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노대

1 개요

풍종호의 무협소설 『광혼록(狂魂錄)』의 핵심 등장인물로, 소주(蘇州) 조가장의 총관이며 이름은 양유광이다.

이십여 년 동안 아무런 탈 없이 조가장의 살림을 잘 꾸려오며, 조가장을 소주제일부로 끌어올린 주역이다. 그런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조대인의 외동아들인 조수인이 갑작스레 무공을 배우겠다고 난리를 피우자 조대인이 천하제일의 무공이 실려 있으나, 절대 익힐 수 없는 비급을 구해오라는 특명을 받고, 천하를 뒤져 황금 십만 냥에 비급을 구해온다. 하지만 어처구니 없게도 조수인은 그 비급을 익혀내고는 세상에 나가겠다고 가출을 선언한다. 이 때문에 조대인에게 아들을 따라가라는 명령을 받은 양노대는 눈물을 머금고 '천하제일고수'라 쓰인 깃발을 든 채 조수인을 뒤따르게 된다.

형산파(衡山派)까지는 아무런 이상 없이 조수인을 따라가나, 이후 자신을 노린 기습에 일격을 당하는 바람에 이십 년 간 잠들어 있던 귀혼대살(鬼魂大殺) 양천일[1]의 기억이 떠오르게 되고, 지금까지 양노대의 기억은 잊어버린다.[2] 그래서 방금 전까지 같이 여행을 해온 일행들은 물론 심지어 조수인까지도 알아보지 못한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자신을 기습해온 무리의 우두머리인 청성파(靑城派)의 폭우검(暴雨劍) 구예와 정면대결을 벌여 도귀 요룡(刀鬼 妖龍)의 날카로움을 보여주지만, 이십여 년 만에 깨어난 몸은 그가 원하는데로 움직여주지 않는다. 결국, 양패구상(兩敗俱傷)할 뻔하나 조수인의 개입으로 부상을 입지 않을 수 있었고, 몸을 빼내게 된다.

갑작스런 세월의 변화에 많이 혼란스러워 하다가 추스른 뒤에 과거 비밀리에 안가로 안배해놓은 곳이 있는 형주(衡州)로 향한다. 형주에서는 혈선교(血仙敎)의 무리들이 본격적으로 나타나 양천일을 죽이려 하는데, 양천일은 이들을 물리치며 하연루에서 자신을 배신한 부야귀도 징벌한다. 또한, 자신을 계속 쫓아온 조수인 일행을 운향정에서 뱀굴에 박아 버리기도 한다. 그리고 자신의 잃어버린 이십 년의 기억이 조가장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소주로 발길을 돌린다.

소주로 돌아오는 중간에도 계속적으로 혈선교의 무리들과 교전을 하고, 조가장에 도착해서는 드디어 양노대의 기억까지 회복을 하고 남은 두 동생을 만난다.[3] 하지만 조금 늦었는지 조대인이 혈선교 살수의 검에 치명상을 입게 되고, 끝내 죽게 된다. 이에 조대인의 복수를 위해 흉계에 참여한 진가장은 불태워 버리고, 맹룡회(猛龍會)의 다보장을 공격하고 있던 소주의 혈선교 무리는 직접 다보장까지 찾아가서 박살을 낸다.

이후 조수인을 따라 숭산(嵩山) 준극봉(峻极峰)으로 천하제일신의를 만나러 간다. 그곳에 기거하고 있던 천하제일신의는 수라신군(修羅神君) 공손이였는데, 그를 본 양노대는 아직 잊어버리고 있던 기억들까지 모두 완전히 회복한다.[4] 사마잔유경하의 치료가 끝나고, 조수인으로 인하여 은거를 풀수 있게 된 공손이와 이를 축하해주러 온 개방(丐幇) 용두방주 용소백도 일행으로 합류하여 대영웅대회가 열리는 태호(太湖)로 이동한다.

대영웅대회에서는 조수인의 활약은 물론 정신을 놓는 것까지 지켜보고, 개방 수밀계(樹密界)에서 있었던 혈선교와의 최종결전에도 참여한다.

2 무공

  • 고해무변신공(苦海無邊神攻)
  • 참육오도진(斬肉五刀陣) : 양노대가 고깃칼이라는 판도(版刀) 다섯 자루를 실로 연결하여 구사한다. 이가장의 호위인 위평의 팔 하나를 자를 때 펼쳐보인다.
  1. 과거 살인을 밥 먹듯이 하던 흑도의 가공할 살인귀들인 일곱 의형제가 있었는데, 그중 첫째이다. // 참고로 다른 형제들의 이름이 수명이, 마운삼, 고원사, 갈음오, 장성륙, 홍귀칠로 숫자돌림(?)자를 쓴다.
  2. 양노대가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이유는 익히고 있는 고해무변신공의 부작용 때문이다.
  3. 귀혼칠살 중 남은 둘로 셋째 마운과 여섯째 장성이다.
  4. 사실상 양노대는 공손이의 제자이다. 다만 공손이가 가혹하게 다그쳤는지 양노대는 공손이를 망할 늙은이라 하며 욕을 할 때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