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상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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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인간에 관한 관념이 시장에서 하나의 상품으로 여겨지는 현상...이지만 보노보의 예를 보면 비단 인간만의 현상은 아니다. 일정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가진 동물들에게서도 제한적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직접적인 형태의 성 상품화는 매춘처럼 성 행위 그 자체를 사고 파는 것이다. 매춘은 인류 역사 시대의 시작과 함께 발생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래된 산업이다. 이미 기원전 3000년경 수메르인들은 '신전창부'라는 제도를 운영했고, 이집트나 고대 바빌로니아에서도 여성 신관이 매춘을 했다는 기록이 있다.[1]

성에 관한 이미지를 상업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도 넒은 범주의 성 상품화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볼 수도 있다.

한국에서 80년대까지 해도 대학에서 메이퀸이란 미인대회가 있었는데 페미니즘 단체와 학생들의 반발로 폐지 되었다.[2]

2 여성 상품화

단순 패션모델부터 포르노 배우까지 상당히 보편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사실 여성주의적인 엄밀한 의미의 성 상품화라면 매춘부터 벨리 댄스까지 예전에도 시대와 민족을 막론하고 있어왔다.

대표적인 예로, 여성 가수나 아이돌의 지나친 성 상품화 문제가 있다. 해마다 벌어지는 쩍벌 안무와 노출이 심한 의상, 뮤직비디오 등이 성적인 요소들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해마다 여성 팬덤을 중심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이것은 비단 국내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인 추세다.

특히 미성년자에 대한 성 상품화 논란이 국내에서 자주 일어난다. 대표적으로 포미닛의 멤버였던 현아의 경우 2009~10년도에 섹시 컨십으로 갑자기 주목받기 시작했는데, 당시 현아는 고등학생이었기 때문에 무대의상이나 안무가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비판의 의견이 일었었고, 국정감사에서도 언급되기도 했다. 여론을 의식하는 것인지 그 이후 가요계 관계자들이 미성년자에게 노출도가 있는 의상이나 안무를 주지 않는 것이 암묵적인 추세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2016년 방영한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주인공을 맡은 배우 김유정(1999년생)의 가슴 부분을 자세하게 클로즈업 되는 장면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게시판에 올라오면서 재방송에서 해당 장면이 편집되기도 했다. 기사

가상 매체에서도 상당히 민감한 문제인데,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등에서 여성의 섹시함을 강조하는 것이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여론이 일기도 했다. 가령 애니메이션 등에서 가슴이나 가슴골이 강조되는 캐릭터나 개연성이 없을 정도로 노출도가 높은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도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서든어택 2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는 총을 들고 싸우는 캐릭터임에도 노출도가 높기만 한 디자인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게이머들 사이에서 일었고, 그런 개연성 없는 디자인은 캐릭터 삭제를 넘어 해당 게임의 조기 서비스 종료에 일조하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든어택2/문제점#s-4.4, 서든어택2/사건사고#s-6 참조. 반대 사례로, 오버워치의 경우 멋지고 개성 넘치는 다양한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해서 게이머들의 호평을 받았는데, 좀 더 자세히 서술하면 오버워치의 경우 성 상품화에서 벗어났기 때문에 호평받는다기보단 섹시한 캐릭터, 멋진 캐릭터 등.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남녀를 떠나 균형 있게 분포했기 때문에 게임계에 지적되는 여성 상품화 문제에 대해 훌륭히 피드백했다는 호평을 받은 케이스이다.

주의할 점은 위 사례에서 남성 유저들이 무조건 여캐의 상품화를 반긴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반대로 오버워치의 개성적인 여성 캐릭터들은 남성 유저들에게도 큰 호평을 받았다. 서든어택2의 예에서 알 수 있듯이 개연성 없는 성적 요소의 강조는 당연히 작품성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만들고 이는 성별을 떠나 수용자에게 부정적으로 와닿는다. 이런 현상은 여성 캐릭터가 개성 없이 성적으로 강조되고 섹시하게만 나오는 것에 대해 대중들이 피곤함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 밖에 구체적인 예시는 너무나 많아 이 문서에 적을 여백이 부족하다.지금 보고있잖아

2.1 여성의 성적 대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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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적 의미에서의 성적 대상화는 여성이 남성에 의해 성적 대상화 되는 경우 인격적 대우보다 우선하여 남성의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인식되는 것을 포함한다. 그들은 성적 대상화는 일반적인 사회 인식을 포함해 개인의 행동에도 해당한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성적 대상화는 개체의 존엄성이나 사회적 지위와는 상관없이 이루어지며 여성 심리학에서 매우 중요한 연구 과제이다. 페미니스트마다 차이가 있지만 광고에서의 성 상품화, 포르노, 여성의 성을 표현하는 예술, 스트립쇼, 매춘, 심미적 판단을 요구하는 미인대회와 같은 것 역시 성적 대상화의 일부라고 본다. 그들은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여러 가상 매체 역시 성적 대상화가 많이 일어난다고 여기며, 거기에 성희롱이나 성추행, 강간등도 여성의 성적 대상화로 인해 일어난다고 본다.

