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녀

1 巫女

여자무당을 이르는 말. 여성 샤먼의 역어로도 자주 쓰인다. 지구에 있는 무녀의 종류는 셀 수 없이 많다.

모에 속성일 때는 문화적인 이미지에 따라서 샤먼(주술사), 신녀(서구권), 미코(일본식)으로 나누어진다고 한다.(?)

1.1 한국의 巫女(神女)

무녀에 대한 기록은 고대 삼한과 부여 시절부터 발견된다. 고구려, 백제, 신라 등에도 무녀가 있었다. 마한에는 무녀 외에 신녀라는 계급이 있었다. 한반도 역사상 무녀 계급을 둔 마지막 국가는 발해였다. 10세기 발해의 멸망을 끝으로 정식적으로 '무녀'라는 계급을 칭하는 사회 제도는 한국사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고려 초중기까지는 존재했다.

대한민국에서는 무당이라는 단어가 '무녀'의 일반성까지 대표하게 되면서 굉장히 낯설어진 호칭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세습무와 사회행사에서 모집하는 봉사자들에게 무녀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조선왕조에서도 사회적으로 치러지는 행사에서 초청하여 춤을 추는 여성무당은 무녀, 신녀라고 불렀다.

한국과는 반대로 사회적인 축제에서 무속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일본에서는 무녀라는 한자를 자주 쓰는데, 두 나라에서는 세습무와 강신무의 비율 때문에 각 단어의 중요성이 뒤집혀있다고 생각하면 적절하다. 유교가 국학이 되기 이전에 한국 무녀들의 모습이랑 가장 비슷한 문화는 아래의 일본이었을 것으로 보이는 사료들이 많다.[1]

1.2 일본의 巫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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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아네/모네 자매 왜 하필 이미지가[2]

신년제의 춤을 추는 무녀

1.2.1 설명

巫女. 일본어로 '미코'라고 발음한다. 예스런 기준으로 보자면, 신탁을 받고 신들의 흥을 돋우는 노래와 춤에 익숙한 샤먼니즘 예능인이다. 좁게는 신령, 생령, 사령을 불러내는 여성 무속인을 의미한다. 이를 토호쿠 지방에서는 '이타코(イタコ)', 오키나와에서는 '유타(ユタ)'라고 하는데 이쪽은 일반적인 미코와는 많이 다르며 한국의 강신무들에 더 가깝다. 넓게는 신사에 속해서 카구라를 추거나, 신사의 행사를 돕거나, 신관을 보좌하는 여성을 의미한다. 이쪽은 후죠, 미칸코, 마이히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 신사는 노동력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서, 행사가 있을 때 모집하는 여성 도우미들도 무녀라고 부른다. 보편적인 이미지는 무당방울, 액땜용 화살, 고헤이를 든 여인으로서 묘사한다. 기본 복장은 하얀 상의에 붉은 하카마. 게맛살 패션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국어에서는 '무당' 자체가 '여성 무속인'을 뜻하므로 무녀라는 호칭을 쓰면 안 된다는 낭설이 퍼져있으나 사실무근이다. '무녀'라는 단어는 한국에서도 전문 무속인들과 사회적인 행사에서 춤을 추는 여성 도우미들을 통틀어서 일컫는 상당히 흡사한 개념이다.[3] 물론, 한국에선 무속 행사가 사회적인 기능을 수행하지 않으므로, 무녀라고 하면 한국인들도 일본의 미코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의 무녀는 제각각 백년이상 이어져온 민간 문화의 신사(성소)를 보조하는 도우미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강신술을 이용한 주술적 비즈니스와 광대서커스의 기능이 추가되어있는 한국의 무당과는 매우 다르다. 참고로 巫자는 여자에게만 쓰는 말이다. 한국에선 남자 무당인 박수는 박수 격(覡) 자를 쓰고, 일본의 남성 신토 성직자는 신주(칸누시)가 대다수이다.

젊은 무녀들은 대부분 기간 한정 아르바이트일 가능성이 높고, 신사에 기거하는 무녀들은 대게 한국의 세습무와 비슷하다.[4] 한국인들이 잘 아는 무당에 가까운 일본식 무속인은 오소레잔에 있는 이타코들이며, 이 분들은 '미코'와는 약간 거리가 있는 주술사들로서, 평균 연령이 50대를 훌쩍 넘으시는 할머니들이다. 무녀도 본래는 신을 모시며 신탁을 받아 사람들에게 전하는 역할이었지만, 메이지 유신 이후 다양한 무속의식들이 금지되어버렸다.[5] 그 때문에 현대의 무녀는 신사에서 일하는 봉사자 혹은 직원 비슷한 개념이다. 일부에서는 한때 기생이나 창녀의 역할도 겸임했다는 설도 존재한다. 고대의 무녀는 샤먼적인 의미가 대단히 강해서, 아마테라스의 원형도 무녀가 모델일 것이라는 학설이 지지를 받는다.

