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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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색과 파란색으로 굵게 표시된 것이 US 하이웨이 노선

정식명칭 : United States Numbered Highways
통칭 : US Highway 또는 US Route

1 소개

미국 본토 48개주를 연결하는 도로망. 이름과 전국에 통하는 번호체계를 보면 국도 같아서 한국인들은 대개 국도라고 하지만, 실제로는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지방도이다. 이것은 인터스테이트도 마찬가지로, 연방에서 직접 관리하는 도로는 없다. 다만, 번호체계는 본토 48개주 공통으로, 번호와 노선은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와 같이 연방 교통부 소속으로 각 주의 교통부가 대표를 파견하는 AASHTO(American Association of State Highway and Transportation Officials)에서 지정한다.

인터스테이트와 함께 미국 본토 전국을 커버하는 도로망의 골격을 이룬다. 최하 왕복 2차선 이상의 전구간 포장 도로이다. 초기에는 비포장 구간도 많았으나, 모든 구간의 포장은 1960년대에 완료되어 비포장 구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88올림픽고속도로 시절의 광주대구고속도로처럼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2차선 규격이 가장 많지만, 이보다 확장된 규격을 갖춘 구간도 상당수 존재한다. 중앙분리대가 없는 왕복 4차선 이상 구간도 많고, 인터스테이트와 마찬가지로 중앙분리대가 있고 인터체인지로 진출입이 통제되는 왕복 4차선 이상 구간도 상당히 많다. 때문에 왕복 2차선의 한적한 시골길에서부터 크고 아름다운 규모를 갖춘 고속도로급의 것까지 있어 인터스테이트보다 규격이 훨씬 다양하다. 또한 대한민국의 국도처럼 도시 중심가를 그대로 통과하여 시가지를 이루는 구간도 있다.

번호체계는 기본적으로 숫자의 끝자리가 홀수인 것은 남북노선, 짝수인 것은 동서노선인데, 이는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와 공통되는 점이다. 동쪽 끝, 동해안을 따라 남북으로 연결되는 간선이 1번, 북쪽 끝, 캐나다 국경 근처를 따라 동서로 연결되는 간선이 2번이며, 이를 기준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북쪽에서 남쪽으로 갈수록 번호가 증가한다. 번호는 US Route X 와 같은 식으로 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 역사

1926년 자동차 시대를 맞아 기존의 도로를 확포장하면서 이용에 편리하게 번호를 매겨 미국 전역을 연결하는 도로 체계로 구축되기 시작하였다. 제2차 세계대전 기간을 거치며 발전하여 가장 중요한 간선도로로 기능하였고, 1956년 중앙분리대나 완충구간 등으로 왕복 구간을 완전히 분리시키고 차선수를 최소 4차선 이상으로 한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체계가 구축되기 시작한 이후로는 인터스테이트의 보조간선으로 통하고 있다.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는 원래 완전히 새로운 고속도로를 만든 것이 아니라 이 기존 US 하이웨이를 확포장하여 고속도로로 개조한 것에서 시작되는 것이고, 이 작업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 때 기존 US 하이웨이를 고속도로로 개조하면서 기존의 번호를 버리지 않은 구간도 있으며, 이에 따라 인터스테이트와 US 하이웨이의 번호가 중첩되는 구간도 상당히 많다. 하지만 유명한 루트 66처럼 인터스테이트 구간으로 대체되면서 폐지된 것도 꽤 많다.

개중에 유명한 미국 국도로는 마이애미와 키 웨스트 사이의 1번 국도, Mother Road라고도 불리는 구 66번 국도(루트 66), 태평양 연안을 따라 남북으로 달리는 101번 국도(Pacific Highway)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