3 남성 상품화

남성의 성 상품화도 오래전부터 존재했다.[3] 하지만 남성의 성을 사는 고객들 역시 같은 남성인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20세기 후반에 들어 여성들의 사회, 경제적 권리가 신장되어 여성들이 경제 활동의 주체로 나설 수 있게 되면서, 기업들은 남성의 성적인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예시를 들자면 남자 아이돌 가수도 남성 상품화라고 볼 수 있다. 2PM, 비스트 등의 아이돌 가수들은 대중매체에서 떡 벌어진 흉근과 두드러진 복근을 강조하는 등 남성의 성적 이미지를 적극 활용했다. 단순히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닌 남성을 고객으로한 남성의 성 상품화도 있다.[4]


일본에서 발간된 'DK 남자고교생'이라는 사진집의 샘플 페이지. 남자 청소년 역시 성 상품화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왕성한 성욕, 또래끼리 몰려다니면서 치는 장난, 활발하게 농구나 축구를 즐기는 이미지 등은 남자 청소년에 대한 성애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코드들이기 때문. 이쪽은 상당히 오래된것으로, 1990년대 연재된 이원복 교수의 현대문명진단에서 일본의 남성 성 상품화를 다룬적이 있을정도다.

남성 상품화도 마찬가지로 외모, 육체미, 음경의 길이 등과 같은 외적인 부분에만 국한되는 않는다. 성격, 행동처럼 내적인 성 역할 역시 성 상품화 중 하나라 볼 수 있다. 예시를 들자면 TV 드라마가 있다. TV 연속극에서는 '거칠지만 따뜻하게 여자를 지켜주는' 남자 주인공이 많이 등장한다. 이는 위해 남성에게 요구되는 고전적 성 역할을 상품화하여 여성 시청자들에게 파는 것이라 볼 수 있다. 남자가 여자를 지켜주고 가정을 부양해야 한다는 것은 고전적 성 역할인데, 이것이 대중매체를 통해서 대중들에게 강요되면서 남성의 성 역할에 대한 편견을 재생산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의 고전적 성 역할이 21세기에 들어서 많이 나아진 것에 비해 남성의 고전적 성 역할은 여전히 고대 사회의 그것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개그우먼이자 <하고 싶다, 연애>의 저자 안선영은 TV 드라마를 '여성용 야동'으로 규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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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원이 출연한 '정글의 법칙 in 뉴질랜드'에서는 그가 팬티 바람으로 뛰어다니는 장면을 여과없이 방영하여 그의 음경 윤곽이나 배근을 방송의 소재로 삼았다. 비단 이런 예가 아니더라도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남성 배우의 벗은 몸을 자세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잦으며, 그런 장면들은 인터넷기사나 짤방 등으로 재생산되어 퍼지고 있다.

가상 매체 역시 마찬가지이다. 가령 각종 소년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에 등장하는 남성 캐릭터들에 대한 성적 대상화는 오다쿠 계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다. 캐릭터의 외모나 몸매에 대한 대상화와 더불어 남성 캐릭터들을 보이즈 러브의 대상으로서 재창조해서 그들의 사랑과 성관계가 등장하는 2차 창작을 즐기는 것이 남성 상품화에 해당한다는 지적이 있다.

사회적으로, 남녀 관계에서 남성을 주체적이고 능동적인 행위자로만 보았지, 남성이 성적 행위의 피동자가 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연구를 많이 하지 않았다. 또한 남성 상품화는 점점 늘어나는 편이다. 또한 여성 상품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성에 대해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 중 고전적인 성 역할에 의하여 남성의 성 상품화에 대하여 별 문제 삼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재범오빠 찌찌파티 사건이 있으며, 2016년 10월에 불거진 타와와 챌린지 비판자들의 이중잣대 문제가 있다.

4 성 상품화에 대한 다른 의견

사실 성 상품화를 부정적으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적 이미지를 강조하거나 신체의 모습을 상품화하는 것이 나쁘다면 영화, 게임 등에서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살인 상품화로 비난받아야 할 것이다. 또한 스포츠는 몸을 상품화하는 것이므로 동등하게 나쁠 것이다. 어디까지나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요자에게 잘 먹힐법한 자극을 찾는 과정에서 그러한 묘사를 덧붙일 뿐이며 헐리우드 영화에 범람하는 살인 상품화를 문제삼지 않으면서 성 상품화를 걸고 넘어지는 것은 이중잣대이다. 일례로,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와 같은 영화에서 강간 장면과 잔인한 살인 장면이 모두 등장하는데, 강간 장면을 보고는 '과도하게 자극적이며 필요없는 성 상품화적 묘사'라면서 살인 장면을 보고는 '잔인함을 통쾌함으로 승화시킨 복수극'이라 일컫는 등의 평론이 그렇다.

