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이제 SK가 얄밉다는 이미지만은 벗고 싶다. 어딘가 빈틈도 있어 보이고 막걸리 냄새 나는 팀컬러를 추구하고 싶다
2009년 한국시리즈 마지막 7차전에서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 한 방에 패배의 고배를 마시며 우승을 KIA에게 아깝게 내주고 그로부터 10일이 지난 11월 3일에 나온 신영철 사장의 발언. 관련기사1,관련기사2 이 얼마나 끔찍하고 무시무시한 생각이니
관련기사 1은 최초 작성시 링크된 기사로 신영철 사장의 발언에 비판적인 기사이며 관련기사2는 신영철 사장의 발언을 약간 옹호하는 기사로 이후에 링크가 변경되어서 양쪽 다 기재함.
2 발언의 부적절함
날짜를 보면 앞서 말했듯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서 KIA 타이거즈와 3승 3패를 주고 받으며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한지- 한국 시리즈 7차전이 10월 24일 이니 - 보름도 안돼서 나온 말이다. 그래 어딘가 빈틈있어 보여서 스윕이나 당할 걸 그랬나 보다.
이 발언에 대해 항의가 격하게 일어 났다. 아니 일어나지 않으면 이상한 발언 구단의 이미지가 안좋거나 할 경우에 그것에 대해 옹호를 하고 실상이 이렇다 하고 언플을 해야 하는 것이 프런트 일인데 스스로 앞장서서 자기 팀의 야구가 나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에 관해서
성적이 좋아진 만큼 구단에 대한 이미지도 좋아지길 바란다는 입장에서 말한 것뿐이다. 최고의 감독인 김성근 감독을 교체할 의사는 전혀 없다. 근거 없는 비난이다
라고 신영철 사장은 이야기를 했지만...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3 팬들간의 의견대립
김성근 전 감독은 분명히 명감독이 맞지만, 특유의 완벽주의적 성향과 취향을 많이 타는 야구 스타일, 거침없는 발언으로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인물이며 그로 인한 유명한 사건이나 구설수가 많아 일반팬, 타팀팬에는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구단에서 커버하는데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 아니냐는 주장이 있다.
그러나 구단에 대한 이미지를 만드는 건 프런트가 해야 할 일이며 공개적으로 구단 이미지가 나쁘다 어쩌다 말하는건 프런트가 할 일이 아니다. 타팀 팬들이 부정적으로 인식 하지 않는 구단이 과연 KBO에 있는가? 열성적인(타팀팬들이 보기에 과격한)팬들이 많아 비난을 자주 당하는 구단도 아니고 성적이 안 나와 비웃음을 당하는 구단도 아닌데 이런말을 공개적으로 하는 건 직무 유기라는 주장도 있다. 일하기 싫어요 라고 왜 말을 못했니?
사실 프로야구판의 역사를 되짚어보면 "타팀 팬들에게 인기 있는 구단"은 얼핏 들어보면 왠지 좋은 것처럼 보이지만 절대로 좋은 게 아니다. 우선 어느 스포츠에서든 타팀 팬들에게 욕먹지 않는 강팀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면 이 말이 뭔지 단번에 알 수 있다. 시쳇말로 '리즈 시절'의 해태 타이거즈가 타팀 팬들에게 얼마나 욕먹고 까였는지는 말하면 입만 아플 수준이고, 2011년 이후 크보 최강팀으로 등극한 삼성 라이온즈 역시 오만가지 지역드립과 개드립으로 욕먹고 까이는 게 일상이며, 롯데 자이언츠도 8888577을 탈출한 첫 해에 그야말로 미친듯이 까였던 전적이 있다.[2] 반면 이랬던 시절의 롯데와 LG는 타팀 팬들에게 매우 인기 좋은 구단이었으며[3] 이 두 팀의 비밀번호가 한창일 때 둘이서 경기를 하는 날에는 타팀팬들까지 막장의 끝을 구경하러 몰려올 정도였다. 또 거의 노답 수준의 암흑기가 현재진행형으로 진행되면서 팬들을 빡치게 만들고 있는 이런 사례들은 현재 타팀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런 팀들은 자기들이 가을야구에서 일찌감치 탈락하고 고춧가루를 뿌리는 시점이면 강팀에게 이긴 경기에서 타팀 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얻는다. 즉, KBO에서 "타팀 팬들에게 인기있는 구단"이라는 수식어는, 한 마디로 요약해서 웃음후보, 더 나아가 호구와 동의어라고 봐도 되는 것이다! '웃음후보'의 의미가 단지 하는 꼴이 웃기다는 의미를 넘어 자기네 팀에게 승리를 퍼줄 뿐 아니라 자기들에게 유리하도록 만들어주니 상대팀 팬들을 기분좋게 해주고 싱글벙글 웃게 만든다는 의미이다. 그러니까 '타팀 팬들에게 인기있는 구단이 되겠다'고 하는 것은 곧 웃음후보이자 호구를 되기를 자처하는 꼴인데, 과연 자기 팀이 이런 웃음후보가 되기 원하는 프런트를 정상적인 프런트라고 볼 수 있을까? 롯데의 경우는 오히려 성적이 좋지 않아서 꼴데라는 별명이 롯데그룹 계열사에 붙어버리는 치욕을 당하기도 했다. SK 계열사에 꼴솩이라는 말이 붙어도 과연 막걸리 야구라는 말이 나올까. 2013년 시즌에 유행했던 '감동님'이라는 뭔가 어감은 좋게 느껴지는 단어가 누구를 겨냥한 말인지 생각해 보자.
