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김성근 전 감독 경질후 김성근 전 감독 팬들의 SK 와이번스 프런트에 대한 퇴진 운동.
처음에는 김성근과의 재계약 촉구하는 운동으로 시작되었으나, 이후 본인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프런트에 대한 사퇴를 촉구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이를 주도한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김성근의 감독 직 복귀를 원하는 게 아니고, 어디까지나 프런트의 행동을 문제 삼아 이를 규탄하기 위함이라고 한다.
2 배경
2.1 프런트의 무능
김성근이 SK 와이번스 감독을 맡고 있는 동안 전력 보강이 잘 이루어지지 못했다. 요컨대 FA, 현금 트레이드를 통한 적극적인 전력 보강이 이루어지지 않았는 주장이다. 특히 2010년 1라운드 지명자 서진용이 그 대표적 사례라는 것.
하지만 수 년 동안 성적이 바닥을 치는 특별한 상황이라면 모를까, 성적이 나오는 상태에서 대대적인 FA 투자와 현금 트레이드를 벌이는 구단은 없다시피 하며, 그나마도 그러한 보강 시도가 팀에 보탬이 된다는 확실한 보장도 없다. 더욱이 신인지명의 경우 선수가 김광현과 같은 어지간한 특급선수가 아닌 한, 최형우나 박희수의 경우처럼 신인 지명의 결과는 최소 5년 이상은 기다려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는 법이고 당시 감독과 팬들의 주장에 따른 방식은 기아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부임시기에 이뤄져 욕먹었던 대졸선수 위주의 선발이다.[1]
어쨌든 서진용도 20대 중반의 나이에 2015년에야 1군 주요 선수로 활용되기 시작됐다.
문학구장 시설에 엄청난 투자를 하면서 정말 중요한 전력 보강에 이렇게 소홀한건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계속된 호성적으로 인한 지속적인 연봉 상승이 있었다는 걸 감안해도 sk 와이번스의 총 운영비는 약 300억 원, FA선수 영입에 적극적이지는 않았지만 대한민국 프로 팀 중 최다액인 만큼 김성근 경질 전까지 프런트 측의 지원 자체에 큰 소홀함이 있었다고 보긴 힘들었다.
김성근이 한화이글스로 부임하면서 신인투수 육성보다 자신의 부임시기에 바로 쓸 수 있는 선수 기용에 치중하는 모습인 확연히 드러나면서 이는 자신의 부임기간에 써먹을 수 있는 선수를 원하는 근시안적인 감독의 입장과 구단의 호성적으로 취상위급 신인 지명이 어려운 입장에서 장기적인 육성도 생각해야 하는 프런트의 입장 차이를 이해못한 김성근 감독 개인팬의 주장으로 평가된다.
2.2 프런트의 언플
자신의 팀의 야구를 옹호하고 보호해야 할 프런트가 언론을 통해 앞장서서 김성근의 야구를 비난했으며, SK 와이번스 신영철의 막걸리 야구 발언이 그 대표적인 예라는 주장이다. 일각의 주장에서와 같이 단순한 야구관의 차이라고도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기에 구단이 기존 SK의 야구를 무시했다는 식의 결론을 짓는 건 다소 성급한 확대 해석일 수도 있으나, 이 사건이 발생했을 때의 전후사정과 맥락을 고려했을 때 시기적절한 발언은 결코 아니었다.
물론 김성근 감독 또한 부임시절 성적은 좋았지만 웬만한 문제 선수들 여럿보다 크고 작은 구설을 많이 일으켜 프런트를 곤란하게 만들었다.
3 발단
김성근과의 재계약에 불협화음이 계속되던 2011년 7월 중순 경, SK 와이번스 공식 커뮤니티인 용틀임 마당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사라졌다. 이에 대해 일부 팬들 사이에선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 불발에 따른 파장을 우려하여 커뮤니티를 폐쇄한 것이란 루머가 돌았다.
같은 해 8월 16일, 김성근은 언론을 통해 이번 시즌을 끝으로 감독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히며, SK 와이번스 프런트와 계약 과정에서 상당한 잡음이 있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에 김성근 사퇴를 두고 곳곳에서 상당한 논란이 일어났다. 하루 뒤인 8월 17일, 구단 측은 구단 측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시즌 중 사표를 제출한 것은 물론 이를 언론을 통해 내보내기까지 한 김성근에게 불만을 표시하며 그를 전격 경질하고, 코치였던 이만수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하였다. 일련의 사건에 팬들은 크게 분노하였고, 결국 같은 해 8월 18일 문학구장 소요 사태가 벌어졌다.
