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반석혁명학원

한자: 康盤石革命學院

북한의 특수 교육 기관. 이름은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에서 따왔다. 남자 원생만 받는 만경대혁명학원과 달리 여자 원생만 받으며, 마찬가지로 유년사관학교 성격을 강하게 띄는 준군사교육기관이다.

1 연혁

북한 정권 수립 이전인 1947년에 개원한 만경대혁명학원보다는 11년 가량 늦게 개원했는데, 만경대혁명학원이 한국전쟁 중 전사한 조선인민군 장병들의 유자녀까지 받아들이기에 과포화 상태였기 때문에 1951년에 내각 결정에 의해 비슷한 성격의 혁명학원을 추가로 세우기로 했다. 다만 실제 설립은 결정이 내려진 이후에도 전후 복구 등의 이유로 계속 늦어져 1958년 9월 7일에야 남포의 남포혁명학원과 해주의 해주혁명학원이 동시에 개원되었다.

이 중 남포혁명학원이 강반석혁명학원의 직계 모체였는데, 김일성이 주체사상으로 독재 권력을 확고히 다지기 시작하던 1972년 4월 19일에 자신의 집권을 정당화하기 위해 가족들을 미화하면서 어머니 강반석 미화의 일환으로 현재의 명칭으로 고쳤다. 1980년대 중반에는 평양의 만경대구역으로 이전했으며, 원생들의 성별도 만경대=남자, 강반석=여자로 분리했다.

2 구성

만경대혁명학원에 이은 북한 제2의 엘리트 코스이자, 정계에 진출하고자 하는 북한 여성들의 가장 이상적인 출세 가도 중 첫 관문으로 손꼽힌다. 만경대와 마찬가지로 내각 산하 교육성이 아닌 인민무력부 산하에 있고, 원장도 마찬가지로 육군 소장이다. 다만 남자 소장이 맡는 만경대와 달리 여군 소장이 원장을 맡고 있다.[1]

만경대와 마찬가지로 원생들은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도록 되어 있고, 군사학 등의 수업을 필수적으로 들어야 하며 군사 훈련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 교복도 만경대와 거의 비슷한 올리브그린색 군복 디자인이다. 다만 졸업 후 거의 의무적으로 군 입대가 결정되는 만경대와 달리, 졸업 후 군대로 바로 가지 않고 조선로동당이나 내각에 등용되거나 김일성종합대학이나 자매 교육 기관이자 여성 간부 전문 육성 기관인 강반석유자녀대학 등의 대학에 직통 입학하는 경우도 많다. 다만 북한이 심각한 병역 자원 부족으로 인해 2010년도에 여성의 의무 복무를 추진하면서 이 곳 원생들도 만경대와 마찬가지로 졸업 후 의무 복무가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만경대혁명학원과 마찬가지로 북한 최고의 엘리트 코스이기 때문에 최고 권력자의 시찰도 잦은 편이다. 2012년에 만경대혁명학원과 함께 김정일훈장을 받으면서 김정은 시대의 최고급 교육 기관으로서 입지를 과시하기도 했다.
  1. 2012년에 김정은이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원아들에게 생선을 특별 배급했는데, 이 때 북한 언론이 공개한 사진에서 여군 소장이 원생들과 등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