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주의 유머/북한

공산주의 유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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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씨 왕가와 주체사상, 그리고 전제정치와 부패상을 풍자하는 유머들로 다른 공산주의 유머를 북한이탈주민들이 북한 유머로 둔갑시키는 경우도 있다. 참고로 북한 체제는 소련에서도 개그맨들 풍자거리였다. 그런데 북한은 현재 명목상으로도 공산주의를 폐기한 독재체제 국가이다. 다만 헌법과 당규약에서 삭제된 것은 '맑스레닌주의'일 뿐 여전히 사회주의를 고수하고는 있다.

1 유훈

어느날 엄마와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아이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어린이: 엄마, 밥 먹고 싶어.

엄마: 이 어디 있어야지 밥을 지어 먹지.

어린이: 쌀이 많지 않아? 유치원 선생님이, 우리의 장군님께서 손끝으로 바닷가의 모래를 가리키시면 모래가 쌀로 변한댔어.

엄마: 그건 거짓… 아니 유훈이란다.

어린이: 유훈? 유훈이 뭐지?

엄마: 무조건 믿어야 하는 거짓말이지!!

2 김정일과 헬리콥터

어느날 헬기에서 지상을 내려다 보던 김정일이 이렇게 말했다. "여기서 100원을 떨어뜨리면 인민들이 기뻐하겠지."

그러자 측근 曰, "지도자 동지, 인민들은 1,000원이 떨어지는 쪽을 더 기뻐할 것 같습니다."

또 다른 측근 曰, "지도자 동지, 인민들은 지도자 동지께서 떨어지는 쪽을 더 기뻐할 것 같은데요.코렁탕'"

※ 공산주의 유머는 아니지만 조지 워커 부시딕 체니, 도널드 럼즈펠드에 대해서도 비슷한 유머가 있다. 국내에도 PC 통신 시절 유머집에 전두환이 나오는 버전이 나돌기도 했다. 노무현 재임시절에는 노무현이해찬버전도 있었다.

※ 사실 김정일은 이런 암살 위험 때문에 항공기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대신 이용하던 건 기차.

3 커튼의 용도

북한 외교관노르웨이의 한 호텔에 들더니 지배인을 불러 따졌다.

"이 방엔 왜 커튼이 없소?"

"창문이 바다를 향했기 때문에 아무도 들여다볼 염려가 없습니다."

"그럼 구두는 뭘로 닦으란 말이오?"

"?"

4 동무는 동무

시골에 살고 있는 노인네 하나가 며느리의 해산날이 가까워져 당 위원회에 여행허가를 신청했다.

"동무는 무슨 일로 여행을 하겠다는 거요?"

서기는 새파랗게 젊은 친구였다. 노인네는 그 동무라는 말에 비위가 상해 이렇게 말했다.

"우리 며느리 동무가 손자 동무를 낳을 때가 되어서 미역 동무를 좀 사오려고 그럽니다. 서기 동무."

5 가족이 있다

김정일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모스크바의 고층빌딩에서 회담을 가졌다. 휴식시간에 두 사람은 너무나 심심하여 누구의 보디가드가 더 충성심이 강한지 내기를 했다.

푸틴이 먼저 자신의 스페츠나츠 출신 보디가드 이반을 방으로 불러 창문을 열고 말했다.
"야! 이반, 뛰어 내려!" 이반이 울먹이면서,
"대통령 각하, 어찌 이런 일을 시키십니까? 저에게는 아내와 아들이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푸틴은 눈물을 흘리며 이반에게 사과하고 그를 내보냈다.

김정일은 큰 소리로 자신의 보디가드 리명만을 불렀다.
"리명만, 여기서 뛰어 내리라우!"
리명만이 두말 없이 뛰어 내리려고 하자 푸틴이 그를 덥석 끌어안으며 말렸다.
"너 미쳤어? 여기서 뛰어내리면 죽어!" 한국어 실력 보소
그러자 리명만이 창밖으로 뛰어 내리려고 발버둥치면서 말했다.
"날 놓으라! 내게는 아내와 아들이 있어!!"

※ 원조는 윈스턴 처칠이오시프 스탈린 이야기이다.

