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키시로 에니시

6인의 동지
유키시로 에니시게인쿠지라나미 효고이누이 반진오토와 효코야츠메 무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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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ttachment/유키시로 에니시/YukishiroEnishi.jpg

바람의 검심/인벌편의 등장인물.

히무라 켄신의 아내였던 유키시로 도모에의 동생. 성상편에서의 성우는 사사키 노조무/김영선 [1]

햐안 삐쭉머리에 자그마한 안경을 끼고 있다.

무(전투력)지(지식,지혜)심(정신력)덕(카리스마)오리지널항목(케릭터 특성)
5314복수심 무한대

1 작중에서의 모습

무척 어렸을 때 어머니가 사망해, 나이차 나는 누나 도모에가 거의 어머니 역할을 했던 탓인지 중증의 시스터 콤플렉스를 갖고 있다.

본디 도모에의 약혼자 키요사토 아키라를 켄신이 죽였고 이 때문에 누나가 복수하려고 한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켄신을 증오하고 있으며, 이후 재회했을 때 도모에가 켄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다. 나중에 켄신을 죽이려던 야미노부들이 있는 오두막으로 왔다가, 켄신을 보호하려는 듯 그 앞에 서 있던 도모에가 뒤쪽에서 켄신에게 베여 죽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아, 머리가 하얗게 새어버렸다. 이 때부터 그는 켄신을 누나의 원수로 간주, 그에 대한 증오만으로 살아가는 인간이 되고 말았다.

이후 무진전쟁의 혼란으로 가족마저 모두 잃고 혼자가 된 에니시는 전쟁터 속에서 켄신을 노려보며 복수를 다짐한다.

어린 나이에 상하이로 넘어가서 무법 천지 속에서 거의 죽기 일보직전까지 갔으나, 선량한 부자 일본인 가족에게 발견되어 목숨을 구하게 된다. 그러나 오히려 그들을 말살하고 돈과 무기를 강탈하기까지 했다. 그 자신의 말에 의하면, 소중한 누나를 잃은 그로선 화목한 그들의 모습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때, 대륙제 일본도(타치 사이즈) 왜도와 왜도술에 대한 책을 보고, 긴 시간 동안 이를 수련해 왔다. 이후 온갖 아수라장을 겪으며 성장하여 중국 무기 마피아의 우두머리가 될 정도로 기반을 다잡게 되며, 완전히 성장해서 일본으로 돌아온다. 후에 밝혀지지만, 시시오 마코토에게 철갑선 "연옥"을 넘겨준 것이 에니시였다는 사실과, 본인 입으로 "연옥급 전함 10척을 끌고 도쿄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라는 점으로 보면 그 영향력은 장난이 아닌 듯.[2][3] 서울 불바다 드립?

일본에서 히무라 켄신에게 원한이 있는 있는 사람들을 모아 6인의 동지를 결성한다.[4]

그가 계획했던 인벌은 그와 도모에가 겪였던 고통을 켄신에게 그대로 돌려주는 것. 그는 부상을 심하게 입은 켄신과의 대결에서 켄신을 무력화시키고 카미야 카오루를 기절시킨다. 원래대로라면 죽여야 했지만... 에니시는 도모에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아 도모에와 비슷한 연령대의 소녀들을 죽일 수 없었고, 처음부터 게인과 짜고 계획했던, 그녀를 죽인 것 같이 보이도록 속이는 작전을 실행한다. 가짜 인형을 만들어서 모두를 속인 것이다.

하지만 켄신이 걸인촌으로 간 뒤 시체가 가짜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켄신은 그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고, 켄신은 걸인촌에서 식음을 전폐한 채 고통 속에서 죽기 일보 직전까지 갔다. 만약 그대로 죽었다면 인벌이 완성되는 것이었지만 츠바메의 도움을 청하는 말 덕분에 켄신은 일어서고 결국 첫 번째 인벌은 실패. 더구나 그 이전 늘 자신의 내면 속에서 미소를 지어주던 도모에가 인벌의 완성 이후 미소를 거두자 에니시는 미치기 일보직전까지 가게 된다.