오키나와의 무녀인 유타도 신내림을 받아 신탁을 전달한다. 그런데 이쪽은 본토 신토와 체계가 꽤 다른 류큐 신토다. 유타와는 별개로 류큐 왕국에서는 노로(ノロ)라는 여성 성직자를 임명하고 관리했다. 유타가 개인이나 가문의 의뢰를 받는데 비해 노로는 공무원의 성격이 강하다. 유타의 전통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전화 서비스도 이루어지고 있다.

종종 알바무녀들만 보고 일본은 민속신앙이 자유로운 줄 아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현실은 신사 중심 문화라고 보는게 옳다. 메이지유신 이후 대다수의 주술의식은 금지되어버려서, 일본의 전문 주술사들은 오히려 한국보다도 입지가 나쁘다. 일본에서도 강신주술이 가능한 무녀들은 우리나라의 무당에 못지 않은 힘겨운 의식과 학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주술사들보다는, 공공행사와 축제를 집전하여 돈을 버는 신사들이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6]

한국의 무당들처럼 소위 영능자(레이노샤; 霊能者)라 불리우는 일본의 강신무들도 높으신 분들이나 사업가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돈벌이를 하는 경우가 있다. 종종 한국처럼 그중에서도 사이비들이 돈을 뜯는 경우가 있다고. (...). 일상나카노조 츠요시가 만난 이타코도 이런 경우.

1.2.2 처녀성?

종종 무녀의 처녀성에 대한 속설이 퍼져있는데, 무녀의 자격조건으로 처녀가 요구되었다는 기록은 전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월경혈을 부정하게 여기는 관념이 일본에서 오래도록 내려온 탓에, 세계대전 말기에 몇몇 무녀들은 근처 소학교에서 초경 이전 어린 여학생을 골라 무녀 수업을 시키기도 했다. 코나타 : "신께서도 꽤나 신념이 확고하셨..."

한마디로, 무녀라는 직업이 처녀성을 강조하지는 않지만, 생리혈을 부정하게 여기는 관념은 지금도 일본에 일부 남아있다. 가령 여자가 먼저 목욕탕에 들어가는 것을 금하는 관습인데, 옛날에는 목욕물을 매번 갈 수 없으니 여자가 먼저 들어가면 물이 부정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또, 특정 행사에서 처녀들의 춤을 중시하는 문화는 존재한다.

1.2.3 모에 요소

요즘은 모에 요소의 하나로서 청순함을 어필하여, 노출도가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열렬한 마니아층을 지니고 있다. 현재 무녀의 옷은 메이지 유신 이후 개량된 형태이다. 물론 아직도 옛 무녀복을 고수하는 신사가 있지만 매우 드물다. 옛 무녀복의 예를 들어보자면, 이누야샤키쿄우가 입는 옷 정도가 있다.

무녀복의 원형은 헤이안시대 의복인 쥬니히토에이다. 쥬니히토에에 맨 먼저 입는 속옷 겸 겉옷인 코소데와 하카마가 무녀복으로 변형된 것이다. 하카마가 붉은 이유는 쥬니히토에에서 결혼을 한 여성이 붉은 하카마를 입던 것으로 유래하는데, 이는 부정을 타지 않게 하기 위한 주술적 의미이다.

무녀복을 입은 경우 가슴이 튀어나오도록 그리는 캐릭터가 매우 많은데, 무녀복은 헐렁한 옷이라서 현실에선 비정상적으로 크지 않은 이상 가슴이 튀어나오지 않는다. 어깨가 노출되면 모에도가 급상승한다. 겨드랑이도 포함. 혹은 긴 치마를 짧게 줄여 미니 무녀복으로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에선 그런 복식은 기대하지 말자. 아무리 그래도 종교적인 복장이다.

애니 등을 보면 무녀가 아침에 신사 마당을 쓰는 장면이 있는데 현실에서는 정말로 규모가 큰 신사(신궁)에서만 해당되는 사항이다. 직업 무녀가 상주하는 신사는 그만큼 규모가 크거나 격이 높다. 반면 규모가 작은 신사에서는 동네 주민들이 청소하며 잡담(...)떠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도 정발된 신사사정이라는 네 권짜리 만화를 보면 현실의 무녀와 신사에 대해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관심있는 사람은 찾아보자. 내용은 로리콘 키잡... 이 밖에도 왠지 무녀의 옷을 입는 법이라는 동인지급의 19금 만화가 알려져 있다.