※ 다른 버전에선 김정일의 보디가드가 정말로 뛰어내렸으나 보디가드가 죽는 모습을 보고 싶지 않은 푸틴과 김정일이 미리 손을 써 둬서 안전 매트에 떨어져 살아남았다. 그러나 그 보디가드는 살아남았음에도 불구하고 펑펑 울었는데 이유는 '죽어서라도 북한에서 벗어나고 싶었는데 죽는 것도 마음대로 안 되어서'(...).

※ 다른 버전으론 스탈린과 티토가 회담을 하던 도중 '누구의 경호원이 가장 용감한가?'를 주제로 내기를 하고, 스탈린의 보디가드는 순순히 뛰어내린 반면 티토의 보디가드는 "너나 해봐 XX야!"라고 욕설을 퍼붓고는 홱 돌아서자 스탈린이 "티토 당신이 이겼소!"라고 했다는 버전도 있다. 이 버전은 추축국 버전도 있다. 히틀러무솔리니, 그리고 핀란드만네르하임이 모였는데 히틀러의 경호원은 당당하게 뛰어내리고, 무솔리니의 경호원은 울먹이면서 억지로 뛰어내리고, 만네르하임의 경호원은 쌍욕을 하며 나가 버리자 히틀러와 무솔리니가 "만네르하임이 이겼소!"라고 말하더라는 이야기. 군대개그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

6 물고기 요리

북한 집단농장의 농장원 정만용 씨가 강에서 물고기 1마리를 잡았다. 정 씨는 기쁜 마음으로 집에 돌아와 아내에게 말했다.

"이것 봐. 우리 오늘 물고기 튀김을 먹을 수 있겠어!"

"기름이 없잖아요?"

"그럼 을 하자."

"솥이 없어요!"

"그럼 구워 먹자."

"땔감도 없어요."

" 쳐 먹으면 되지."

"칼도 없어요..."

화가 난 정 씨가 다시 강으로 가서 물고기를 놓아주었다. 물고기는 물에서 원을 그리며 노닐다가 윗몸을 물 밖으로 내밀더니 오른쪽 지느러미를 치켜들고 흥분된 목소리로 크게 외쳤다.

"김정일 장군님 만세!"

※ 이건 만화화 돼서 짤방으로 한동한 돌아다니기도 했다. 원본이 한자로 써져 있는 것으로 보아 중국에서 북한 유머로 북한의 실상을 비꼬기 위해 만든 것으로 추정.

7 돼지

김정일이 집단농장에 현지시찰을 나갔다가 귀여운 돼지들을 보고 순간 기분이 좋아서 돼지들 가운데 서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신문에서 이 사진을 보도하려고 하는데 편집자는 사진 제목 때문에 난처해지고 말았다.

"음... '김정일 동지께서 돼지와 함께 계신다'... 이건 아닌 것 같고, '돼지가 김정일 동지께서와 함께 있다'... 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결국 신문이 출판됐다. 사진 밑의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왼쪽에서 세 번째 분이 김정일 동지이시다!"

8 말재주

조지 부시, 블라디미르 푸틴, 김정일백악관에서 회담을 마치고 산책을 하고 있었다.

그때 개 한 마리가 옆으로 지나갔다. 세 사람은 누가 더 말재주가 좋은지 내기를 걸었다.

먼저 부시가 개에게 다가가 말을 했다.

"이리 와! 우리 미국에는 풍족한 생활과 자유, 민주주의가 있어."

개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계속 앞으로 뛰어갔다.

이번엔 푸틴이 개를 따라가며 말했다.

"이리 와! 우리 러시아에는 넓은 국토와 풍부한 석유가 있어."

개는 여전히 앞을 향해 가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김정일이 개에게 다가가 뭔가 소근거리자, 개는 즉시 발길을 돌려 반대 방향으로 뛰기 시작했다.

부시와 푸틴은 탄복하며 어떻게 개를 설득했냐고 김정일에게 물었다.

"나는 개에게 저 앞에는 조선의 주체사상이 있다고 말했소."

9 테러범

미국에서 이슬람테러범을 잡았다. 고문을 포함한 온갖 방법으로 추궁하며 배후세력을 불라고 추궁했지만 그 테러범은 그 모진 고문들을 다 견뎌내며 끝내 자기 혼자 저질렀다고 말하며 버텼다.

그런데 고문기술자가 단 한마디로 이 테러범이 자신의 배후세력을 술술 불게 만들었다.