그런 상태에서 켄신의 재기 소식을 들은 에니시는 "진정한 인벌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진짜로 발도재에게 죽음을 내려야겠다"고 다짐하고, 얼마 뒤 카오루를 구하러 온 켄신과 격돌한다.[5] 하지만 온갖 마이너스적 감정의 힘을 폭발시키는 에니시가 전투력에서 우위를 보였고, 광경맥을 사용하면서 압도적인 우세에 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저앉아 있는 켄신에게 스스로 묵숨을 끊으라면서 칼을 던져주는데, 자신을 노려보는 카오루 너머의 도모에가 계속 미소짓지 않음에 따라 갈피를 못 잡아 한 요구였다. 그런데 이 장면은 알고 보면 북두의 권에서 카이오우켄시로와 싸울 때 나오던 장면과 너무 똑같다. 칼을 던져줄 때의 컷이 너무 비슷하고, 켄신이 칼을 도로 던져주는 장면도 켄시로와 너무 비슷하다.[6]

그러나 켄신의 숨겨진 기술 용명섬에 한 쪽 청각이 마비되는 걸 넘어 반고리관까지 마비되어 평행감각을 상실했다. 그러고서도 포기하지 않고 켄신을 이기고자 반고리관 하나를 뜯어내는 근성나쁘게 말하면 발악을 보여 다시 일어서고, 마지막으로 격돌하지만 결국 칼이 부러져 패배한다. 그럼에도 끝까지 웃어주지 않는 내면의 도모에와 켄신에 대한 증오 때문에 피눈물까지 흘려가며 맨손으로 대적하려고 한다.

그 순간 켄신에게 권총을 쏘며 난입한 우헤이싱의 표적이 된 카오루를 보고 도모에가 죽기 직전의 그 순간을 떠올리게 되고, 우헤이싱을 격파한 뒤 죽이려다가 켄신에게 제지된다. 이후 그 누구도 죽지 않겠다는 켄신의 결의를 본 뒤 이제 도모에는 없다는 것을, 자신은 누나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현실을 자각하게 되면서 오열하며 스스로 싸움을 포기하고 증오를 잃어버린다. 경찰에 체포되어 연행되던 중 카오루로부터 도모에의 일기를 받고, 이후 탈주한 그는 폐인이 되어 걸인촌으로 들어간다. 거기서 오래 전에 헤어진 아버지를 만났는데, 알아보긴 했으나 서로 타인인 척 하고 지낼 듯 하다. 그의 아버지의 말로는 언젠가 과거를 극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특별판에서는 시기상 등장하지 않았지만, 다케다 간류 패거리가 일망타진되면서 무기를 거래한 상하이 조직도 수색중이라는 사이토의 언급이 있는데 정황상 에니시 패거리다.

2 일단은 라스트 보스인데...

바람의 검심인벌편을 마지막으로 연재 종료되었고 바람의 검심 최대의 테마가 켄신의 속죄라는 점에서 볼 때 스토리상의 실질적인 라스트 보스. 상술한 대로 강력한 무기 마피아 보스라는 설정과, 검객으로서의 놀라운 재능으로 보스캐릭터로 군림하기 위한 조건 자체는 충분했다.

켄신과의 첫 대결 초반에만 해도 그냥 보스 캐릭터 정도의 강함이겠거니... 했으나, 시노모리 아오시세타 소지로, 심지어 시시오 마코토까지 관광보낸 천상용섬을 그 후진 검으로 처음으로 파훼하고 심지어 카운터를 먹인 것(!!)으로 그 포스는 하늘을 찔렀다.[7]

그러나 카오루를 죽이겠다고 하자 중상을 입었음에도 다시 일어선 켄신에게 거의 일방적인 떡실신을 당함에 따라 "켄신이 죄의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실력이 나온 게 아님. 깝 노노"라는 반응이 제기되어 잠시 입지상에 위기를 겪었으나...