1.3 가상 캐릭터 목록

1.3.1 일본식 무녀가 등장하는 작품&캐릭터

무녀가 메인 주인공, 혹은 중요 캐릭터, 혹은 무녀가 주요 소재인 작품은 진하게 처리.

1.3.2 그외의 무녀 캐릭터

다양한 문화권의 무녀 캐릭터들. 가상적인 종교를 믿는 신녀와 샤먼을 어우른다.

추가바람

1.4 실존인물

2 舞女

춤추고 노래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여자를 이른다. 이 단어 역시 성적인 의미가 가미되어 있다.

발음 뿐만 아니라 역할면에서도 위의 무녀와 겹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근대 이전의 국가 행사, 현대 국가에서 종종 치르는 민족 행사 등등.

  1. 한국 무교는 사실상 한국식 불교와 천년을 넘는 세월 끝에 합쳐졌으므로, 사실상 중세 무속의 형상적인 이미지는 불교 쪽에 훨씬 많이 전승되었다. 특히 고려시대의 불교행사는 국가 주도의 무속적인 모습이 강했다. 오히려 무당들의 굿보다는 불교의 승무 문화재 쪽이 일본 무녀들의 춤과 비슷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도 그 때문이다.
  2. 원작만화에서는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저 춤을 춘다.....애니는 제작비 절감을 위해서(?) 사람들을 빼버렸다...
  3. 한국에서는 세습무의 전통이 파괴되고 강신무들이 전국으로 퍼졌으며,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무당을 맡는다는 점에서, 여러가지 불편한 요소를 배제하기 위하여 무녀라는 호칭에 더욱 엄격해졌다. 하지만 무녀는 한국에서도 흔히 쓰는 표현이다. 이를 쓰면 안 된다는 건 사실무근이다.
  4. 한국의 세습무들은 일본의 입주 무녀들과 비슷해서, 이 분들을 이해하면 일본의 진짜 미코 문화를 이해하기 쉽다. 즉, 마을 축제가 없을 때는 평범한 동네 아주머니들이시다. 한국의 무당 중에서도 본래 주류였던 세습무들은 신을 몸속에 모시는 것이 아니라, 마을의 신체에 모시기 때문에 평소부터 무복 같은 주술복장을 입거나 귀신을 몸속에 받아들일 이유가 없다. 따라서 강신무들에 비하면 평범하게 생활한다.
  5. 그 이유가 뭔고 하니, 대략 인간이자 살아있는 신인 현인신 천황님이 게시는데 신과 통한다는 무슨 소리냐! 라는 것이었다. 국가신토의 폐해.
  6. 물론, 무당의 입장에서는 혼자 버는 돈이 줄어들겠지만, 사회적인 입장에서 보면 오히려 이렇게 주술행위가 적은 신사 중심의 문화가 더 긍정적이라고 보기도 한다.
  7. 동프의 흥행이후로 레이무는 서브컬쳐계에서 가장 유명한 무녀 캐릭터가 되었다. 사나에의 경우는 카제하후리로, 엄연히 말하면 무녀가 아니다.
  8. 귀축왕 란스, 전국 란스
  9. 진짜 무녀는 아니고, 칸다묘진에서 무녀 아르바이트를 하고있다.
  10. 엄밀히 말하면 미즈키가 씌인 비즈키이다.
  11. 집이 신사라서 내키지는 않지만 반강제적으로 무녀일을 돕고 있다.
  12. 후루데 리카, 후루데 오우카
  13. 일단 무녀복을 입은 채 돌아다니지만 사실은 신주.
  14. 무녀복을 입은건 2권뿐.
  15. 우타와레루모노의 카무나기(무녀)는 세계관 상 여성 신관쪽에 가깝다.
  16. 이 쪽은 전혀 모에하지 않다.
  17. 마지막에 무녀로 눌러앉게 된다.
  18. 학교 자체가 일본풍이다.
  19. 타락하기 이전에는 무녀였다.
  20. 햐얀 상의에 빨간 하의...
  21. 신 단계 직위인 maid를 직역하면 하녀이나, 작중 이들의 행동은 무녀에 더 가깝기에 보통 무녀로 번역된다.
  22. 정발판에서는 신녀라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