인트가 레벨 당 4점인 것도 강점.

평범한 귀족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클래스. NPC 기사나 궁정귀족, 하급 기사 등을 표현하기 좋다. 실제로 전투력에 집착하지만 않으면 의외로 괜찮다. 깡전사에 비해 스킬 포인트도 많고 스킬 목록도 많으므로, 사회전 상황에서는 전사보다 훨씬 유용할 수 있다. 다만 D&D가 원래부터 전투가 절반인 게임이라, 전투력 면에서 너무나도 어중간해서 얄짤없이 6티어[3] 클래스 취급받는다.

1.3 평민(Commoner)

평민. 말 그대로 기본 오브 기본만 보유한 초특급 쓰레기 클래스.(…) HD d4, 낮은 BAB, 전 내성굴림 보너스 나쁨, 클래스 개성 무. 게다가 숙련된 무기는 단순 무기 딱 1종류 뿐이다. 스킬 목록은 전사나 비슷하다. 위협이 없는 대신에 밧줄 다루기와 시각 청각이 있고, 스킬 포인트는 레벨 당 2점. 의외로 스킬목록 자체는 전사보다 생존에 적합하다. 특히 시각 청각은 기습 방어용 스킬이므로.

다만 이 클래스 역시 일단 6티어로는 쳐준다.[4]

다만 평민으로도 모험 생존이 완전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BAB의 영향력이 별로 없는 저레벨에, 장거리 무기에 숙련을 찍고 철저하게 원거리전에 올인하여 낮은 hp의 문제점을 회피하고, 비싼 탈것을 타서 기동성과 부족한 전투력을 보충하고, 레벨업하면서 현명하게 장비에 투자하면 그럭저럭 쓸만하다. 그야말로 D&D식 야리코미 플레이(...)
생각해보면 20레벨 평민은 10레벨 전사급의 전투력은 된다. 동 CR전에서는 무능 of 무능이겠지만, D&D의 CR 룰 상 자신의 레벨보다 7레벨 낮은 CR까지는 경험치를 받을 수 있으므로, 최대한의 리스크 관리를 해서 경험치를 받을 수 있는 최저 CR의 몬스터와 싸워 나간다면 모험을 통해 리스크 관리하며 성장할 수는 있을 것이다.

1.4 전문가(Expert)

HD는 d6, 중간 BAB와 좋은 의지 내성을 지녔으며, 모든 단순 무기와 경갑 사용에 숙련되어있다. 최대의 특징은 아무 기능 10가지를 클래스 스킬로 취급한다는 점이다. 스킬 포인트도 레벨 당 6점.

캠페인 세팅 세계의 각종 직업별 전문가를 나타내고자 한 클래스. 상인, 준 로그, 기능공, 지식인 등 스킬로 먹고 사는 캐릭터들을 표현하기 적합하다. 상기 특징 덕분에 그나마 몽크, 소울나이프, 파이터, 팔라딘과 같은 5티어[5] 클래스로 취급받는다.

1.5 병사(Warrior)

파이터의 철저한 마이너 카피. HD는 한 단계 줄어 d8인데다 보너스 피트도 전혀 받지 못한다. 그 외엔 대체로 동일한 클래스. 메타 등급은 당연히 6티어다.

D&D 세계관에서 플레이 가능한 몬스터 종족, 즉 고블린 계열이나 코볼트 등은 대체로 이 클래스를 가진 채 MM에 등록되어있다.

2 그 외

2.1 메이지라이트(Magewright)

에버론에서 추가된 NPC 클래스로, 세계관 특성상 스펠펑크, 마도공학이 꽤 발달한 세계관임을 살리기 위한 관련 마도기술자들.[6] 요약하자면 상단의 어뎁트보다는 훨씬 문명적이며 전문-기술집약적이라는 느낌. 스펙상으론 아티피서의 마이너 버전.

2.2 레인저(Ranger)

레인저라는 클래스가 플레이어가 사용할 때는 제대로 다루기 힘든 상급자용 클래스인데 비해, DM이 NPC로 등장시키게 되면 숙적 능력을 적에게 딱딱 맞출 수 있는 등 상당히 강력한 NPC가 되는 경우가 많아 농담삼아 레인저를 고급 NPC 클래스라 부르기도 한다. 물론 레인저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여기에는 레인저가 동레벨의 다른 클래스 플레이어 캐릭터보다 약하다는 뉘앙스도 담겨 있다.
  1. 다만 이 티어라는 것이 공식적인 랭크는 아니며, 이 티어가 꼭 성능과 비례하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면 바드는 3티어, 파이터가 5티어인데 파이터가 바드보다 못하다고 진지하게 믿는 사람? 사실 이 클래스 티어는 직접적인 전투력의 척도라기보다는, 해당 캐릭터가 "캠페인 전개 자체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척도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하다. 예를들어 악당이 도망가면 위저드는 텔레포트로 쫓아가거나 아님 미티어 스웜으로 적 아지트를 폭격하는 등 여러 선택지가 주어지지만, 파이터는 그냥 뛰어서 쫓아갈 수 밖에 없는 식.
  2. 한가지 역할은 상당히 잘 해낼 수 있지만 다른 분야에선 무능해지거나, 모든 분야에서 그럭저럭 할 수 있지만 어디에서도 최고는 될 수 없는 클래스.
  3. 특기 분야에서조차 빛나지 못하는 클래스. 간단히 말해 짐짝(…).
  4. 사실 이 티어 시스템의 가장 밑바닥은 비 SRD 서플인 Tome of Magic에서 나온 Truenamer라는 클래스다. 클래스 디자인 자체가 이상하게 되어 있어 레벨이 올라갈수록 약해지는 전무후무한 클래스로, 온갖 클래스 중에서 유일하게 '도저히 못써먹을 물건이라 티어로 구분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평민 클래스도 결코 좋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사용할 수 없다'는 판정은 받지 않았다.
  5. 특기 분야에서 간신히 빛나지만 그 외엔 완벽하게 무능하거나, 여러 특성치에 의존(MAD)하는 클래스.
  6. 위저드나 소서러 같은 PC 클래스도 할 수 있지만 이들은 보다 저렴한 공돌이라는 느낌으로 이해하면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