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개요
파일:Attachment/가족과 사랑/Tirion Fordring.jpg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일련의 퀘스트들. 레이드 던전이 등장하기도 전인 오리지널 시절 최고의 보상품들을 주는 퀘스트로 유명했다. [1] 퀘스트의 주체는 후에 은빛십자군을 이끌게 되는 티리온 폴드링. 리치 왕의 분노 시절부터 플레이한 사람들은 티리온 폴드링이 어디서 갑툭튀 했는지 모르는 경우도 많지만 사실 오리지널 부터 가족과 사랑 퀘스트 관련으로 등장한 캐릭터였다. 티리온 폴드링의 "가족과 사랑" 퀘스트는 아버지의 사랑(父情)을 느낄 수 있는 감동적인 퀘스트로, 수많은 퀘스트 중에서 기억나는 걸 꼽으라면 거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유명하다.
"가족과 사랑"은 퀘스트 중간에 찾게 되는 티리온 가족의 초상화의 제목이다.
2 퀘스트
2.1 청소부구더기, 핏빛 하늘, 지옥개
동부 역병지대의 톤드로릴 강가에 있는 집에 사는 티리온 폴드링을 만나면 받게 되는 퀘스트. 핏빛 하늘은 역병박쥐를, 지옥개는 역병사냥개를, 청소부구더기는 청소부구더기 고기를 모아오는 퀘스트. 이 퀘스트를 끝내고 나야 티리온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2.2 구원
티리온의 이야기를 듣는 퀘스트. 아래는 대화의 내용.
플레이어 : 말씀하시지요, 티리온.
티리온 폴드링 : 우선 내 신분을 솔직하게 밝히지 못한 것부터 사과해야겠군. 난 자네를 신뢰해도 되는지 확신이 없었다네. 누가 늙고 잊혀진 은둔자를 사심없이 도와주겠는가? 자네는 스스로 그걸 증명해 보였네. 자네는 청렴하고 명예를 아는 친구야..
플레이어 : 감사합니다. 티리온. 당신이 어떤 분이신지 궁금합니다.
티리온 폴드링 : 내가 반역죄로 얼라이언스에서 추방당하고 망명 생활을 할 때 내 아들 탤런은 어린 아이였네. 나는 여기 남아서 내 아들을 지켜보기로 결정했지. 어떤 방법으로든 아들이 훌륭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기 위해서였다네. 내가 바라던 대로 아들은 내 자리였던 마르덴홀드의 군주가 되었지. 그러나 운명이란 어찌나 가혹하던지.. 아들은 붉은십자군이 되었고 지금은 그들의 대영주가 되었지.
플레이어 : 정말 가혹하군요.
티리온 폴드링 : 그렇다네. 은빛성기사단의 원칙을 어기는 자들이 붉은십자군이 되는 거라네. 날 믿어야 해. 탤런은 좋은 녀석일세. 이끌어줄 자가 필요해. 녀석은 무엇이 옳은 일인지 명예란 어떤 것인지 다시 기억해 내야만 하네. 탤런도 자기가 하는 일이 잘못이라는 걸 가슴으로는 느끼고 있을거야. 자네가 탤런을 도와서 기억을 일깨워 주겠나?
플레이어 : 그렇게 하겠습니다. 티리온.
여기서 말하는 반역이란 후일 스랄의 조언자가 되는 오크 아이트리그를 구해준 일로 티리온은 우서에게 빛의 힘을 박탈당하고 추방된 사건을 말한다.
2.3 잃어버린 기억들
티리온 폴드링은 탤런이 잃어버린 것들을 되찾도록 그의 과거의 물건들을 모아야 한다고 한다. 첫 번째 물건은 탤런의 7번째 생일 선물로 주었던 장난감으로, 자신의 전투망치를 본따 만든 모형이다. 망치는 동부 역병지대 최남쪽에 있는 납골당에 있는 티리온의 가짜 무덤에 묻혀 있다. 이를 찾으면 도굴꾼 드워프 몇 명이 나오는데, 이들이 모두 흙을 퍼먹게 해 주면 시체에서 망치를 찾을 수 있고 이를 티리온에게 가져가면 끝.
2.4 명예의 상징
티리온 폴드링은 우서 경과 함께 모든 은빛 성기사단이 전사했고 탤런은 노스데일의 작은 마을까지 밀렸다고 한다. 이때 탤런은 은빛 성기사단의 규율을 저버렸고, 탤런의 명예는 피와 함께 노스데일의 땅에 스며들었다고 한다. 임무는 북동쪽의 노스데일로 가서 실추된 명예의 상징을 되찾아 오는 것이다. 물 속에 가라앉아 있기 때문에 언데드는 상대할 필요가 없고 근처의 타락한 정령만 상대하면 된다.
2.5 가족과 사랑(1)
티리온과 탤런의 추억이 담긴 초상화를 찾는 퀘스트. 카엘 다로우 폐허 구석에서 유령이 된 화가 렌프레이를 만나야 한다.
2.6 가족과 사랑(2)
렌프레이와 대화를 해보면, 그녀가 그림을 스트라솔름의 진홍십자군 성채 깊숙이 숨겼음을 알 수 있다. 진홍십자군 성채로 가서 기록관 갈포드를 쓰러뜨리고 그의 방에 걸려있는 쌍둥이 달 그림을 긁어내면 랜프레이의 역작, "가족과 사랑"을 얻을 수 있다. 이 그림을 본 티리온은 쓰러져서 제정신이 아닌 듯 흐느낀다. 무척이나 애절한 장면.