고문기술자 : 이젠 나도 지쳤다. 그냥 너의 국적을 북한으로 바꿔줄게. 거기 가서 잘 살아.

10 속도전

교통안전원이 바삐 달리는 운전사를 세웠다.

안전원: 당신 속도위반이오.

운전사: 아니 지금 온 나라가 김정일 동지의 말씀대로 속도전의 불꽃 속에서 밤낮없이 노도로 뛰어다니는데 우리 주민들 중에서 빨리 달리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소. 과속하지 않는 사람이 되래 사상검토 대상이 아니오?

안전원: 듣고 보니 당신말이 옳구료.

11 뒷구멍으로

세계 의학자들이 자기나라의 의학발전 성과를 토론하고 있었다. 미국 의학자는 "우리 미국에서는 맹장수술을 뒷구멍(항문)으로 하기 때문에 환자들이 통증을 느끼지 않습니다"라고 자랑했다.

이에 뒤질세라 영국 의학자는 "우리도 십이지장 수술을 전혀 아프지 않게 뒷구멍(항문)으로 합니다"라고 자랑했다.

그러자 북한 의학자가 일어나 "뒷구멍으로 수술하는 것이 뭐 그렇게 대단합니까? 북조선에서는 맹장, 십이지장 수술은 물론 이빨을 뽑을 때도 뒷구멍으로(뇌물을 주고) 뽑습니다"라고 자랑했다.

12 영화관에 비밀시찰을 나간 김정일

어느 날 김정일이 변장을 하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비밀시찰에 나섰다. 그가 방문한 곳은 자신의 현지지도 관련 기록영화가 상영되는 영화관. 어두워서 변장한 자신을 알아보기도 힘든 곳인데다 인민들이 자신을 얼마나 존경하는지 알 수 있는 알맞은 장소로 생각한 것이다.

영화가 시작되고 김정일의 모습이 나오는 순간, 관객들이 모두 일어나 열심히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김정일은 흐뭇한 마음에 의자 팔걸이를 저도 모르게 주먹으로 내리치며 등받이에 허리를 묻었다.
이때 뒷자리에 섰던 한 사람이 김정일의 귀에 속삭였다.

"동무, 우리도 동무와 다 같은 마음이요. 저 낯짝에 주먹을 날리고 싶지만 지금은 일어서 박수 치는 시늉을 해야 동무 신변이 안전할 거요."

※ 원전에서는 루마니아니콜라에 차우셰스쿠가 주인공이라고 한다.
사실 북한에서 뚱뚱한 사람은 김정일 뿐일텐데 영화관에서 안들킨거 부터가 유머

13 실용주의

금강산 발전소 공사에서 큰 공로를 세운 병사가 국기훈장 1급을 받게 됐다. 정치위원이 그 병사를 불러 물었다.

"동무, 참 수고했소. 우리가 동무에게 국기훈장 1급을 수여하려 하오."

"정말 고맙습니다."

"하지만 동무에겐 선택권이 있소. 훈장 대신 상금을 받겠다고 하면 1만 원을 줄 수 있소."

"제가 받게 되는 훈장은 얼마짜리입니까?"

그러자 정치위원이 화를 냈다.

"이봐. 바보같은 소리 하지 마. 훈장이란 명예이지 돈으로 어찌 환산한단 말인가. 굳이 돈으로 따져 보면 천 원도 안돼."

그러자 그 병사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그러면 훈장과 9천원을 받을 수 없을까요?"

※ 이는 오토 폰 비스마르크의 경험담에서 유래했으며 참고로 비스마르크는 정말로 그 소원대로 해주었다고. 또한 탈무드에도 이와 비슷한 유머가 있다.

14 북한 인민들이 굶는 이유

북한 인민들은, 배급체계에 워낙 비리가 많다보니 식량이 늘 모자란다.

각 기관에서 비리를 저지르는 유형은 이렇다.

인민무력부-인민에게 무력을 써서 뺏는다
보위부-보이지 않게 떼먹는다
안전부-안전하게 도둑질한다
계획위원회-계획적으로 떼먹는다
조선로동당-당이 결심하면 당당하게 떼먹는다

특히 선군정치를 내세우는 만큼, 군의 비리도 심각해서 이런 식으로 돌아간다.