물론, 애초에 성적 폭력을 미화한다거나 작품의 전개에 방해가 되거나, 성적 묘사와 플롯의 주객을 전도시킬 정도의 성적 묘사가 있다면 성 상품화 이전에 작품성 면에서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얼마나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느냐는 전적으로 제작자의 역량에 담긴 문제이다.

유튜버 The Best Show in the Universe는 비디오게임이 여성 상품화가 가득하고 남성 대상으로만 이루어진다는 비판에 대해 '애초에 게임계는 제작자와 유저 등이 남성 위주로 돌아가고 있으며, 그들은 단지 팔리는 게임을 내놓는 것일 뿐이다. 여성잡지가 남성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지 않느냐'면서 그들이 애초에 여성의 입장을 대변할 이유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점을 해소할 방법은 '여성 제작자가 직접 여성 유저들을 위해 게임을 제작하면 되는 것'이라고 아야기했다. 말하자면 남의 것에 불편함을 느끼면서 상대방의 영역을 침범하고 이래라 저래라 참견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역을 구축해서 그 안에서 즐기면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의 지적은 비단 게임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매체에 적용될 수 있는 사항이다. 가령 남성 오타쿠가 여성 캐릭터의 가슴이 강조되는 작품을 즐기면 그냥 즐기면 되고, 여성 오타쿠가 보이즈 러브 장르 작품을 즐기고 있다면 그냥 즐기면 되는 것이다. 애초에 서로에게 간섭하지만 않으면 갈등은 생길 리 없다는 것이다.

성인 대상 매체의 경우, OECD 국가 중 포르노가 불법인 나라는 한국뿐이다. 터키도 합법이다.[5] 터키가 세속주의 국가임에도 종교에 의해 강력한 영향을 받는 특수한 국가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고도 볼 수 있다. 성매매 역시 OECD 34개국 중 합법화 국가는 76.5%(26개국)로 가장 많았고, 제한적법(관용지역 등 인정) 국가는 17.6%(6개국)로 나타났다. 성매매에 대해 완전 불법화한 금지주의 국가는 단지 2개국(5.9%)으로 슬로베니아와 한국이었다. 마찬가지로 슬로베니아도 국민의 58%가 가톨릭을 믿는 보수적인 종교국가 임을 고려하면, 사실상 한국이 유일하다.[6]

20세기 중반 서구권에서 새로운 성 규범을 찾기 위해 '성의 해방'이라는 운동을 일으켰고, 그 결과 일어난 성의 자유화가 급속히 퍼졌다.[7] 여기에 당시 급속도로 발전하던 대중 매체와 산업이 맞물리면서 성적인 이미지를 상업의 수단으로 삼는 것이 보편화된 것이다. 즉, 현재의 성 상품화 현상은 성을 억압하려는 기존 문화에 반발하여 성을 자유화 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는 것이다.

어떤 페미니스트들은 성 상품화에 대한 억압도 여성의 성 권리를 저해하는데 일조한다고 주장한다. 자유주의 페미니스트로 대표되는, 성매매 역시 하나의 산업이며 노동이라 보는 이들은 자발적인 성매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성매매라는 용어 대신에 성노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 다만, 성의 해방이 성의 평등과는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성의 성적 대상화가 모든 여성들을 성적 욕망의 대상으로 보게 만든다는것은 말 그대로 이론일 뿐 명확한 통계는 존재하지 않는다. 당장 생각해봐도 성 상품화에서 자유로운 다른 나라보다 어느정도 규제가 있는 한국이 여성을 보는 시각이 더 우위에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는 의문.[8] 오히려 이러한 문화 때문에 자국 혐오를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

5 관련문서

  1. 경북일보, 2013년 1월 23일
  2. 메이퀸은 그 유래 자체가 미인대회였던 것은 아니다. 초기에는 성적이 우수하고 신앙이 돈독한 학생을 뽑는 대회였다고 한다. 이화여대 공식 블로그 세월이 흐르면서 미인대회로 바뀌었다.
  3. 남창 문서 참고. 페미니즘적 의미의 성 상품화를 똑같이 남성쪽에도 적용시키면, 사실상 기원전까지 내려가는데다 그동안 예술 작품으로 치부되던 것들이 싸그리다 성 상품화로 해석될수도 있다. 당장 미켈란젤로의 다비드 상부터가 주문 받고 조각한거니...
  4. 300이나 람보 시리즈 같은 마초적인 남성들이 그 예.
  5. 일본의 경우도 엄밀히 말하자면 포르노가 불법이지만, 성기의 모자이크를 조건으로 "이건 포르노 아님! 성인 비디오임!"하고 우기면서 등장한 게 AV다.
  6. 한국인권뉴스 http://www.k-hnews.com/home/bbs/view.php?id=issue&no=568
  7. - 21세기 정치학대사전.
  8. 당장 세계에서 여성 인권이 가장 높다는 나라인 스웨덴이나 덴마크 등지에서는 대놓고 알몸을 보여주는 방송도 나온다. 반대로 여성의 신체가 조금이라도 노출되는 것을 어떻게든 규제하려는 이란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나라의 여성 인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