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

1 삼국시대 위나라, 서진의 인물

郭象
(? ~ 312)

삼국시대 위나라, 서진의 인물. 자는 자현(子玄).

하남 사람으로 젊어서부터 재능이 있었고 도학을 흠모해 노장에 뜻을 두었으며, 당시 사람들이 그를 왕필 다음이라 여겼고 사공연, 태부주부에 초징되었다.

곽상은 사물은 스스로 만들어지고 사물을 만드는 주인은 없다는 주장을 했는데, 이는 왕필이 주장한 유무설에 대해 반대되는 주장이다.

곽상은 장자주를 지어 문장에 나타나는 말이 청신하고 시원스런 뜻이 담겨있다고 하며, 그는 사람됨이 경박했지만 뛰어난 재능의 소유자였다. 상수가 쓴 장자의 해의가 세상에 전하지 않는 것을 보고 추수, 지락 두 편에 자신의 자신의 주석을 달고 마제 한 편의 주를 바꾸었으며, 나머지 여러 편에 대해서는 문구를 수정했다.

당시 사람들은 곽상이 상수의 글을 표절했다고 비난했는데, 그 이유가 상수와 곽상의 주석이 거의 동일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서의 상수전에서 상수가 장자주를 썼다는 기록이 있고 곽상전에서는 그 주석을 확장시켰다는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볼 때 두 사람은 동시대 사람이면서 교분이 있고 가까운 지역 출신이니 공동 연구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된다.

2 삼국지연의의 가공인물

郭常

관우가 유비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장원의 주인.

관우가 조조에게서 떠나 유비에게 가는 길에 소나기가 와서 비에 젖게 되면서 장원 한 채를 발견해 묵기를 청하자 곽상은 대대로 이 곳에서 살고 있다면서 관우를 묵게 한다.

아들을 불러 관우에게 인사시키자 관우가 그 아들에게 어디 갔다 왔냐고 묻자 그 아들은 사냥하러 나간 것을 이야기하며, 그 아들이 떠나자 곽상은 자신의 집안에서 대대로 농사짓고 학문 닦는 것을 전통으로 삼는다면서 외아들이 할 일을 하지 않고 사냥만 해 가문의 불행이라고 하소연했다. 관우가 난세에 무예에 정통하면 공명을 이룰 수 있는데 무슨 불행이냐고 하자 곽상은 무예를 배우려 한다면 뜻있는 사람이라 하겟지만 그저 놀기만 하면서 불량한 짓을 한다고 하자 관우도 걱정한다.

그런데 곽상의 아들이 관우의 을 훔치려고 했다가 말 뒷발에 차으며, 이를 보고 분노한 관우가 죽이려고 하자 곽상이 나쁜 짓을 한 것이 죽어 마땅하나 늙은 아내가 외아들만을 아끼고 사랑한다면서 용서해달라고 간청해 관우가 살려주기로 한다. 또한 곽상은 관우에게 아들이 지난 밤에 건달 몇 놈을 데리고 나갔지만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는 것을 이야기하며, 이를 들은 관우가 그 건달들을 쫓기 위해 장원을 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