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검심에 등장하는 기술.
정확히는 기술이 아니라, 일종의 체질이다. 사실상 유키시로 에니시만의 체질.
누나인 유키시로 도모에가 죽음을 목격하고 머리가 하얗게 새기까지 한 에니시는그 후로 히무라 켄신에 대한 증오만으로 가득한 상태가 된 나머지 뇌가 밤이고 낮이고 미친 듯이 깨어있는 상태가 지속된다. 그 때문에 뇌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하게 발달하게 되었는데,[1] 이것이 바로 광경맥이다.
평소에는 보통 상태로 있다 발동시 신경이 얼굴과 온 몸에 핏줄처럼 돋아나는 걸 보면 본인 스스로 임의로 조절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이 광경맥을 발동하면 인간의 속도를 훨씬 상회하는 반사속도를 구사하게 되는데, 비천어검류 특유의 신속도 무용지물일 정도였다. 처음 공세에서 두 번이나 켄신이 모르는 사이에 등 뒤로 파고들어왔을 정도.[2] 에니시의 말에 의하면 상대의 움직임을 미리 읽고 움직이는 신속과 달리 상대가 움직인 뒤 반응해도 될 정도라고. 우헤이싱의 경우 진작부터 이 광경맥에 대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켄신 일행과도 맞설 수 있었던 스신을 대동하고 다니면서도 에니시에게 감히 맞설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정도면 세타 소지로의 축지와도 꽤 좋은 승부가 될 듯 하다.[3]
이렇게만 보면 굉장히 강력한 능력으로 보이지만, 사실 양날의 검이라 할 수 있다. 왜냐하면 모든 신경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해진 탓에 몸에 가해지는 타격마저 평범한 사람의 배 이상으로 받아들이기 때문.[4] 예를 들어 켄신이 용명섬을 구사했을 때 보통이라면 한 쪽 귀의 청각이 마비되는 정도로 끝났겠지만 에니시는 반고리관마저 마비되어 평행감각을 상실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한 마디로 공격력이 증폭되는 만큼 방어력이 상실되는 원리.
물론 에니시 본인이 켄신을 상대로 해서는 정신이 육체를 능가하게끔 만드는 증오로 불타는 만큼 고통 자체는 어떻게 넘어갈 수도 있지만, 이것도 한계가 있어 보인다.
바람의 검심 성상편에서도 나오는데, 여기서의 에니시와의 전투는 그냥 짧게 축약된 관계로 광경맥이라는 이름이나 얻게 된 기원 등은 설명되지 않았다. 또한 원작처럼 두 번이나 켄신 등 뒤로 파고들긴 했어도 그 이상의 임팩트는 없었으며, 상술된 방어력 저하도 언급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