군단장-군말없이 떼먹는다
사단장-사정없이 떼먹는다
연대장-연달아 떼먹는다
대대장-대놓고 떼먹는다
중대장-중간에서 가로챈다
소대장-소리없이 떼먹는다

15 시험 답안

1990년대 북한의 한 중학교 생물시험에서 비료의 3대 요소를 쓰라는 문제가 나왔다.

한 학생은 이렇게 적었다.

<질산, 린산, 칼륨>

그 학생은 50점을 받았다.

다른 학생은 이렇게 적었다.

<경애하는 장군님께서 교시하신 바와 같이 질산, 린산, 칼륨>

그 학생은 70점을 받았다.

100점을 받은 학생의 답안지는 이러했다.

<절세의 애국자이시며 백전백승 강철의 영웅이시며 조선민족의 친애하는 어버이이신 위대한 김정일 장군님께서 전국 농업과학자대회에서 일찍이 교시하시고 현지 지도에서 가르치신 바와 같이 질산, 린산, 칼륨> 자동음성지원

※ 실제로 북한 학계에서 나오는 논문들을 보면 죄다 이런 꼴이다. "김일성/김정일 수령께서는 이렇게 교시하시었다"로 시작해서 "따라서 김일성/김정일 수령님의 교시는 옳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로 결론을 내린다.

16 아기돼지 삼형제

북한의 한 인민문화부 직원이 유치원생들에게 읽어줄 동화로 '돼지새끼아기돼지 삼형제'라는 책을 들여왔다. 그런데 김정은에게 찍혀 인민재판을 받게 되었다.

"아니 동화책을 들여왔을 뿐인데, 잘못된 게 있습네까?"라고 항변하자 김정은이 말했다.

"넌 너무 많은 걸 알고 있어."

17 식량난

엄청난 식량난으로 난관에 봉착한 북한김일성은 크레믈린에 '현재 북한에는 식량난이 심각해 인민들이 굶어죽게 되었으니 을 더 지원해 달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러나 소련은 자신들도 그렇게 넉넉하지는 못한 형편이므로 전 인민들과 함께 허리띠를 졸라매라는 내용의 답신을 평양으로 보냈다.

그러자 평양에서는 허리띠라도 보내달라고 말했다.

※ 허리띠 재질이 가죽이다. 실제 북한이 비상시 식량으로 쓸 수 있도록 벨트와 군화를 천연가죽재질로 만들고, 이를 위해 가축의 가죽 수매를 의무화했다는 기사가 있다.

18 그때까진 못 살아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과 소련의 콘스탄틴 체르넨코 서기장, 일본의 나카소네 야스히로 총리와 북한의 김일성이 점쟁이를 찾아갔다. 그 점쟁이는 용하기로 소문나 있는 점쟁이었는데, 각 국가 수반들은 그 점쟁이에게 궁금한 점을 물었다. 먼저 미국의 레이건대통령이 물었다.

레이건: "저기, 우리 미국이 세계를 완전히 지배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점쟁이: "숭그리둥그리, 앞으로 20년 걸릴 겁니다."

다음은 일본의 나카소네 총리였다.
나카소네: "그럼 우리 일본이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초강대국이 될려면 얼마나 걸릴것 같은가요?"
점쟁이: "숭그리둥그리, 앞으로 40년은 걸리겠군요."

그 다음은 소련의 체르넨코 서기장,
체르넨코: "거시기, 그럼 우리 소련이 미국을 완전히 굴복시킬려면 얼마나 걸리겠소?"
점쟁이: "숭그리둥그리, 앞으로 80년은 걸리겠습니다." 근데 그 전에 소련이 망했잖아 사기꾼이네

모두들 자신들 생전에는 이루어지지 못할 것이란 사실에 한숨을 쉬고 있던 찰나, 북한의 김일성의 차례가 되었다.
김일성: "이보라우, 우리 북조선이 남조선을 적화통일 시키려믄 얼마나 걸리갔네?"
그러자 지금까지 막힘없이 대답하던 점쟁이가 울상을 짓더니 갑자기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었다.
김일성: "와 울고 기러네??"
그랬더니 점쟁이가 한숨을 쉬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점쟁이: "그때까진 제가 못 살아서 그럽니다."

