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예언자

검은 예언자들이 스스로의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모르고 움직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나? 나는 없네. 가장 위대한 예언자인 그들의 예지는 이 세상의 운명들과 인연들을 꿰뚫고 있으며, 그들의 통찰은 세상의 질서를 뛰어넘어 우리가 깨달을 수 없는 다른 세계까지 포함하고 있지. 그들이 이리로 오기로 했다면, 여기에서 아스테리온 무녀를 만나게 되리라는 사실도 분명히 알고 있을 거다. 그들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세상사에 관여치 않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어. - 릴가 하이로크

세월의 돌에 등장하는 예언자들의 조직.

주로 불길한 예언을 하는 예언자들인데, 이들에게 무례를 범하여 얻은 저주는 그 어떤 방법으로도 씻을 수가 없다고 한다. 딱 한 가지 있긴 한데, 그건 그 저주를 누군가가 대신 받으면 된다는 것. 그런데 얼마나 끔찍할지도 모르는 남의 저주를 대신 받을 사람은 없으니 사실상 없다는 것과 동의어이다.

암흑 아룬드가 아니고서는 외부인과 마주친다 해도 결코 먼저 말을 걸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과 마주친다는 것 자체가 어렵고, 마주쳐도 알아보는 것 역시 어렵지만, 바로 곁에 가만히 서 있어도 무슨 까닭인지 마치 그림자처럼 거의 눈치챌 수 없다고 유리카 오베르뉴는 언급한다. 모든 필요를 자급자족하고, 모든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며, 세상사에 결코 관여하지 않지만 세상에 일어나는 일치고 그들이 모르는 것 또한 없다고 한다.

죽음의 무녀아스테리온과는 상극으로, 같은 죽음의 힘을 사용하지만 힘을 사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꺼리고 서로의 질서를 존중한다. 아스테리온은 거두는 자들이고, 검은 예언자는 정화하는 자들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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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여왕 에졸린파비안 크리스차넨이 이들을 만나고 가지 않으면 언젠가 마지막 일을 그르치게 될 것이라고 하여 호그돈에게 주인공 일행이 이들을 꼭 만나고 떠나도록 하라고 부탁했고 결국 주인공 일행은 이들을 만난 뒤 호그돈의 집을 떠나게 된다.

수장은 달타라수라는 인물이고, 이들 중 최고의 무인인 '그림자 없는 검'으로 불리는 후라칸 #s-1.1이라는 인물이 파비안에게 검은 예언자들에게 전해 내려오는 검술을 전해 주는데, 파비안이 작중에서 하르얀 나르시냐크, 스노이엘 데바키, 마지막으로 아르킨 나르시냐크와 같은 강적들을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검술 때문이었다. 그 검술은 '마지막 순간, 한 박자 빨리 상대의 움직임을 보고, 강한 상대에게 자신을 공격할 기회를 주고, 그것을 역이용하여 공세를 잡는다'는 동귀어진의 검술. 결국 이 검술이 있었기에 파비안은 죽지 않고 불완전하게나마 여행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으니, 페어리 여왕 에졸린의 예지는 결과적으로 들어맞았던 것.

태양의 탑에 나오는 아라비카 아라빈다도 여기에 소속되어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 때의 수장도 달타라수라고...심지어 몇백년전에 예언을 남긴 이도 달타라수라고 한다. 몇 살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