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문서 : 『광혼록』
"그때? 이 몸이 뭘 하고 있었냐고? 모처럼 밀실에서 호젓한 분위기에 빠져 있었지. 그때 바둑을 두었는데, 한 열 판을 두었을걸. 달리 할 일도 없잖아? 음... 바둑알이 모자라서 판을 깬게 두 판이었고, 나머지 여덟 판 가운데 여섯 판을 이기고 두 판을 졌을거야. 뭐, 회주가 몸이 안좋아서 제 실력을 못꺼낸 탓도 있었겠지만. 그 호젓한 다보장의 복판 밀실에서 그렇게 바둑을 둘 수 있다는 것도 운이 좋은 탓이었어. 술이 좀 많았다면 더 좋았겠지만..."[1]
풍종호의 무협소설 『광혼록(狂魂錄)』 2부에서야 그 모습을 드러내는 절정고수(絶頂高手)로, 독특한 암기수법을 가지고 있어서 열 걸음 안쪽으로는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오로지 자신만의 영역으로 둘 수 있다고 해서 십보가, 화가 눈곱의 반만큼 치밀어도 눈에 뵈는 게 없는 광폭한 성격이라 단혼이 붙어 십보단혼객(十步斷魂客)이라 불리운다. 혈선교(血仙敎)가 맹룡회(猛龍會)의 지점인 다보장을 기습공격하여 거의 성공했을 때, 홀로 나타나 맹룡회주를 작은 밀실에서 몇 일간 보호하며 실제 그 이름에 걸맞는 맹위(猛威)를 보여준다. 특히나 바둑까지 두면서 지원이 올 때까지 버텨내는 고수의 여유까지 자랑한다. 결국 경천객(驚天客) 무호성, 조수인, 양노대가 난입해 들어오면서 다보장을 공략하던 혈선교 무리들을 일망타진(一網打盡) 된다.
이후에는 무호성, 육풍목과 함께 행동하면서 조수인 일행의 뒤를 쫓아 숭산(嵩山)으로 달려간다. 그곳에서 조수인이 수라신군(修羅神君) 공손이의 비급을 연성해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공손이가 다시금 무림에 나올 수 있게 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물론 대영웅대회장까지 따라가 조수인의 활약도 지켜본다. 그리고는 수밀계(樹密界)에서 벌어진 혈선교와의 최종결전에 참여하여 혈선교의 마지막 정예들을 박살을 낸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