※ 소련 항목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19 계승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인류 역사의 각 시대에서 무엇을 계승하였나?

원시사회에서 - 문화

고대사회에서 - 노예제

봉건사회에서 - 전제군주제

자본주의에서 - 착취

민주주의에서 - 명칭

20 미술관

미술관에 아담하와가 (선악과를 들고 있는) 그림 한 폭이 있다.

영국인이 말한다. “이들은 영국 사람이다. 남자가 맛있는 것이 있으면 여자와 함께 먹으려고 하니까.”

프랑스인이 말한다. “이들은 프랑스 사람이다. 누드로 거리를 산책하고 있으니까.”

북한인이 말한다. “이들은 조선 사람이다. 옷도 없고 먹을 것도 적은데, 자신들은 천당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니까.

※ 소련 항목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다.

21 행복

영국인, 프랑스인, 북한 사람이 함께 모여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영국인: 겨울밤 집에서 양털 바지를 입고 벽난로 앞에 앉아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해.

프랑스인: 너희 영국인들은 너무 진부해. 금발 미녀와 함께 지중해로 휴가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그냥 정리해 버리는 것이 가장 행복한 것이지!

북한인: 한밤중에 누군가가 노크를 해서 문을 열어보니 ‘리철웅, 너 체포됐어!’라고 하는 거야. 그런데 리철웅은 옆집 사람이거든? 우리는 이때가 가장 행복해!

※ 소련 항목에도 똑같은 내용이 있다.

22 지하철

평양 지하철에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동무,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혹시 동무는 당위원회에서 일하십니까?”

“아니요!”

“그럼 그 전에는요?”

“아닙니다!”

“그럼 혹시 친인척 중에 당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분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렇다면 발 좀 치우지! 당신 지금 내 발을 밟고 있어!”

※ 소련 항목에도 똑같은 내용이 있다.

23 공짜로 보위부를 부려먹는 법

보위부 사무실에 전화가 울렸다.

따르릉~따르릉~

“거기 보위부죠?”

“그렇소, 무슨 일이오.”

“우리 동네 사는 김철수가 중국에서 몰래 들여온 음란물을 땔나무 속에 숨겨놓은 것 같습니다.”

“알았소. 동무. 감사하오.”

다음날 보위부가 김철수의 집 창고에 들이닥쳐서 땔나무를 모두 쪼개며 찾았지만 음란테이프는 없었다.

다음날, 김철수네 집에 윗마을 영남이가 찾아왔다.

“이보게, 자네 집에 어제 보위부가 왔었지.”

“그래, 어떻게 그걸 알지.”

“땔나무들을 다 쪼개 놓았지.”

“응.”

“그럼 이젠 자네 차례야. 보위부에 전화해서 우리 텃밭 감자밭 좀 파헤쳐줘.”

국민성 유머에 비슷한 내용이 있다. 아랍계 미국인이 아버지의 텃밭을 가꾸기 위해 "텃밭에 무기들을 숨겨놨다!"라고 신고하자 미국 경찰 및 정보 요원들이 집을 잔뜩 파헤치고, 잘 파헤쳐진 마당에 작물을 심었다는 이야기. 가택수색을 역이용해 공권력을 부려먹는 내용의 유머는 많다.

※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난 적도 있다. 북아일랜드에서 IRA의 활동이 한창일 때, 영국군의 감시초소에서 마당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집에 살던 아일랜드계 주민이 일부러 수상한 행동을 하여 공짜로 마당 청소를 한 것이다. 이 실화를 바탕으로 각색한 짧은 이야기 <Ag Plandú Prátaí(감자 심기)>가 게일어 연맹의 신문에 실렸는데, 그 것이 바로 이러한 유머의 시초가 되었다.

24 굶주림과 투쟁

김정일이 손수집필했다는 "굶주림과 투쟁"이라는 책이 북한 주민들의 지정 도서로 선정되었다.

한 북한 학생이 책을 사기 위해 서점에 들렸다. 그리고 점원에게 물었다.

"저기, "굶주림과 투쟁"이라는 책 있습네까?"

"예 있시요. 10원이야요."

그러자 학생이 놀라면서 물었다.

"뭐라고요, 10원이라뇨? 학교 선생님이 5원이라고 하시던데."

그러자 점원이 태연하게 대답했다.

