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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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Interstate Highway

현 미국 고속도로 체계의 근간을 이루는 시스템. 기존의 US 하이웨이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미국이 전후호황으로 한창 잘나가던 1950년대 아이젠하워 정부에 의해 계획되었다.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간선노선의 번호부여 방식은 현재의 한국의 고속도로의 번호부여방식에도 영향을 줬다.[1] 사실 간선 노선의 부여방식은 한국과 거의 같은데, 주간선 종축은 5번부터 시작해서 15, 25, 35 식이고 횡축은 10번부터 20, 30 식이며 보조간선은 한국과 같다. 미국에는 한국에는 없는 5번이 있고 횡축이 50번부터 60번까지 결번이라는 게 차이점. 그래서 인터스테이트 1번은 없다.[2] 최서단 고속도로인 5번보다 더 서쪽에 고속도로가 있을 리가 없기 때문. 다만 조지아주의 미국 제3보병사단과 테네시주를 잇는 도로가 3번으로 예정되어 있다. 또한 지선은 한국처럼 노선번호 뒤가 아닌 앞에 봍인다. 예를 들어 10번 고속도로의 지선이라면 한국에서는 101번 102번 식으로 붙여지지만 미국에서는 110번 210번 식으로 붙여진다.

2 역사


2차대전 이전 독일은 나치의 경제정책에 의해 아우토반을 건설하였다. 그리고 아우토반은 2차대전 당시에도 유용하게 사용되었으나 대전 후반으로 가서는 오히려 연합군에게 좋은 도로를 만들어 준 꼴이 되였다. 아우토반을 사용하면서 연합군은 많은 감명을 받게 되는데 그당시 연합군 사령관인 아이젠하워가 이후 미국 대통령이 되자 미국을 연결시키는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건설을 지시하고 1956년 미주리주를 시작으로 전국으로 건설을 시작되었다. 당시 최초의 구간은 구 66번 US 하이웨이를 업그레이드한 인터스테이트 44호선이았다. 그러나 건설할 곳은 많았기에 대부분의 오리지널 구간은 건설 시작으로부터 35년 후에 완공되였다.

1974년 석유파동으로 인하여 60마일에서 50마일으로 전구간 속도제한이 걸렸다. 이후 1980년대부터 70마일으로 향상되었다.

3 위엄


달리고 있으면 대륙의 기상을 맛볼 수 있는 고속도로. 일자로 쭉 뻗은 고속도로가 한없이 이어지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고속도로들이 대륙을 종횡으로 거미줄처럼 연결하고 있다. 세계에서 중국다음으로 긴 고속도로이며 47,856마일 (77,017km)의 도로를 국경선 등의 아무런 제약없이 그냥 내달릴 수 있는 세계에서 몇 안 되는 도로 중에 하나이며, 종점에서 종점까지 운행하다 보면 황량한 사막에서 시원한 해안까지, 지평선이 보이는 곡창지대의 평야에서 구불구불 휘감는 컴컴한 산길까지, 펼쳐지는 풍경은 대륙이 아니면 차몰고 가면서 보기 힘든 진풍경이다.

구간에 따라 중구난방인 US 하이웨이 시스템과는 달리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시스템에는 규격이 정해져 있어 전 구간이 최소 왕복 4차선 이상이다. 그리고 웬만한 장애가 없으면 직선으로 뻗어나가는 걸 원칙으로 하고 있다. 히틀러가 지시한 아우토반을 본 아이젠하워는 아우토반을 모델으로 자국의 하이웨이 건설에 나섰는데, 아우토반의 불필요한 코너를 미국에서는 최대한 없애라고 지시하였다. 거기에 제한속도도 생기게 된다. 전시 등의 유사시에는 인터스테이트를 비상활주로로 쓰려는 계획 하에 건설되었다고 알려졌으나 그렇지는 않다. 군사용으로 쓰이는 목적은 미군의 수송용품을 항구에서 항구로 더 쉽게 운송하려는 것 정도이다.

나라가 넓고 넓어 산이 거의 없는 곳도 많다. 그러다보니 끝없이 뻗은 도로에서 거의 핸들도 틀 필요가 없이 직진만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거기다가 미국 차들은 대부분 크루즈 컨트롤이 붙어있어서 속도만 설정해주면 액셀러레이터를 안 밟아도 차가 알아서 그 속도에 맞춰서 간다. 그럴 때는 거의 몸은 잠든 상태로 액셀을 밟고 있는 발과 핸들을 잡은 손만 움직이면서[3] '어, 내가 언제 여기까지 왔지?' 할 때가 있다. 그렇게 주의집중 없이 운전하는 상태(DWAM: Driving without attention mode) 를 가리켜 하이웨이 힙노시스(Highway hypnosis: 고속도로 최면) 라고 한다.