4 전개 형태
4.1 김성근 경질 이전
김성근이 직접 사퇴 의사를 밝히기 이전까지는 현수막을 내걸거나 재계약을 촉구하는 문구가 적힌 부채를 나누어 주는 식으로 김성근 재계약 운동을 벌였으며, 2011년 7월 29일 갑자기 SK 와이번스 공홈 게시판인 용틀임 마당이 갑작스럽게 폐쇄된 이후에는 문학구장 등지에서 이를 반대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김성근이 감독 직에서 경질되면서 일련 운동은 모두 SK 프런트에 대한 규탄과 퇴진으로 변경된다.
4.2 김성근 경질 이후
4.2.1 문학구장 소요 사태
자세한 건 문학구장 소요 사태 항목을 참조하자.
4.2.2 프런트 퇴진운동
문학구장 소요사태 이후 용틀임 마당에서 활동하던 팬들의 주도로 만들어진 네이버의 SK 와이번스 팬카페와 디시인사이드 SK 와이번스 갤러리가 연합하여 프런트 퇴진 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주로 홈 경기 중 프런트 퇴진 구호를 외치거나 현수막을 거는 방식으로 프런트에 대한 항의했으며, 지하철 무가지[2] 등에 SK 와이번스 프런트의 퇴진을 요구하는 광고를 실기도 했다. 이후 지하철 광고를 추가로 추진하려 했으나 서울메트로 측이 거절해서 무산 되었으며, 몇몇은 SK 본사 등지에서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여기에 DTD의 원흉인 막장 프론트에 분노한 LG 트윈스도 가담, 버스 등지에 프론트를 비판하는 광고를 싣고 온오프라인으로 프론트를 규탄하는 일명 스크루지운동을 하기도 했다.
한편 구단 측은 다시금 일어날지 모를 소요 사태에 대비하여 일정 기간 동안 구장 내외부에 전경과 의경을 배치해 두기도 했고, 이런 지속적인 흉흉한 분위기에 위축되어 원정 팬과 가족 단위의 팬이 크게 줄어들자 구단 측에선 퇴진 운동을 주도하는 사람들을 고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4.2.3 문학구장 현수막 시위
9월 30일 삼성전에서 마지막 대형 현수막 시위를 벌였다.
해당 현수막을 발견한 심판진은 외야 쪽으로 이동하여 '타자 시야에 방해'가 되니 현수막을 내리라고 지시했지만, 시위를 벌이던 팬들은 이에 불응하였고, 결국 구단 측 보안 요원과 실랑이로 이어지며 약 10분 정도 경기가 지연되었다.
이 과정에서 구단측의 보안 요원이 시위를 벌이던 팬들에게 폭행을 당하였고, 결국 현장에서 폭행을 가한 2명이 입건되었다.# 그러나 이 와중에도 현장에 있던 팬들은 이는 보안 요원의 헐리우드 액션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썩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이 사건으로 인해 여론이 크게 악화되어 시위를 벌이는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음에도, 일부에선 기존까지 큰 이슈가 되지 못했는데 이번 일로 주목을 받을 수 있었으니 도리어 잘 됐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5 외부의 시각 및 결과
퇴진 운동 초기의 소요사태와 프런트의 퇴진까지 요구하는 건 지나친 대응이라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으나, 이를 구단의 독단과 이에 맞서 팬의 권리를 찾기 위한 행동으로 보고,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지지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았다. 실제로 초창기에 각종 광고를 비롯한 시위를 위한 돈을 모으고자 했을 때는 SK팬이 아니면서도 기꺼이 돈을 낸 사람들도 많았던 것이 그 방증이다.
하지만 현수막 시위에서 경기에 방해될 수 있음을 인지했으면서 일부러 대형 현수막을 이용한 시위를 벌이고, 폭력 사태까지 일으키기 시작하여 경기를 즐기고자 하는 팬들과 타팀팬들을 방해하고 응원주체인 선수들을 위축시키면서 대부분의 온건한 팬들은 퇴진 운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만 매우 커졌다. 야구 팬으로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할 정도. 더욱이 이후 시위를 주도했던 이들이 모금한 돈으로 방을 잡고, 친목질을 벌였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3] 시위 주도 세력 간의 알력 다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런 분란은 외부로까지 번져 그간 퇴진 운동을 지지하던 타 팀 팬의 의견을 무시, 묵살하며 독선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응원팀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그들은 온라인상 무관중 운동, 김성근 감독의 부재가 드러나기 위해 성적부진을 바라거나, 프런트 교체를 넘어서 구단 해체까지 바라는 강경한 모습에 질려 초기 범야구팬의 지지 기반을 모두 잃고 아예 이를 김성근 개인 팬질의 일환으로 취급되었다. 이런 상태까지 오자 결국 2011시즌이 끝나고 흐지부지되었고 중단되었고, 이 사건을 기점으로 SK 와이번스 팬덤은 김성근 감독에 대한 호감과 프런트에 반감을 갖고 있지만 선수들이 있는 한 계속 팀을 응원하는 온건 팬층과 김성근 개인 악성팬으로 변질된 강경파들로 분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