그렇게 이어진 켄신과의 2차전에서는, 소위 말하는 "멘탈 완전체 켄신"을 상대로 이번에도 그 후진 검으로 비천어검류의 모든 공격방법[8]을 받아치는 것을 넘어 카운터를 날리는 후덜덜한 실력으로 독자들을 데꿀멍시켰다. 더불어 난데없이 튀어나온 특수스킬 광경맥으로 인한 리미터 해제까지, 그대로만 진행시켰다면 먼치킨 라스트 보스로서의 위엄을 갖추기에는 충분했다.[9]

하지만...

2.1 멘탈 부족

유키시로 에니시라는 캐릭터를 있게 만든 "복수심"이라는 키워드가 그 중증의 "시스터 콤플렉스"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에, 누나라는 단어만 나오면 눈이 뒤집히고 행동 자체가 찌질해져 버리는 모습이 너무나 자주, 그리고 농도 짙게(...) 나와버렸기 때문에, 위에 적은 모든 플러스 요소를 깎아먹어 버렸다. 특히 그 모습이 라스트 보스로서의 모든 위엄을 보여줘야 할 최종전에서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버렸기 때문에 실드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아아 안습

또한 비장의 카드였던 광경맥은 "공격력이 급격하게 올라가지만 예민해진 신경이 충격도 증폭시켜 받아들이는 탓에 방어력이 저하된다"는 밸런스 패치 약점마저 드러났고, 그 때문에 용명섬의 카운터를 먹고 자기 반고리관을 뜯어내버리는 처절한 모습까지 보여주었으나, 해답을 찾아내고 망설임없이 내딛는 켄신에게 잃어버린 누나의 미소에 끝까지 매달리기만 했던 에니시는 결국 이길 수 없었다.

더군다나, 바로 앞 시나리오(교토편)의 라스트 보스가 하필이면 바람의 검심 최고의 명대사 제조기 및 카리스마 덩어리였으니... 독자들로서는 의식하고 싶지 않아도 너무나 자연스레 시시오와 비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인벌편이 교토편에 비해 여기저기 까이는 이유 중 하나.

2.2 쓸데없는 기믹들

그렇다고 순수한 복수자라는 면에서 보려고 해도, 여유로운 가운데 6인의 동지 갖고 켄신을 갖고 노는 듯한 하라구로적인 모습을 보여 이 쪽도 복수를 빌미로 난동부리는 걸 즐기는 게 아닌가 하는 이미지를 줘버렸고 거기에 켄신에 대한 증오만 갖고는 실드를 칠 수 없는 악한 모습까지 부각되어 점수가 하락해 버렸다.[10] 거기에 무기 마피아라는 뒷배경이 쓸데없이 부각되면서 캐릭터의 방향성이 더 모호해져 버렸다.

뒤늦게 이를 자각해서인지 2차전에서는 순수하게 켄신에 대한 마이너스적 증오로만 불타오르는 모습을 집중 부각시켰지만 이미 하락한 이미지를 완전히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2.3 변질?

사실 에니시는 1차전과 2차전의 모습이 너무 많이 다르다.

1차전에서의 속을 알 수 없는 냉정하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다가 간간히 어두운 면을 드러내던 비교적 하라구로 악당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비교적 전형적인 모습이라고는 할 수 있지만 그런대로 보스로서의 위엄은 있었다.

하지만 2차전에서는 그냥 무조건 어두운 모습으로만 일관하는 캐릭터로 바뀌어버렸는데 이 과정이 사실 작중의 플롯 흐름에서는 어떤 근거도 없고 묘사도 없다. 이전까지는 상당히 주도면밀하게 움직이던 에니시는 갑자기 모든 행동력을 잃어버리고, 섬에 틀어박혀서 켄신과 대결을 하는 것만을 기다리고 있다. 갑자기 햄릿 노릇을 하게 되버렸다.

이렇게 되버린 이유는 인벌편 중간에 끼어있는 추억편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후반부의 에니시는 추억편의 피드백을 받아들인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초반부의 에니시는 추억편이 잠재적인 설정으로만 있을 때의 에니시이며, 후반부의 에니시는 추억편을 만들면서 '재해석'된 캐릭터가 되는 것이다.

