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류지

広隆寺 こうりゅうじ

1 개요

교토 우쿄 구에 있는 사찰. 신라의 것으로 추정되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대한민국 국보 제83호)과 빼닮은 목조미륵보살반가상(일본 국보 조각 제1호[1])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쇼토쿠 태자가 자기가 가진 불상을 모시려는 뜻을 받들 자가 없는지 묻자 신라계 도래인인 하타노 가와가쓰(秦河勝)가 나서 절을 세웠다고 전한다. 창건 시에는 하치오카데라(蜂岡寺)라고 불렸다. 절의 시작에 쇼토쿠 태자의 영향이 컸던 만큼 본전에도 불상 대신 쇼토쿠 태자상을 모셨다.

절에는 입장료 없이 들어갈 수 있지만 헤이안 시대부터 내려온 오래된 조각상을 전시하는 신레이호덴에 들어가려면 700엔을 내야 한다. 비싼 편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것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다. 전시관 내부뿐만 아니라 경내까지 모두 촬영금지...였다. 지금은 경내에 심어진 나무와 꽃, 그리고 대각선에서 바라본 건물의 모습을 찍을 수 있다. 즉 건물의 정면 모습은 여전히 촬영 금지. 건물의 정면을 향해 카메라를 내미는 순간 어떻게 알았는지 이곳 직원이 부리나케 달려와서 제지한다. 이렇게까지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촬영에 제재를 가하는 이유는 불명.

인근에는 하타노 가와가쓰가 묻힌 곳으로 전하는 거대한 무덤 헤비즈카(蛇塚)의 석실 부분이 남아 있다.

2 찾아가는 길

철도로는 케이후쿠 우즈마사코류지역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버스는 아라시야마 방면으로 가는 교토 버스 노선들을 이용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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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한국과는 달리 일본 문화재에는 지정 번호가 부여되어 있지 않다는 정보가 널리 퍼져 있는데, 이는 잘못된 것. 일본 문화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일본 국가 지정 문화재 리스트를 확인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듯이, 일본의 문화재들에도 저마다 번호가 부여되어 있다. 다만 그 분류 항목이 한국에 비해 더 세분화되어 있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 즉 한국의 경우 해당 문화재가 건조물이든 도자기이든 서적이든 관계없이 모두 '국보 몇 호' · '보물 몇 호'로 일괄 지정하지만, 일본의 경우 건조물 · 회화 · 조각 · 공예품 · 서적/전적 · 고문서 · 고고자료 · 역사자료로 분류해서 지정한다. '국보 건조물 몇 호' · '국보 고문서 몇 호' · '중요문화재(한국으로 치면 보물) 공예품 몇 호' 이렇게... 따라서 대한민국의 국보 제1호는 숭례문 딱 하나밖에 없지만 일본의 국보 제1호는 여덟 점이 존재하며, 그중 하나가 바로 조각 부문의 제1호인 고류지 반가상인 것이다. 단 문화재를 설명하는 책이나 안내문 같은 곳에서 그 지정 번호를 십중팔구 표기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일본은 단순히 '국보' 또는 '중요문화재'로밖에 표기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지만, 여기도 '제1호'라는 영예로운 번호는 꽤나 매력적으로 생각하는 듯 고류지 현지에는 이 반가상이 국보 제1호임을 자랑하는 선전물이 곳곳에 부착되어 있다. 애당초 세계 3대니 일본 3대니 이런 거 따지는 현상의 원조가 일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