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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遭難 事件
1 개요
'SOS 조난 사건'은 1989년 7월 24일 일본 홋카이도 다이세츠산(大雪山) 아사히다케(旭岳)에서 일어난 의문의 조난 사건이다.
2 상세
1989년 7월 24일 오후, 등산 중 행방불명된 등산자를 찾기위해 홋카이도 경찰 측에서 헬리콥터로 수색을 하던 중 등산로에서 떨어진 곳에서 쓰러진 나무로 만들어진 SOS라는 문자를 발견하였다. 행방불명된 등산자는 그곳에서 2~3km 떨어진 곳에서 무사히 구조되었으나, 경찰 조사에서 SOS 문자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대답하였다. 또 다른 조난자가 있다고 판단한 경찰 측에서 다시 한번 헬리콥터로 조사를 시작했는데 동물에 물린 흉터가 있는 유골의 파편과 SOS라고 외치는 남자의 목소리가 담긴 카세트 테이프가 들어있는 회색 가방이 발견되었다. 가방 안에서는 남자 목소리가 담긴 것을 포함해 카세트 테이프가 총 4개 발견되었다. 그 외에 부적, 비누, 칫솔, 치약, 샴푸가 든 비닐 세면도구 가방, 녹색 플라스틱 컵, 휴대용 '라디오 카세트 테이프 리코더' 등이 들어있었다. 행방불명자 리스트 대조와 유류품으로 보았을 때, 당사자는 1984년경에 조난당한 남성이라고 추정되었으나, 유골은 여성의 것으로 감정돼서 수사에 혼란을 가져왔다.
3 의문점
3.1 쓰러진 나무로 만들어진 SOS 문자
문자는 큰 자작나무를 3그루이상 쌓아올려 만들어졌으고 문자의 한 폭은 5m 이상이었는데, 만드는 과정은 상당히 힘들었을 것으로 추정되었다. 발견되기 몇 년전에 일본 국토지리원에서 촬영한 공중사진에도 찍혀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만 문자 폭이 사진상으로는 0.9mm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이 SOS 문자를 찾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조난자는 구조 문자를 만들 정도의 힘이 있었으면서 왜 탈출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는가가 제일 큰 수수께끼로 남았다.
3.2 남겨진 카세트테이프
파일:Attachment/ihin.jpg
조난자의 유류품
카세트테이프의 케이스 중 하나에 애니메이션 캐릭터[1]가 그려진 스티커가 붙여져있고, 애니송[2]이 녹음된 테이프도 있었기 때문에 조난자는 애니메이션 팬이었을거라 추정되었다.
영상을 보면 남성의 목소리가 나온 다음에 "뜨거워......뜨거워..."라고 비명을 지르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긴 테이프가 나오는데, 자막상에서 불륜여성 분신자살 테이프라고 표시되어 있고 불륜을 저지른 어느 40대 여성이 분신자살을 하고 있는 순간에 녹음된 테이프이다. 조난사건과는 별도의 사건이다.
유류품으로 남겨진 테이프의 남성의 목소리로 녹음돼있던 내용.
SOS 助けてくれ がけの上で身動きとれず(에스-오-에스-, 도와달라. 벼랑 위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SOS 助けてくれ がけの上で身動きとれ(에스-오-에스-, 도와달라. 벼랑 위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
SOS 助けてくれ(에스-오-에스-, 도와달라.)
場所は初めにヘリに会ったところ(장소는 맨 처음 헬기를 봤던 그 곳.)
笹深く上へは行けない(조릿대가 우거져서 위로는 올라갈 수 없다.)
ここからつり上げてくれ(여기서 끌어올려달라.)
'헬기'가 언급된 것으로 보아 헬기가 조난자가 있던 곳의 상공을 비행한 적이 있었다는 게 암시되어 있으며, 듣고있는 이가 없는데 왜 이런 말을 소리치며 남겼는지는 불명.
하나의 추측으로는 테이프에 큰 소리로 녹음한 걸 최대 볼륨으로 재생하면 원래 목소리로 내는 것보다 더 큰 소리를 낼 수 있으므로 구조를 바라기 위했다는 설이 있고, 다른 추측으로는 애초에 녹음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조난당해 벼랑 위에 있는 상황에서 헬리콥터가 나는 걸 보고 소리치며 움직이던 중에 가방 속에 있던 카세트의 녹음 스위치가 켜져서 그 목소리가 그대로 녹음된 것으로 보기도 하였다. 녹음 도중 말이 두번 끊기고 숨소리도 거칠으며 메아리가 크게 울렸기때문이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공중에서 그 큰 통나무 문자가 다 보이는 반경 내를 촬영한 사진 어디에도 벼랑은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현장도 능선이지 절벽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위치. 즉 녹음은 다른 곳에서 조난당한 자가 했거나, 조난 구조 요청이 아닌 다른 의도였다는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다.
3.3 행방불명된 조난자에 대하여
처음 그 문제의 카세트테이프가 있던 자리 바로 옆에서 유골 하나가 발견되었고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목소리가 남자의 목소리였으므로 이 유골은 이 테이프에 목소리를 남긴 남자로 추정되었다. 입산 명부와 유류품을 통해 이 남자는 1984년 7월에 조난당한 아이치 현에 거주하는 회사원으로 추정했다. 그런데 유골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는 놀랍게도 25~35세 사이의 키 160cm 정도의 A형 혈액형을 지닌 여성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유골이 발견된 시점에서 약 5년 전에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유골이 발견된 곳 주변에서 그녀의 유품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유골과 같이 발견된 가방에서도 그녀의 DNA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수사 결과 1984년 7월에 조난당한 그 남자 회사원에게 교제하던 애인이 있었고 그 여성도 같이 1984년 7월에 이 산에 올랐다가 행방불명되었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DNA 검사를 해본 결과 그 여성 회사원의 DNA와 유골의 DNA가 일치해 신원이 확인되었다.