게다가 기업이 운영하는 구단의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과 기업 이미지가 부정적인 것의 연관은 그다지 크지 않다. 당장 롯데 자이언츠의 경우 구단의 이미지 보다는 애시당초 롯데그룹 이미지 자체가 부정적인 면이 있는 점도 한 몫 했고, 이 항목에 해당되는 SK의 경우도 SK 와이번스와는 무관하게 그룹 스스로 병크를 일으킨 사례도 차고 넘친다. 또한 한국에서 대기업의 이미지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수익성은 제로에 가까운 프로스포츠단 운영 사업이 기업 이미지 마저 깎아먹는다는 소리를 들으면, 프런트가 아니라 기업 차원에서도 논란이 생기게 된다. SK가 이것저것으로 오만 욕은 다먹고 있는 상황에서 야구단 하나 줄여보자고 그런걸수도 있다. 응원하는 야구팬과 돈주고 운영하는 쪽의 관점은 다를수 있기 때문.
문제는, 언론에 대놓고 얘기를 했다는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소위 막걸리 야구가 이뤄지고 있다면 저런 얘기를 할리가 없지않은가. 열심히 뛰고있는 선수와 코칭스탭에 굉장히 큰 실례를 범한것이며, 이후 프런트는 더 큰 실례를 범하게 된다.
4 이후
이후 막걸리 야구는 SK 와이번스 팬들이 프런트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 할 때 나오는 말이 되었다. 어감도 그렇고 참 까기 좋은 말인 듯....
2013년에 전년도 한국시리즈 진출팀이 포스트시즌 탈락을 하는 기록을 세우게 되면서 SK 프런트는 막걸리 야구에 대한 책임을 면할수 없게 되었다. 2013년 9월 24일에는 2,587명이라는 굴욕적인 관중수도 기록했다.
2014년 4월 9일 공금횡령 혐의로 신영철 사장이 입건되었다. 팬들은 돈 빼돌려 막걸리 마시려 한거냐며 비아냥거리는중.- ↑ 이 항목이 생성되었을 땐 사장이었지만 2013년 2월 7일, 사장직에서 물러나 SK브로드밴드 마케팅부문장에 임명되었다. 기사
- ↑ 당시 롯데가 한 경기 패하기라도 하면 네이버 관련기사 댓글들이 "롯데 져서 좋으신 분들 달려욬ㅋㅋㅋㅋㅋㅋㅋ" 따위의 리플로 도배되던 게 일상이었다고 하나 8888577을 탈출하였던 첫 해인 2008년에는 당시 KBO 최강팀 SK가 하도 얄미울정도로 잘해서 SK이 타구단이 먹을 욕 혼자 다 먹던 시절이다. 게다가 유명하다 시피 당시 감독이 김성근 감독이였기에 더더욱 욕먹었다(...) 여담으로, 비슷한 사례인 2013년의 LG 트윈스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그리고 2015년의 한화 이글스도 만년꼴찌 이미지를 벗고 포스트시즌을 노릴 기세를 보이자
일부 무개념 팬들의 행동과도 맞물려역시 비슷한 양상이었다. - ↑ 두 팀다 암흑기가 지난간 이후에도 별다른 욕을 먹지 않은 이유는 암흑기가 지나갔음에도 불구하고 2000녇대 중후반 SK나 2010년대 초중반 삼성처럼 리그를 씹어먹는 강력함이 없었기 때문이다. 롯데는 "강팀"이 된 이후에도 한 번도 정규리그 우승해본적이 없는 팀이고 LG도 사정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