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5의 주인공 캐릭터 중 한 명. 이미 할아버지로서 운석을 타고 버츠의 세계에 찾아왔다. 팬들사이의 애칭은 영감(じじい).
본명은 "Galuf Halm Baldesion / ガラフ・ハルム・バルデシオン" 즉 갤러프 핼름 발데션. 손녀인 쿠루루와 성씨가 같다. 즉 친손녀.
주인공 바츠는 영어발음을 고려하여 버츠가 되었건만 이 할아버지는 한글판에서도 그대로 가라프로 번역이 되었다. 새벽의 4전사 동료인 제자(Xezat)는 한국어로는 발음하기도 미묘하고 굳이 음차해봤자 '제자'라는 단어와 헷갈리기 때문인지 하우저로 개명된 걸 생각하면 그대로 읽어도 딱히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떨어질 때의 충격 때문에 중증의 기억상실증을 앓고 되고 단편적인 단어에 반응하는 정도의 수준이라 바람의 신전에 가겠다는 타이쿤의 왕녀 레나 샤를로트 타이쿤의 말에 자기도 가야겠다며 따라간다. 그 뒤로 크리스탈의 용자로 점지되어 계속해서 일행을 돕게 된다.
특기는 기억상실(?). 유리한 건 기억해내고 불리한 건 까먹는다(...). 전자의 경우엔 단편적인 단어나 자신의 기억에 관련된 사물이 나오면 그것을 이용해내는 것이고, 후자는 자기가 말한 게 결말이 안 좋으면 아아 머리가 아프다...기억상실이야...! 로 때우는 것. 나중에 아다만타이트를 모으러 갈 때는 기억상실이면서 자기 기억력을 자랑하기도 하고, 유적에 떨어진 버츠 일행이 가라프가 어디 있는지 몰라 그냥 가려고 할 때엔 뚫린 땅 틈으로 튀어 나오는 정정한 할아버지.
그 정체는 버츠의 세계와는 다른 세계에 존재하는 발(Bal) 성의 왕으로서, 엑스데스를 물리쳤던 새벽의 전사 중의 한 명이었다. 손녀인 쿠루루 발데션의 등장으로 기억이 돌아오자 버츠들을 두고 자기 세계로 떠나지만, 결국 그를 쫓아온 버츠 일행과 다시 합류해 엑스데스에게 맞서 싸운다.
하지만 무아의 대삼림에서 장로의 나무에 봉인 되어있던 크리스탈을 가져 원래 힘을 넣은 엑스데스와의 싸움에서 플레어, 홀리, 메테오같은 최강급 마법으로 두들겨 맞는데도 그걸 근성으로 버틴 후에.[1] 오히려 엑스데스를 관광시켜 내쫓아 버리고 힘이 다하여 죽게 된다. 하지만 장로의 나무의 힘을 이용해서 자신의 모든 힘을 쿠루루에게 맡긴다. 전세대 영웅인 새벽의 4전사 중에서도 가장 드라마틱한 죽음을 맞이한 할아버지.
가라프의 HP가 0이 되어도 계속 싸우는 감동적인 이벤트 전투. 모든 것을 물려준다는 말 그대로, 가라프가 획득한 모든 어빌리티는 쿠루루에게 전승된다. 전체적인 분위기나 음악이 긍정적이고 유머러스한 이벤트도 많이 존재하는 FF5에서 가장 비장한 이벤트이자 역대 파판에서도 꼽히는 명장면. 엑스데스와의 전투 테마인 명곡 '결전'에 당시 처음 붙는 강적 엑스데스의 위용과 FF5 최강마법 3종(홀리&플레어&메테오)의 첫 시연(그것도 연타로), 그리고 거기에 HP가 진작에 0이 되고서도 버텨서는 그의 모습에 전율을 느낌과 함께 운 팬들이 많았던 듯 하다. 전작의 테라가 증오에 사로잡혀 싸우다 결국 FF4 플레이어 캐릭중 유일한 사망자가 되어 버린 것과는 달리 그는 분노와 증오가 아닌 다른 것을 위해 싸웠음을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 뒤 영혼이 되어서도 일행이 싸우는 걸 지켜보고 있다가 엑스데스와의 싸움에서 다른 4용사 및 타이쿤왕과 함께 등장하여 도움을 준다.
능력치는 주로 힘 계열로 짜여져 있기에 전사나 몽크로 육성해야 진행이 편하지만, 계승하는 캐릭터인 쿠루루는 마법 계열이므로 마법과 칼질이 동시에 가능한 적마도사나 청마도사로 육성하거나 MP 흡수에 용이한 용기사로 육성하면 이후 진행에서도 편하다.
노인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인기 캐릭터라서 디시디아에 버츠 대신 출전한다는 소문도 돌았었다. 그냥 소문이었지만(...)
시어트리듬 파이널판타지의 속편인 커튼 콜에서 결국 등장하였다. 손녀 쿠루루도 후에 DLC로 등장하면서 FF5의 5인방 전원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었다. 파티원은 4명이 한계인 것이 아쉽지만 원작에선 해 볼 수 없었던 할아버지&손녀 콤비는 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