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or Aetern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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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사자 본인이 맞는지 확인 바람이지만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것 같다.

독일 출신의 고딕 앰비언트 뮤직/네오 클래시컬 다크 웨이브 뮤지션.
본래는 Sopor Aeternus & The Ensemble of Shadows이나 너무 길어서 대부분 Sopor Aeternus로 줄여 쓴다. 독일 발음으로는 소포르 아에테르누스라고 많이 읽히며, 영미권에선 소퍼 아에터너스라고 불리기도 한다.

세계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뮤지션

이 뮤지션의 음악은 슬픔에서 기인한다. 최소의 악기만으로 구성되는 악곡의 구성과 흐느끼는 듯한 보컬의 창법은 극도의 슬픔을 표현해내고 있다.[1]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알려진 원맨 밴드의 한명이기도 하다. 참고로 앨범에서의 모든 악기는 미디(MIDI)사운드로 연주한다.
그런데도 라이브악기 못지 않게 생생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오히려 미디라는 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


또한 여러 루머로도 유명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외적으로 알려진 비주얼도 저런 모습일 뿐, 실제 그의 모습을 봤다고 공식적으로 말한 사람은 일체 없다. 라이브공연도 하지 않는다. 평소에도 자신이 Sopor Aeternus라는 걸 드러내지 않는 듯. 인터뷰 내용도 Fax 교환을 통해서만 인터뷰한다. 라이브 공연도 안한다. 오로지 음원/음반판매 및 잡지 인터뷰만으로 활동했다는 건데 그에 비해서 이 정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것도 심히 놀라울 따름.

인터뷰에서도 본인을 항상 "제 5의 성"이라고 표현했으며, 세간에선 트랜스젠더라는 소문도 나돈다 카더라. 본인을 굳이 "제 5의 성"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도 자기혐오에 의해서 생겨났다고는 하는데, 이에 대해선 본인 스스로 밝힌 내용도 아니므로 그냥 무성한 소문 중 하나일 뿐.

이쯤 되면 신비주의 그 자체라고 볼 수 밖에…


음산하고 우울하고 구질구질한 음악을 듣고 싶다면 최고의(혹은 최악의) 선택. 정작 당사자 본인은 자신의 음악이 누구에게나 있는 슬픔을 표현하여 그것과 같은 처지에 잇는 사람들이 듣고 공감을 하여 그 슬픔을 덜어내는 장치의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문 위키에서는 이들의 장르를 neoclassical darkwave, dark folk, neo-medieval, gothic rock이라고 썼다. 각 단어들이 기이하게 섞인 묘한 음악인데 거기에 약간의 뽕삘..같은 것도 느껴지는 독한 음악이다.

영문 위키의 내용을 발번역하여 첨부한다.

Sopor Æternus & the Ensemble of Shadows (sopor æternus는 라틴어로 ‘영원한 잠’이라는 뜻.)는 Anna-Varney Cantodea가 198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조직한 다크웨이브 프로젝트이다. 칸토데아의 작업들은 컬트적인 추종자를 얻었는데, 그 음악과 비주얼이 끔찍하게 개인적이고, 감상적이고, 염세적인 것으로 악명이 높다.

칸토데아는 부모는 물론 학교 친구들의 폭행으로 고통받았고, 6살 때 편도선 제거수술을 받다가 유체이탈을 겪었다고 한다.

칸토데아는 트랜스젠더 여성. 그녀는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말하자면 아직 달려있다는 뜻이렷다.) Anna와 cantodea는 라틴어 조어로 “I sing, goddess”라는 모양이고, 1997년부터 사용한 Varney는 빅토리아 고딕 호러인 <Varney, the vampire; or the feast of blood>에서 따왔다고 한다.
그녀의 페르소나는, 좀 성가시다. ‘인간들humans’ 앞에서는 라이브를 하지 않는다고. 에드가 앨런 포우를 좋아해서 음악에 여러번 그의 시를 써먹었다. 동물 권익, 존엄사, LGBT 권익, 채식주의 등의 지지자. 로마 신 사투르누스의 신봉자인데, 사투르누스와 주피터의 점성술 상징을 결합하여 그녀의 영성을 반영하는 아이콘 ‘Jusa’를 만들었다. 숫자 45와 닮았는데, 앨범 재킷 따위에 자주 사용된다.

