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비치 보이스 멤버였던 데니스 윌슨의 처음이자 마지마 솔로 앨범. 1977년 발매되었다.
2 제작 과정
사실 만드는데 제법 오래 걸린 앨범이다. 계획 자체는 Sunflower 작업 당시부터 있어왔지만 1971년에 녹음한 'River Song'을 제외하곤 딱히 진척이 없었다. 그러다가 1976년에 본격적으로 작업에 착수하기 시작해 나온 앨범이 바로 이 앨범. 비치 보이스 타임라인으로 보자면 15 Big Ones와 Love You 앨범 사이에 걸쳐져 있는 앨범이다.
비치 보이스 멤버들도 참여했는데 브루스 존스턴이 하모니 보컬로 참여했고 마이크 러브가 연주와 작곡으로 참여했고 칼 윌슨도 참여했다. 또한 앨범의 프로듀서이자 송라이팅 파트너인 그렉 제이콥슨을 비롯해 밴드 시카고 멤버 로버트 램의 전처였던 카렌 램[1]도 세션으로 참여했다. 꽤 명연주자들과 다양한 악기들이 동원된 호화 앨범이다.
3 앨범 스타일
전반적으로 블루스와 훵크, 가스펠의 영향을 받은 편이며, 신시사이저의 비중도 상당하다. Sunflower 이후 데니스가 비치 보이스에서 작곡한 곡들의 연장선상이라고 생각하면 좋다. 데니스 윌슨의 천재적인 재능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비치 보이스를 떠나서 온전히 발휘된 앨범이기에 비치 보이스 멤버 솔로 앨범 중에서 명반을 꼽으라면 브라이언 윌슨의 SMiLE과 함께 빠지지 않는 앨범이다. 특히 수록곡 River Song 은 그의 작곡 실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명곡으로, 죽기 전에 들어야 할 1001개의 앨범/팝송에 이 앨범과 River Song이 수록되기도 했다.
이글스의 Hotel California처럼 1970년대 캘리포니아의 흥청망청하면서도 점점 쇠락하는 분위기를 잡아낸지라 비치 보이스 시절보다 우울한 편이다. 데니스의 보컬도 상당히 거친 편.
4 기타
브라이언 윌슨은 이 앨범의 제작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초기 믹스를 듣고 매우 펑키하다고 평가를 내렸다. 제법 마음에 들어한듯 하다. 다만 노후 인터뷰에 따르면 당시에는 데니스가 솔로 앨범을 발매한 줄도 몰랐다고..
발매 당시 평도 괜찮았고 당시 비치 보이스 앨범 보다 잘 팔렸는데 1991년 CD로 한번 나온 이후론 15년 이상 재판이 되질 않았던 앨범이였다. 저작권 문제가 얽혀있었기 때문에 재발매가 불가능했다고. 그래서 한땐 1991년 CD판본이 200달러나 하는 미친 가격이 형성되기도 했다.
판권이 정리된 이후 레거시 레코드에서 2008년 레거시 에디션으로 리마스터링되어 2집이 될뻔한 Bambu 세션도 부록으로 포함해 재발매 되었으며 상당한 환대를 받았다. 상당히 충실한 재발매으로 유명하기에 데니스 윌슨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입할 가치는 충분하다.
5 트랙 리스트
싱글 발매된 곡은 굵게 표기한다.
- River Song - 3:44
- Sunflower 세션을 즈음하여 레코딩된 곡. 물결이 흐르는듯한 피아노 선율과 가스펠 코러스가 특징적이다. 도시의 번잡함에 질려 강과 자연이 있는 곳으로 떠나자는 내용의 가사다.
- What's Wrong - 2:22
- 관악기 세션이 포함된 흥겨운 곡.
- Moonshine - 2:27
- Friday Night - 3:09
- Dreamer - 4:22
- Thoughts of You - 3:02
- 데니스 윌슨이 작곡한 곡 중 가장 깊이있다는 평을 받는 곡이다. 재발매될 때 데니스가 피아노로만 연주한 버전이 함께 실렸다.
- Time - 3:31
- 쳇 베이커 풍의 트럼펫 소리가 삽입된 곡. 피아노와 데니스의 보컬만으로 잔잔하게 시작해 트럼펫 소리가 더해지고, 곡의 클라이막스에 달해서는 여러 관악기 반주가 함께해 극적인 구성을 보여준다.
- You and I - 3:25
- 보사노바 리듬을 토대로 작곡되었다. 가사는 당시 데니스 윌슨의 아내였던 카렌 램-윌슨과 데니스 본인에 대해 다룬 것이다.
- Pacific Ocean Blues - 2:39
- Farewell My Friend - 2:26
- 데니스의 장례식 때 이 곡이 틀어졌다.
- Rainbows - 2:55
- End of the Show - 2:55
- ↑ 앨범 레코딩 & 발매 당시엔 데니스 윌슨의 아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