문제는 인벌편 처음에 나오는 에니시의 모습은 추억편에 나오는 꼬마 에니시가 그대로 별다른 변화 없이 몸만 커진 것처럼 보이는 후반부의 에니시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추억편을 잘라내놓고 보면, 마치 에니시가 갑자기 우울증에 걸린 것으로 보일 정도로 보일 것이다.

바람의 검심은 연재만화이므로 추억편에서 에니시의 행적이 캐릭터 해석에 영향을 주게 되었을 것은 분명한데, 추억편이 에니시의 캐릭터 해석에서 일종의 과거의 트라우마를 재상기 시키는 플래시백 역할을 했을 것이다. 이 때문에 연재로 보면 후반부 에니시의 모습은 그렇게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작품 플롯 측면에서 초반부의 에니시 역시 추억편의 사건을 분명 겪었고, 자신 나름대로 결론을 낸 결과 그런 모습이 된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인벌편 초반부의 모습이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 플롯 면에서는 올바른 것이며, 인벌편 후반부의 에니시가 갑자기 바뀐 것은 너무 이상한 일이다. 그러므로 단행본으로 몰아서 보면 에니시의 모습이 분명 이상하게 바뀌었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제대로 뜯어보지 않아도, 확실히 '앞뒤가 안 맞는 것처럼' 느껴진다.

사실 작중 플롯에서는 추억편 회상 이외에는 1차전과 2차전 사이에 에니시 개인에게는 어떤 특별한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으므로 에니시의 캐릭터가 바뀔 이유는 거의 없다.[11]

오히려 추억편의 소년 에니시가, 인벌편 초반에 보인 에니시의 캐릭터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전반부의 에니시와는 달리, 추억편의 에니시는 우울증을 보이며 스스로는 거의 움직이지 않고 단지 '보고 있을 뿐'인데 이쪽이 오히려 전반부 에니시의 어린 시절에는 적합하지 않은 묘사로 보인다.

뭐 그렇다고 해도 영 말이 안 된다고는 할수 없는게, 이놈의 찌질이 성향이 하도 짙어서 입만 열면 누나의 미소 타령한다. 추억편에서 바로 흘러간 도장에서의 켄신과의 1차전에서는 비교적 냉정한데, 이후 명목상 복수를 달성하고서는 갑자기 도모에의 미소가 안보인다면서(...) 멘붕하는 묘사가 몇번 있었다. 이후에 켄신이 부활했다는 얘기를 듣고서는 아예 죽여버리면 누나가 미소쳐준다고 실실 웃는 짓을 하니 어린애 수준의 정신이 후반의 에니시로 변하는 이유였다면 대충 들어맞는다. 소년 점프 만화의 악역이 이런 건 하나 둘이 아니니.

2.4 종합

정리컨대 바람의 검심 최고의 카리스마를 보유한 보스 캐릭터인 시시오도 깨지 못한 천상용섬도 발라버린 전적의 소유자인 데다, 복수 외길만을 달려오고 그에 자신의 인생을 바친 그야말로 "미친" 모습을 보여준, 그렇다고 단순히 똘끼 충만한 악인이 아닌 그 밑바닥에 끝없는 슬픔을 깔고 있는 슬픈 광인이라는 나쁘지 않은 클리셰를 가졌으나, 너무 찌질한 모습을 너무 자주 보여준 데다 앞서 보였던 우세 상당수가 켄신의 죄책감과 컨디션 난조 때문에 가능했다는 식으로 되어버리고 복수자라는 이미지 외에 쓸데없이 다른 기믹들이 잡다하게 들어가버린 결과 캐릭터의 매력은 물론이요, 인벌편 전체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3 반론

다소 유키시로 에니시에 대해 비판적으로 서술된 본 항목에 대해 반론을 정리한 것이다.

3.1 멘탈 부족?