Sopor Æternus & the Ensemble of Shadows는 칸토데아와 Holger가 1989년 결성한 Neue Deutsche Todeskunt (new german death art; 독일 다크웨이브 서브장르인 모양) 음악 프로젝트. 두 사람은 프랑크푸르트의 고쓰 클럽인 Negativ에서 만났다는데, 칸토데아가 ‘인간계’에 현현하신 드문 경우라 하겠다. 둘은 장비를 사려고 저예산으로 세 개의 데모 테이프를 만든다. <Es reiten die Toten so schnell...>, <Rufus>, <Till time and times are done>인데, 첫번째 것만 세상에 나왔다. 셋을 합쳐 ‘Blut der schwarzen rose (검은 장미의 피)’, 또는 ‘언데드 트릴로지’라고 부른다. 이 작업을 마치고 Holger는 프로젝트를 떠난다.
1994년, 칸토데아는 다크 얼터너티브 레이블인 Apocalyptic Vision과 계약하고 첫 앨범 <...Ich töte mich...>를 낸다. 네오 클래시컬 다크웨이브라고 할 텐데, 고통받는 목소리로 죽음, 절망, 철학적 염세주의, 뱀파이어 등을 연신 쏟아낸다.

1995년의 두번째 앨범 <Todeswunsch>는 여전히 다크웨이브 음악이지만, 신서사이저와 드럼머신의 비중이 확 줄어들었다.
1997년 세번째 앨범 <The inexperienced spiral traveller> 무렵부터 Anna-Varney라는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1999년의 <Dead lover's sarabande>는 미국 포스트펑크-고딕록 밴드 Christian Death의 프론트맨 Rozz Williams(1998년 자살)에게 헌정한 컨셉트 앨범.

2003년 프로듀서 John A. Rivers가 참여한 이후, 신서사이저와 드럼머신이 다시 사용되고 있다.

Sopor의 사운드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음악에 뿌리를 두고, 브라스나 목관악기, 현악기, 파이프오르간, 종, 기타 등을 사용한다. 초기에는 드럼머신이었는데 나중에는 타악기 연주로 바뀌었다. 후기로 올수록 편곡이 활기차고, 프로덕션 완성도도 높다. 최근작들은 약간 메인스트림 사운드를 차용하면서 일렉트로닉과 고딕록의 냄새도 난다.
다크웨이브 밴드로 분류되는데, 칸토데아는 이 말을 싫어한다. 그녀는 ‘죽은 아이들과 상처받은 영혼들을 위한 음악’일 뿐이라고.
칸토데아는 그녀의 음악이 자신에 관한 것이고, 오로지 자신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테마는 죽음, 보답받지 못한 사랑, 운명의 고통, 외로움, 슬픔, 영성spirituality, 실패 등등. 최근에는 오컬트나 섹슈얼리티, 로맨스도 가사에 섞여 있다. 가장 강력하게 반복되는 테마는 성전환, 특히 남성 생식기의 제거에 관한 것. 몇몇 앨범에는 vagina를 가진 칸토데아의 누드사진이 포함되어 있는데, 후반작업에서 만진 것이라고.
로마 신화의 신들이 자주 암시된다. 주피터와 사투르누스는 물론, 모르페우스, 하데스, 우라노스, 카론 등. 기타 ‘the sister of self-destruction’, ‘the goat’, ‘the old man’, ‘the lord of the darkest side’ 따위의 초자연적인 존재들도 가사에 출몰.

  1. 일반적으로 아는 에서의 샤우팅이나 브루털 창법이 아닌 그냥 우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