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졸린

페어리의 여왕이란 단순한 존재가 아니지. 켈라드리안의 품 안에서 아마도 가장 오래된 생명일 그녀에게는, 지난 일과 앞으로 올 일을 연결할 수 있는 일종의 예지가 깃들여 있다네. - 호그돈

세월의 돌에 등장하는 캐릭터.

페어리의 여왕으로 라우렐란의 어머니이다. 작중 페어리들은 불로(不老)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그래서 정확한 나이는 밝혀지지 않았다. 겉보기에는 아름다운 외모의 십대 소녀처럼 보인다.[1] 등에는 나비 날개와 비슷한 모양의 흰 날개가 있고, 특이한 억양의 가늘고 고운 목소리를 가졌다.

요정족이라서 그런지 여러 가지 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데, 200년 전 닥쳐왔던 균열의 위기 이후 마법이 봉인당하자 대부분의 마법은 소실되었고, 그 뒤부터는 숲 속에 은둔하면서 겨우 명맥을 유지해나가고 있다고 한다.

페어리들과 함께 켈라드리안 숲에 살고 있으며, 메르농 샘의 이스나에아르단드를 시켜 주인공 일행을 페어리들의 잔치로 끌어들인다. 부른 이유는 딸인 라우렐란엔젠에 대해 추궁하기 위해서였다. 파비안에게서 미르보 겐즈의 일을 묻고 그 과정에서 친하게 지냈던 니할룬의 죽음을 알게 되지만 그것이 정당방위에 속하는 행동이었다는 것을 이해하고, 주인공 일행을 잘 대접해서 보내고 여러 가지 조언도 해 준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는 속담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인물인지, 하오체로 말을 한 유리카 오베르뉴에게는 똑같이 하오체로, 합쇼체를 사용한 파비안 크리스차넨에게는 합쇼체로 말한다.

등가교환에 충실하기도 하다. 주인공 일행이 가지고 있던 마른 식량 꾸러미를 가지고 가는 대신 호두 파이와 꿀, 견과 열매를 넣어 주었다. 파비안은 이런 교환이라면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과연 상인의 본능
  1. 일반 페어리들은 아주 어린 꼬마처럼 보이지만 에졸린과 그녀의 측근 몇은 좀더 성숙한 외모를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