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초등학생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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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거의 1년 사이 전라남도 강진군에서 2명의 초등학생이 연달아 실종된 사건이다. 두 사건은 관련성이 있어 보이고 실종이라는 유사점에서 한 문서로 엮었다.

2 김성주양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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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6월 15일[1]오후 2시경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교촌리 동초등학교 앞에서 당시 초등학교 2학년생 김성주양이 실종되었다. 실종 당일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던 김 양은 이 후 여러 차례 목격되었으나, 결국 지금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2.1 과정

김 양은 평소 하교하면 오빠를 기다렸다가 함께 귀가했다. 그 날도 평소보다 조금 수업이 일찍 끝나서 오후 2시경 학교 앞 문방구 앞에서 오빠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후 2시 30분과 2시 50분에 학교 친구들에 의해 그 곳에 서 있던 김양이 목격되었는데 오후 3시경 김 양의 담임선생님이 문방구 앞을 지났을 때는 김 양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가 목격자가 나타났는데 오후 3시 10분경 학교 친구에 의해 학교 근처 슈퍼 앞에서 김 양이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 3명과 강진 우시장 쪽으로 가는 것을 목격했다. 그러나 그 곳은 김양의 집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이 후 김양은 나타나지 않았다.

2.2 그 후

실종 다음날인 6월 16일 새벽 4시 10분경 뜬 눈으로 김양을 기다리는 가족들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그러나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고 곧 끊어졌다. 이상한 느낌에 김양의 아버지는 밖으로 나갔더니 황급히 자리를 떠나는 검은색 승용차가 있었다. 그 외에도 그 날 오후 6시경에 또 다른 아이가 김양이 동네 한 악세사리 가게 앞에서 40대 남자 1명, 20대 남자 1명과 함께 있었다는 제보가 있었고 김양이 '언니' 라고 말했다고 했지만 정말 김 양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두 아이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의 몽타주를 만들었으나 두 아이가 묘사한 용의자들이 상이하게 달랐고 별 진전을 찾지 못했다.[2]

이 후 경찰은 집과 학교 주변, 인근 야산, 공터, 폐가, 건물 등을 수색하는 한편 전국에 전단을 배포하는 등 대대적인 수사에 나섰다. 또 전국의 아동 보호시설을 방문 조사하고 강진 관내 주요 도로 3개소에 설치된 범죄 감시용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1천400여대의 통과 차량을 판독했다. 그리고 2008년 수사전담팀을 만들고 재수사를 했으나, 아직까지 김 양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김 양이 사라진 지 15년이 다 됐지만 아직도 김 양의 방에는 물건들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고 친구들이 보낸 걱정 어린 편지들이 있다고 한다. 김 양의 어머니는 그걸 김 양이 돌아오면 읽도록 뜯지 않고 혹시라도 오늘 밤 돌아올까봐 대문 앞에서 기다린다고 한다.

김 양은 평소 낯가림이 심해 낯선 사람들에게는 말이 어눌했다고 한다. 김 양과 함께 우시장으로 갔던 남자 3명과 액세사리점의 남자 2명은 김 양의 실종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2.3 의문점

왜 갑자기 새벽에 전화가 왔으며 아버지가 나가자 수상한 자동차가 왜 황급히 자리를 떴을까? 그 차는 김양의 학교 쪽으로 향했다고 하지만 아버지는 차 번호를 기억하지 못했다. 다만 그 날 새벽 4시경 그 차를 목격했다는 한 할머니를 찾았는데 그 차의 운전자는 할머니에게 동초등학교의 위치를 물었다고 한다. 새벽에 그는 왜 학교로 갔을까? 그리고 그가 이 사건과 연관이 있을까?

