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전략 중 하나.
전통적인 야구의 타순은 출루율이 높고 빠른 1번 - 작전 수행 능력이 있는 2번 - 타점 올리는 능력이 뛰어난 3번 - 가장 강한 4번 - 장타가 많은 5번 순으로 이어진다. 이 타순에 따르면 2번 타자는 1번을 득점권으로 보내는 능력을 크게 요구하게 되어 타격 능력보다는 작전 수행 능력이나 주루 플레이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과거의 야구 만화에서 1번이 출루하면 2번은 고민할 것도 없이 번트를 대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2000년 이후로 세이버메트릭스 계열에선 타격 생산성이 가장 높은 선수를 2번에 배치하는 것이 득점 생산력이 가장 높다는 이론을 설파하기 시작했고, 실제로 더스틴 페드로이아나 마이크 트라웃 등이 실전에서 이 이론을 증명해내면서 유행을 타기 시작했다. 도루나 번트 능력이 떨어질지라도 높은 타율이나 파워를 보장하면서 주루 플레이도 좋은 소위 호타준족형 타자나 그에 준하는 선수를 배치하여 작전 대신 타격으로 1번 타자를 불러들이는 것.
이론적으로는 가장 생산성이 높은 타자를 2번에 놓음으로서 얻는 점수는 1년에 5점 정도에 불과하지만, 실제로는 상위 타순에 둘수록 기회가 많이 찾아온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회가 많이 찾아 올 수록 그만큼 일을 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강타자에게 기회를 많이 줄수록 유리하다. 애당초 얼마 차이도 안난다고 속단하면 타순을 짤 이유가 없을 것이다. 게다가 전체적인 지표만 봤을 때 그렇다는 거지 한 경기 한경기를 잡아서 승점을 쌓아야 하는 현실 상 이러한 판단은 불합리하다. 시즌 전체의 지표가 문제가 아니라 경기마다 이겨서 많은 승리를 거두어 승점을 벌어야 리그에서 우승하는 게 야구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사례로는 류중일 감독이 박한이를 2번타자로 기용한 사례나 김기태 감독이 나지완을 2번 타자로 기용한 사례 등이 있다.
삼성의 류중일 감독은 만일 양준혁이 현역이라면 2번 타순에 놓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도 있다. 양준혁은 뛰어난 선구안과 컨택으로 높은 출루율을 보장하기 때문에 '강한 2번타자'론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타자라 볼 수 있다.그리고 20-20를 4번한 주력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현재 뛰고 있는 선수중에서 본다면 넥센 히어로즈의 이택근이 강한 2번 타자의 전형이라 볼 수 있다. 매 시즌 항상 삼진보다 볼넷을 많이 얻어내는 선구안에 볼도 안타로 만들어내는 컨택능력[1]으로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에 더해서, 20도루 이상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주루센스까지.
김용희 감독이 시즌 전에 추구했던 방법중 하나다. 그래서 새로운 외인 헥터 고메즈를 영입했으나... 헥터 고메즈가 시즌 초반에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면서 7번으로 물러났다. 그 후 이명기의 부진으로 인하여 1번으로 기용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