캘리포니아 같은 곳에서는 도로변을 따라 있는 농장에서 갓 수확한 신선한(?) 농산물을 파니까 잠깐 빠져서 물건좀 사가라고 운전자들을 유혹하는 구간도 있다.그것보다도 모든 구간에 한번식은 있는 대형 전광판부터가 나가서 뭐 사가라는 거다

3.1 환경


미국의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는 도로 포장이 매우 나쁘다. 일단 주마다 다르지만 제대로 포장된 곳은 다운타운쪽 도로나[4] 외곽 쪽 어떤 곳은 포장이 최근에 되어서 괜찮지만 대부분 80년대, 90년대 포장 그대로이다. 그렇기에 갈라진 곳도 꽤 있으며 울퉁불퉁하여 80마일 이상으로는 웬만한 무게를 가지거나 서스펜션이 딱딱하지 않은 이상 차가 심하게 흔들린다. 또 미디안이나 솔더 쪽은 쓰레기 천국으로 턴진 타이어나 유리조각 차량 범퍼나 도어 같은게 널부려져있고 콘크리트 디바이더가 있는 곳은 박은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그나마 대부분의 미디안은 잔디로 되어있고 거기에 줄로 되어있는 디바이더가 전부이다. 또한 도로에서 빠질 때를 놓치면 몇 마일을 그냥 달려야 되므로 시골 쪽은 고가다리 인터체인지가 아닌 그냥 미디안에 도로를 내어 유턴이 되도록 되어있다. 중간에 가다보면 식당이나 주유소 사인이 나오는데 그럴 때는 다음 EXIT으로 빠지지 않으면 내비게이션이 없는이상 꽤 고생할수도 있다. 물론 외곽 쪽은 대부분 주유소나 음식점이 있지만 시골 깡촌은 그런 게 없을 수도 있다. 또 REST AREA는 더욱 드물기 때문에 조금 피곤하더라도 빠지는 게 좋다. 특히 화장실은 더하다. 트럭의 경우 트럭전용 휴게소가 있는데 주로 휴게소 빌딩이 있고 주유소 그리고 대형 트럭용 주차장이 널려 있다. 거기서는 음식점도 있고 사워실, 호텔 그리고 전국에서 단 한 곳이지만 트럭박물관까지 있다. 가끔 달리다 보면 카풀 레인 (한국의 버스전용차선과 비슷한곳)이 있는데 한 사람 이상인 차가 갈 수 있다. 그러나 그다지 지켜지진 않는 모양인데 혼자 탄 오토바이나 차량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가끔 표지판에 범법자들을 신고하려고 전화번호를 친절하게 써놨는데 정작 신고하는 사람은 얼마 안 된다. 그리고 도심이 아닌 곳은 1차선은 추월전용이라며 써놨기도 하나 과속하는 것을 좋아하거나 성질 급한 사람은 절대 안 지킨다. 물론 응급차가 고속도로 탈 땐 전부다 비켜준다.안 그러면 400달러짜리 상품권이 집으로 날라온다

아울러 야생동물이 많이 나타나는지라 로드킬이 잦다. 너구리, 야생 개, 사슴 등등의 시체가 도로변에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애리조나 주에서는 로드킬 당한 사슴 시체를 갖다가 먹는 사람도 있다는 뉴스가 떴다. 당연히 불법이다. 웨스트 버지니아주 빼고 (...) 이런 저런 제한이 있어도 먹을 수 있는 주들도 있다. 위키피디아의 roadkill cuisine(...) 항목 참조.

3.2 속도제한

대부분의 경우 제한속도는 도시지역은 시속 55-65마일(약 88-104km), 시골지역은 자동차[5] 70마일(약 113km) 트럭 60마일(97km) 차들이 드물게 지나가는 한적한 도로에서는 주마다 다르나 시속 75마일(121km)까지 허용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길이 안 막히면 제한속도를 지키면서 가는 차는 손에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은 제한속도에서 평균 10-20마일정도 더 붙여서 달린다.[6] 특히 직선으로 뻗은 구간에 앞 뒤로 차가 안 보이는 경우 무심코 액셀러레이터를 밟으면 시속 90마일(약145km)는 가볍게 나오므로 유의할 것. 경찰들도 웬만한 속도위반은 위험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눈감아주지만 90마일정도면 바로 잡아서 딱지를 뗀다.[7]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중 플로리다 주나 한적한 네바다 주 사막구간은 비행기를 띄워서 속도위반을 감시하는 구간도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속도향상도 검토하고 이미 몬태나 주, 사우스다코타 주, 텍사스 주는 75에서 80으로 향상시킨 사례도 있다.정작 일본 고속도로는 120km/h 향상을 이제야 시범적으로 한다는데

4 휴게소

워낙 넓은 대륙에 사람이 살기 힘든 척박한 황야도 가로질러 건설된 고속도로이다 보니, 8-90마일로 한시간 가까이 달려도 사람 사는 곳이 안 나오는 구간도 있다. 농담 안 하고 주유소, 화장실도 없다. 이런 구간은 접어들기 전에 마지막으로 나오는 마을 입구에서 앞으로 몇 마일동안 주유소, 화장실 안 나옴이라는 표지판을 세워서 운전자들의 주의를 환기하기도 한다. 특히 땅의 대부분이 사람이 안 사는 동네인 애리조나, 뉴멕시코 등에 이런 구간이 많다. 이런 구간을 가다가 보면 에어컨을 과다하게 틀어 엔진이 퍼졌다든가 기름 떨어져서 갓길로 리타이어한 차들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얄짤없이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견인차를 부르는 수 밖에 없는데, 견인차가 제일 가까운 사람 사는 마을에서 와야 해서 오는 데만 서너시간 걸리는 곳도 있고,[8] 견인 비용이 당신의 한 달치 봉급의 절반과도 맞먹을 수 있으니 대륙횡단을 하고 싶으면 사전 점검은 필수. 에어컨 끄고 가라는 곳에서는 될 수 있으면 끄고 가고 기름은 연료계량기가 1/3 이하로 떨어지면 지체없이 제일 처음 나오는 주유소로 빠져서 가득 채우고 가도록 하자.