3 김하은양 실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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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당시 모습과 현재 모습 추정

2001년 6월 1일 오후 1시30분경 전라남도 강진군 강진읍 평동리 강진중앙초등학교 1학년인 김하은양이 하교 후 집 근처인 강진 모 여고 입구 횡단보도 주변에서 사라진 사건이 일어났다. 김 양은 이 날 같은 반 친구 A군과 집에서 3분 거리인 성 요셉여자고등학교 입구 횡단보도까지 함께 걸어갔다고 한다. A군은 횡단보도 바로 앞에 있는 자신의 집으로 귀가했고 김양은 이후 실종됐다. 김 양을 목격한 목격자는 김양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을 봤으나, 별 특이점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당시 체육대회를 열었던 성 요셉여자고등학교 학생 721명을 대상으로 탐문 조사를 벌였지만 현장에서 김양을 봤다는 목격자는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김양의 통학로 일대 주민들에게 탐문 활동을 하고 폐가와 비닐하우스, 심지어는 주택 내 재래식 화장실까지 뒤졌으나, 성과는 없었다.

지역 신문사에 하은이와 닮은 아이를 남자 2명에게 데려다 줬다는 제보가 들어 왔다. 아이가 부산에서 앵벌이를 하고 있을거란 말에 죄책감이 든다고 제보 했던 익명의 여성은 순천의 한 PC방에서 그 글을 쓴 것으로 확인 됐지만 여성을 찾을순 없었다. 당시엔 아이들에게 앵벌이를 시킬려고 납치하는 사례가 많았고 신빙성이 있다고 생각해 조사 했으나 역시 별 진전은 없었다.

4 용의자 A씨의 대두

2008년 전남경찰청은 이 두 사건에 대해 재조사를 시작, 남자 아이를 성추행하고 그것을 녹화한 A씨가 용의선상에 올랐다. 당시 법원은 약취유인에 대한 혐의를 인정 했지만 공소시효 만료로 면소판결 해 처벌 받지 않았다. A씨는 김성주양이 실종된 후 그해 7월 군에 입대 하고 1년 후 김하은양이 실종되기 몇달전 환청, 환시 등의 정신질환을 이유로 의가사 제대를 했다. 김성주양 실종 후 여행 도중 자신에게 독백 하거나 지인에게 메모를 쓰기도 했는데 그 내용은

단지 날 알고 있지 않다면 난 그 어떤 죄도 짓지 않았을 것이다.

단지 내가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난 그 어떤 죄도 나에게 없었을 것이다.

얼마전의 일은 나와 관련이 없으며 나 또한 확인하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진술분석전문가에 따르면 전자의 메모는 남자아이 성추행 사건인지 실종 사건인지 확인 하기 어려우나 자신의 죄를 합리화하고 있다. 후자의 메모는 김성주양 실종사건에 대한 메모일 가능성이 높다 보고 있다.

A씨는 군대에서 면회 온 가족들에게 녹화한 테이프들을 버려 달라고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 했고 여러모로 의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실종아동과 접촉한 사실이나 목격담도 없고 결정적인 증거나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수사는 종결 됐다.

사건 이후 용의자 A씨가 이사한 마을 주민은 A씨는 착하고 조용한 사람이였고 다툰적도 없었다고 한다.

5 두 사건의 연관성

먼저 두 사건의 실종자는 모두 연령이 비슷한 여자 초등학생들이었으며 동초등학교와 강진중앙초등학교는 거리가 별로 멀지 않다. 실종된 2명이 1년이란 시간을 간격으로 하굣길에 실종됐고 실종 시간대가 모두 6월 오후 1시 30분 ∼ 2시 사이였으며 가족들에게 금품 요구가 전혀 없다는 점 등 경찰은 이러한 유사점들에 주목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결정적인 증언이나 물증은 찾지 못했다.

공소시효란 프로그램에서 이 사건을 다뤘으며 동일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방송 했다.

만일 두 학생이 생존해 있다면 현재 이들의 나이는 한국 나이로 2016년 기준 23~24세이다. 이들의 현재 얼굴로 추정되는 새 몽타주를 만들 필요가 있다.
  1. 남북정상회담이 있던 날이다.
  2. 두 아이가 묘사한 용의자들이 서로 달랐던 점은 두 아이가 아직 어렸기에 용의자들을 보기만 했던 기억에 왜곡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직접 체험한 내용, 김양이 우시장이나 액세사리점에 간 것, 김양이 목격자에게 언니라고 한 것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