이후 경찰은 처음 유골이 발견된 장소 근처에서 또 하나의 유골과 한 남성의 면허증과 남성용 시계를 함께 발견했다. 그 유골은 카세트테이프 속 목소리의 주인공이자 처음 나온 유골의 주인이라 생각했던 1984년에 조난당한 아이치현의 남자 회사원의 것으로 밝혀졌다. 그래서 경찰은 두 연인이 산에 입산했다가 길을 잘못 들어 조난당했고 구조를 요청하기 위해 SOS 문자를 만들고 헬리콥터를 향해 소리를 질렀으나 결국 구조되지 못하고 죽은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해결될 것 같았던 사건은 또 다시 미궁에 빠졌다. 이 사건이 풀면 풀수록 더 미궁에 빠지게 된 계기는 바로 그 남성의 가족들에게 유품을 전달하던 때였다. 유품을 받은 가족들은 2차로 발견된 유류품인 면허증과 시계는 자신들 가족의 것이 맞지만 1차로 발견된 가방은 자신들 가족의 것이 아니라고 했다. 특히 그 문제의 카세트테이프에 녹음된 목소리 주인공은 자신의 가족 목소리가 아니라고 했다! 실제 DNA 조사 결과 1차 유류품의 DNA와 2차 유류품의 DNA는 서로 불일치했다. 즉, 구조 문자를 만들고 SOS 구조 신호를 보낸 남성은 1984년에 조난당했던 남녀 커플이 아닌 제 3의 인물이라는 뜻이 된다.
결국 경찰은 문제의 제 3의 인물이 누구인가를 찾기 위해 다시 유류품 조사에 매달렸다. 그러던 중 그 문제의 구조문자 근처에서 또 하나의 가방이 발견되었다. 가방 안에는 부적과 만화책, 카메라 삼각대, 1983년에 만들어진 휴지 봉투, 보험회사 주소가 적힌 서류 봉투가 있었다. DNA 조사 결과 새로운 가방에서 검출된 DNA는 처음 발견된 가방의 DNA와 일치했다. 즉, 문제의 그 제 3의 인물이 남긴 가방이었던 것이다. 처음 경찰은 이 사건이 치정관계에서 얽힌 사건으로 추측했다. 그러나 그 제 3의 인물이 남긴 유류품의 날짜는 커플이 조난당한 시점보다 1년이 앞섰다! 즉, 3명의 조난 시점이 불일치했던 것이다. 이 때문에 치정 관계일 것이란 추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다시 정리하자면 이 문제의 구조문자를 만들고 카세트테이프에 SOS 구조 신호를 녹음한 남성은 1983년에 조난당했고(?)[3] 그로부터 1년이 지난 1984년에 아이치현에 거주하는 회사원 커플이 입산했다가 이 구조 문자 근처에서 조난당해 사망한 것으로 결론이 난다. 그러나 그 어떤 정황으로도 1983년에 조난당한 이 문제의 남성은 왜 탈출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나무로 구조문자만 만들며 한 자리에 죽치고 있었던 건지 또 세 사람은 왜, 그것도 시간차를 두고 한 자리에서 어떻게 죽음을 맞은 것인지는 전혀 설명하지 못했다.
이 사건에는 여러 추측과 가설들이 난무했는데 경찰 측에서 처음 내놓았던 치정 사건이라는 것 외에도 1983년에 조난당했다는 그 의문의 남성 유류품에서 만화에 관련된 것들이 많이 나온 점으로 미루어 만화에 집착했던 남성이 자살하기 전에 남긴 흔적이라는 가설도 있다. 그러나 그 어디에서도 유서와 유골이 발견되지 않았기에 이 가설은 문제가 있다. 또 하나의 가설은 1983년에 조난당했다는 그 의문의 남성은 사실 사기꾼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구조 문자를 만들고 카세트테이프에 자기 목소리를 녹음한 뒤 조난당한 척 자신의 가방들을 땅에 묻고 떠났으며 지금도 사람들이 당황해하는 꼴을 보며 즐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마지막 가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는 이 남성의 유골만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연 카세트테이프의 목소리와 자작나무 3그루로 만들어진 구조문자는 정말 1983년에 이 산에 입산했다 길을 잘못들어 외롭게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던 등산객이 남긴 것일까? 아니면 그저 사기꾼의 관종 짓거리에 불과했던 것일까? 이 사건은 여전히 미스터리 영역에 있다.
4 매체에서
2012년 3월 4일 방영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 이 사건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M16 잡식남의 히든카드 15화에서 이 사건에 대해 나왔다.
5 참고 링크
- ↑ 마법의 프린세스 밍키모모의 캐릭터
- ↑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주제곡
- ↑ 뒤에 물음표가 붙은 이유는 카세트테이프에서 말한 장소와 구조문자가 있는 장소가 서로 불일치하기 때문이며 결정적으로 이 남성의 유골은 33년이 지난 2016년 현재까지도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후술하겠지만 이 남성은 조난자가 아니라 조난자를 빙자한 사기꾼이란 설도 있기 때문에 물음표를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