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소개
아르헨티나의 마누엘 푸익의 저서.
한국인에게는 생소한 라틴 아메리카의 작품인 동시에 더욱더 생소한 퀴어 문학작품이다. 그러나 그 문학성을 인정받아서 한국에서도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1976년 출판되었으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베스트 셀러가 되었고, 영화와 뮤지컬로도 만들어졌다.
마누엘 푸익의 작품답게 작품이 묘사보다는 주인공 두 사람의 대화에 중점을 두고 구성되어있으며 이 점은 뮤지컬화할 때 매우 유리하게 작용했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포스트모더니즘문학의 특징 중 하나인 각주를 통한 상호텍스트성도 두드러진다.
영화는 1985년에 제작되었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윌리엄 허트가 남우주연상을 받았으며 칸 영화제에서도 수상되었다. 뮤지컬은 1990년에 비공개 상연되었다가 호평을 얻었다. 1991년에 각본을 개정하여 공개되었고 1993년에는 브로드웨이에 진출하여 토니상을 수상했다.
황지우 시인이 이 영화를 바탕으로 <주인공의 심장에 박힌 총알은 순간, 퍼어런 별이 되고>(시집 <게 눈 속의 연꽃> 수록)라는 제목의 시를 쓴 적이 있다.
2 스토리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형무소에서 정치범인 발렌틴과 아동성추행으로 붙잡혀온 게이[1]몰리나의 만남과 헤어짐을 그리고 있다. 이 과정에서 몰리나가 들려주는 영화 이야기가 옴니버스식으로 펼쳐진다. 영화 이야기가 몰리나가 발렌틴을 유혹하는 수단인데 조금만 주의 깊게 읽다보면 알 수 있듯이 몰리나가 이야기하는 모든 영화의 등장인물은 각각 몰리나, 발렌틴, 주변 사회등과 동일시 된다. 첫번째로 서술하는 영화인 캣 피플에서는 몰리나가 중간중간 발렌틴에게 "너는 등장인물중 누구와 닮았다고 생각하냐"고 묻는데 발렌틴의 대답에 따라 몰리나는 영화의 내용을 왜곡 시켜 서술한다. 그에 따른 영향으로 영화의 내용이 매끄럽게 연결되지 않자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그 부분을 흐지부지 넘기려는 모습을 많이 보이고 이를 눈치챈 발렌틴은 "이 영화의 반은 네가 쓰고 있군"이라고 말하며 비꼰다. 이후 몰리나는 영화의 내용을 왜곡시키는 행동을 하지 않고 단순히 서술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중간중간 발렌틴이 극단적으로 이성적인 생각으로 자신만의 생각을 말하자 화를 내는 모습등을 보인다.. 다른 옴니버스 영화로는 유혹의 오두막, 화이트 좀비 등이 있다.
사실 몰리나는 가석방을 조건으로 발렌틴의 배후를 캐낼 것을 요구받았으나 몰리나는 발렌틴에게 진심으로 반하여 고백하고 포기한 소장은 그냥 몰리나를 가석방해준다.
발렌틴은 몰리나에게 자신이 소속된 조직과 접촉해줄 것을 부탁하고 발렌틴에게 반한 몰리나는 그 부탁을 들어주지만 비밀 경찰에게 미행 당하고 있었다. 결국 체포될 것을 우려한 조직이 몰리나를 사살하고 발렌틴도 형무소에서 고문을 당해 죽어간다. 발렌틴은 죽어가며 몰리나의 환각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