2.7 미란다 찾기
우서 경의 무덤 근처에 있는 노움 노파 미란다를 만나는 퀘스트. 대사를 보면 둘은 꽤나 오랫동안 알고 지낸 사이인 듯 하다.
2.8 붉은 십자군의 핑계
노파 미란다가 플레이어의 겉모습을 붉은십자군으로 바꿔준다. 당연히 붉은십자군에서는 아군으로 인식하기에 공격당하지 않고 안전하게 하스글렌까지 갈 수 있다.[2] 여담이지만 변신상태에서는 말타기가 안 되기 때문에 우서 경의 무덤에서 하스글렌까지 걸어서 가야하는 암담한 때도 있었다(..) 마르덴홀드 요새 2층에 있는 탤런 폴드링에게 티리온의 선물을 주면 대망의 마지막 탤런의 꿈으로 이어진다.
대영주 탤런 폴드링 : 자네는 티르의 손 수도원의 증원군인가?
<탤런에게 티리온의 선물을 건넨다>
대영주 탤런 폴드링 : 병사. 이건 뭐지? 이... 이럴 수가! 하지만 자네가 나에게 보여줬던 모든 것은...
탤런은 한쪽 무릎을 꿇고 심장 박동이 빨라집니다. 이 도시에 격동의 시기가 시작되려고 합니다.
붉은십자군 근위병 : 폴드링 대영주님, 괜찮으십니까?
붉은십자군 근위병 : 이봐, 거기 무슨 일인가? 대영주님. 괜찮으십니까? 대영주님?
붉은십자군 근위병 : 대영주님이 이상하다. 누가 어떻게 좀 해봐!
대영주 탤런 폴드링의 외침 : 으...아...아...아...안돼!
<탤런이 주변의 근위병을 모두 처치하고, 그에게서 다음 임무를 받을 수 있다.>
2.9 탤런의 꿈
대영주 탤런 폴드링: 나는 오랫동안 십자군 사령관의 앞잡이 역할을 해왔네. 붉은십자군에 대항해서 싸워야 할 이유는 없었지. 하지만 수십년 동안 아버지에 대한 기억, 그 소중한 추억이 지금까지 나를 살아 있게 만든 원동력이었다네. 나는 꿈속에서 아버지와 함께하는 꿈을 꾼다네. 아버지는 기사단에 입단하는 내 곁에 자랑스럽게 서 계시고 우리는 함께 스컬지 군대에 맞서 싸우지. 얼라이언스와 로데론의 명예를 드높이는 일에 동참하는 거야. 이제 더 이상 꿈만으로 끝날 수는 없네. 나를 아버지께 데려다 주게.
가족과 사랑 퀘스트의 마지막. 탤런 폴드링을 아버지인 티리온 폴드링에게 안내하는 호위퀘(?) 사실 호위퀘지만 탤런이 (그 당시 기준으로) 인던 보스급으로 강력할 뿐만 아니라 상대해야 할 적들이 죄다 정예이기에 탤런이 플레이어를 호위해주는 퀘스트다. 실제로 퀘스트를 하다보면 정예 몬스터 7~8마리가 붙어도 쓸어버리는 탤런의 간지폭풍을 볼 수 있다. 탤런의 강력한 힘 앞에서 붉은십자군은 마치 낙엽이 떨어지듯 쓰러지고, 하스글렌을 나와 계속 나아가던 도중 탑에서 종교재판관 이실리엔을 만나게 된다. 탤런은 플레이어에게 자리를 피하라고 한 후 이실리엔과 결투를 벌인다. 그러나 결국 강력한 이실리엔에게 패하고 마는 탤런. 탤런이 쓰러지고 나서 조금 시간이 흐르면 티리온이 미라도르를 타고 달려온다!
티리온 폴드링 : 무슨 짓인가.. 이실리엔? 한 때 명예를 위해, 백성을 위해 싸우던 자네가...자네가 내 아들을 해치다니..
종교재판관 이실리엔 : 비극적이군.. 저 늙은 폴드링이 아직 살아 있다니... 이보라고, 당신은 너무 오래 살았어. 뒤틀린 황천에 있는 아들을 따라가고 싶지 않으면 다시 동굴로 돌아가서 숨어서 지내라고!
티리온 폴드링 : 이실리엔. 자네 영혼은 고통 속에서 불타게 될 것이야! 빛이시여! 저에게 이 자와 대적할 힘을 주소서. 나를 보게나. 한 때 자네가 보여주었던 신념과 힘을 직시하란 말이네.
종교재판관 이실리엔 : 그렇다면 덤벼봐!
그리고 티리온은 아들을 잃은 분노로 이실리엔과 진홍십자군 정예병을 모두 고깃덩이로 만든다.
전투가 끝난 후 티리온은 오열하며 아들의 시체 앞에 무릎을 꿇고 세상을 오염시키는 악과 싸워나가겠다는 결의를 다진다. 이 후의 내용은 티리온 폴드링 항목 참조
3 대격변 이후
리치 왕의 분노까지의 사건과 시간경과를 반영하여 아제로스 퀘스트가 리뉴얼되면서, 이 퀘스트 라인 역시 삭제되었다.
현재는 스트라솔름에서 십자군 사령관 엘레고르 돈브링어가 대영주님께 아주 큰 의미가 있는 그림 한 점을 되찾아 오라는 임무를 준다. 대격변 이후에 시작한 플레이어들은 이 그림이 티리온에게 얼마나 큰 의미가 있는지 그저 막연하게만 알 수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