인터스테이트 시스템에서는 한국같은 체계화된 휴게소들은 드물고[9] 중간중간에 나타나는 주유소나 햄버거 가게, 그리고 작은 마을들이 휴게소의 역할을 한다.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 시스템에서 Rest Area라고 적혀있는 곳은 진짜로 휴식만 하는 곳이다. 가보면 주차장에 벤치 몇개, 화장실, 자판기가 전부로, 한국의 졸음쉼터와 비슷하다. 가보면 덩치만으로도 무시무시한 대형 컨테이너 트럭들이 줄을 지어 서있고 그 안에서 트럭운전하는 아저씨들이 잠시 눈 붙이며 쉬고 있다. 인상들은 우락부락하지만 멀쩡한 직업인들이니 너무 겁먹지는 말고 혹시 길가다가 물어볼 거 있으면 물어봐도 된다. 어쨌든 한국같은 휴게소 찾지 말고 피곤하면 일단 빠져나가서 좀 쉬도록 하자. 그리고 출구가 나오기 한 0.5마일 전에는 이 출구로 나가면 이런 패스트푸드점도 있고 이런 호텔도 있고 이런 주유소도 있다고 쓰여있는 표지판이 있을 테니 그거 보고 자기가 좋아하는 거 골라서 가자.

5 주의

  • 인적이 너무 드문 구간에서는 가끔씩 차적(車賊)들이 출몰해서 강도짓을 하고, 시신은 쥐도 새도 모르게 묻어버리는 곳도 있다고 하니 항상 주의하는 센스도 필요하다.
  • 과거의 남장수IC와 같은 평면교차로가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의 시골구간에서는 빈번하게 나타난다. 심지어는 고속도로 상에 유턴 구간도 있다. 동네에 따라서는 나가야 할 출구를 놓치면 다음 출구까지 한 시간을 달려야 하는 곳도 있으니 필요하기는 할 거 같다. 만약 이런 곳에서 좌회전이나 유턴을 할 일이 있으면 주의해서 하도록 하자. 다시 말하지만 규정속도 넘어서 시속 150km에 육박하는 속도로 달리는 차들도 있는 곳이다. 안전거리를 확보한 후에 시도하도록 하자.

6 기타

  • 알래스카하와이, 푸에르토리코에도 인터스테이트 하이웨이라 이름붙은 고속도로들이 있다. 이 중 정식으로 승인받은 건 하와이 뿐.본토와 분리된 동네인데 interstate라니? 텔레포트라도 쓰는 건가?
  1. 인터스테이트 노선의 지선의 번호부여방식은 한국과 다른데 지선이 갈라져 나온채로 다른 종점에서 끝나는 노선(가지선)은 간선번호 앞에 홀수의 백자리단위 숫자가 붙고, 기점과 종점이 간선에 붙어있는 노선(순환선/우회선)은 짝수의 백자리단위가 붙는다. 따라서 서로 다른 주에 같은 번호를 한 지선들이 있는 경우도 있다.
  2. 다만 하와이 인터스테이트에는 1번이 있다.
  3. 크루즈 컨트롤을 켜놓고 있으면 발도 안 움직인다. 발은 그냥 유사시에 대비해서 브레이크 쪽에 올려놓은 채로 그냥 핸들만 조작한다.
  4. 그것도 워낙 통행량이 많답시고 포장공사를 웬만하면 안 한다.
  5. 승용차, 소형트럭, 버스, 오토바이
  6. 특히나 추월차선에서 제한 속도를 지키면서 가면 뒷 운전자들에게 욕먹기기더 하고 위험하게 2차선으로 추월하는 차량이 있어서 2차선으로 알아서 빠지게 된다. 아주 운 나쁜 경우에는 원활한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는 이유로 딱지를 뗄 수도 있다.
  7. 주마다 관련 법이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주에서는 제한 속도에서 20마일 이상을 위반하면 가중 처벌을 한다. 그리고 100마일(163km)을 넘기다 걸리면 바로 체포되거나 운 좋으면 벌금을 $500 이상을 때린다. 경고(Warning)은 절대 없다고 보면된다달리고 싶다면 트랙으로
  8. 한국을 예로 들어서 비유를 하자면 차가 서울특별시청에서 고장이 났는데 견인차가 대전광역시청에서 달려오는 꼴이다.
  9. 간혹 가다 있기는 하며, 일리노이, 인디애나, 오하이오 주를 통과하는 90번 고속도로 휴게소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