"길티요, 기렇디만 기건 강냉이죽이라도 먹을 수 있을 때 얘기디요."

25 북한 잠수함

북한이 남한에 포를 쐈다.

한국군은 즉각 대응태세에 돌입했다.

북한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던 국군은 갑자기 북한 잠수함 50척이 감시망에서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전 병력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다.

이것을 본 북한군 인민무력부장이 김정은에게 말했다.

"대장 동지, 저 꼴 좀 보시라요. 대장 동지의 지략과 위용 앞에서 허둥지둥대는 모습이 꼭 범 아가리에 들어간 게사니 꼴입네다."

김정은이 웃으며 답했다.

"제깐 놈들이 별 수 있간디? 하하하. 근데 잠수함은 진짜 어디 갔는지 아직 못 찾았디?"

26 북한의 시계

김정은의 교시로 시계를 생산하게 된 북한. 뭐 북한에서 제작된 것인 만큼 제품자체는 월등한 것이 없었는데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시계소리가 묘하다는 것이었다. 그 시계는 정시가 되면 이렇게 울린다고 한다.

"똑이니끼니 딱이야요~ 똑이니끼니 딱이야요."

27 지리시간에

북한의 어느 중학교의 지리시간이었다.

천연자원에 관한 내용을 공부할 차례였다.

“학생 여러분, 우리가 독립국가연합에 석탄을 수출하는 대신 무엇을 얻고 있는지 압니까?”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입니다”

※ 북한 지역은 한반도에서 가장 추운 편에 속한다.

28 고작해야

북한김정일이 어느 날 중국강택민을 방문해서 공산주의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김정일 : 중국엔 공산당 정책에 반대하는 반 체제 인사들이 얼마나 됩니까?

강택민 : 뭐 고작해야 3천만 정도겠지.

김정일 : 우리나라도 고작 3천만 정도밖에 안됩니다.

※ 북한의 인구는 약 2,500만명이다.

29 북한의 에이즈

이북의 당 기관원이 여성 동지들의 집회에서 에이즈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장했다.

“에이즈는 20세기의 질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북한과 미국은 다같이 에이즈의 공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겁니다. 미국은 이미 21세기에 돌입했고, 우리는 아직 19세기에 머물고 있기 때문입니다.

30 재봉틀

한 사람이 재봉틀 기계를 하나 구하기 위해 평양 시내를 샅샅이 뒤지고 있었다.

가게마다 찾아 보았으나 허사였다.

마침내 그가 한 가게에 들렀을 때 그 여종업원이 말하기를,

“제 정신이예요? 평양에서 재봉틀을 찾아요? 차라리 개성시에 가면 찾을지도 몰라요. 개성에서 재봉틀을 만드니까.”

“지금 개성에서 오는 길입니다. 거기서도 구할 수가 없었소.”

“그럼 그걸 만드는 공장에 가서 구해 보세요.”

“하지만 내가 그 공장에서 일하고 있소.”

“그러면 예비 부속품들을 빼내서 그걸 집에서 조립하세요.”

“벌써 세 번이나 시도해 보았죠.”

“그렇다면 조립방법을 모르고 있는거 아닙니까?”

“조립방법을 알고 있죠. 하지만 그걸 조립해 놓고 보면 기관총이 돼 버려요.”

31 남조선의 일솜씨

중요한 남북 문제의 해결을 위해 북한 외교단이 한밤중에 급히 서울을 방문하였다. 남한 측에서 마련해준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뒤 다음날 아침 서울 시내를 본 외교단은 깜짝 놀랐다. 수많은 차량과 고층 건물 등, 자신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서울의 모습이 더욱 번창했기 때문이었다.

공식 회담을 앞두고 남한의 실무진과 사전 회담을 하던 도중, 북한 외교단장은 남한 담당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남조선도 제법 일솜씨가 좋군요. 우리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룻밤 사이에 저 많은 차들을 동원하려면 시간이 빠듯했을텐데."
그러자 남한 담당자는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이렇게 말했다.
"별 말씀을요. 차량들을 동원하는 건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다만 어젯밤에 저 고층 건물들을 세우는건 조금 힘들었죠."

※북한과 같은 독재국가에서, 외부 인사들에게 자신들의 체제를 선전하기 위해 차량이나 인원을 동원하는 사례와 부실공사를 비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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