객관적으로나 주관적으로나 유키시로 에니시라는 인물은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에니시가 살아온 모습을 생각해 보면 멘탈부족이라고 매도하는 것은 조금 억울할 수도 있다. 어릴때 어머니를 잃고 누이를 어머니처럼 생각하고 자랐는데, 그 누이가 어떤 칼잡이에게 베여 죽는 것을 목격했다(심지어 그 칼잡이는 원래 누이가 복수를 하려던 상대였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였는데, 그 이후로 제대로 누구에게도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성장했다. 즉, 몸과 힘은 이미 성인이 되었지만, 정신만큼은 사랑하는 사람을 바로 눈 앞에서 잃은 트라우마를 간직한 어린아이 그대로인 셈이다. 어린아이인 만큼 내뱉는 말이 누나와 관련된 말일 수 밖에 없고, 그 죄를 히무라 켄신과 동시에 켄신과 관련된 모든 인물에게 갚는것도 어린아이기 때문에 가능한 행동이다. 이를 단순히 일방적으로 "시스터 컴플렉스 "로 몰아가는 것은 어폐가 있다. 물론 이를 옳다고 볼 수는 전혀 없으나, 애초에 "어린 아이와도 같은 순수한 복수심을 가진 복수귀"라는 컨셉의 에니시를 교토편의 최종보스이자 "다시 전쟁을 일으켜 나라를 얻으려는 악당"이란 컨셉을 가진 시시오 마코토와 비교해서 멘탈이 부족하다는 까는것은 좀 무리가 있는 발언이라고 볼 수 있다.

3.2 기믹에 관해서

복수귀라는 컨셉의 에니시에게 무기 마피아라는 뒷설정은 다소 어울리지 않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모두 복수의 준비를 위한 것이다. 실제로 에니시의 동료들이 쓴 물건들도 에니시가 준비해 준 것이었고, 특히 암스토롱포는 무기 마피아가 아니면 손에 넣을 수 없는 물건이다. 무기 마피아라고는 하나 애초에 작중에서 무기 마피아로서의 에니시가 크게 부각된 적은 없었고, 후반에 가면 에니시가 조직의 2인자인 우헤이싱에게 복수를 이룬 자신에게 조직은 더 이상 필요없으니 너 알아서 하라는 뉘앙스로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어디까지나 "복수를 위해 이런 것도 했다"이지 적어도 복수귀라는 에니시의 정체성을 흐뜨려 놓을 만한 것은 아니다.

또한 1차전과 2차전에서 에니시의 태도 변화는 '복수'라는 그의 유일무이한 목적을 보면 이해가 가는 면이 있다. 1차전에서 그는 복수를 이루었다고 생각했고, 그것만을 삶의 목표로 뛰어온 에니시의 인생은 사실상 끝나버렸다. 막상 복수를 완결시킨 후에 겉으로는 안정된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껍데기가 된 것이다.
때문에 켄신의 부활을 들었을 때의 에니시는 1차전 이전의 '복수를 준비하기 위한 준비물'들이 모두 벗겨진 상태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한차례 목적을 완수하고 실상 죽은 상태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복수'로 인해 다시금 살아나는 진정한 의미의 복수귀가 된 셈.
결국 1차전 이후의 에니시는 목적을 이루고 죽어가는 반송장에서 켄신의 부활 이후에는 순수하고 더 직설적인 광기에 사로잡힌 존재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3.3 시시오 마코토와의 비교

시시오 마코토는 교토편의 최종보스, 유키시로 에니시는 인벌편의 최종보스이다. 하지만 이 두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들은 애초에 서로 다른 주제를 가지고 있다. 교토편은 은퇴한 칼잡이가 다시 한번 나라를 위해 칼을 잡는다는 이야기이고, 인벌편은 칼잡이가 자신이 저지른 죄의 대가를 어떻게 치룰것인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애초에 주제가 판이한 만큼, 각 이야기의 최종보스들의 성격도 달라진다. 시시오 마코토는 나라를 뺏으려는 제왕적인 인물이지만, 에니시는 어디까지나 히무라 켄신에게 복수만을 원할 뿐이다. 애초에 컨셉부터가 다른 두 최종보스들을 비교한다는 것도, 시시오 마코토에 비해 유키시로 에니시가 카리스마가 떨어진다더니 찌질하다더니 하는것은 어폐가 있는 말이다. 두 캐릭터 모두 나라를 뺏으려는 역적, 원수에게 복수하려는 복수귀라는 역할에 모두 충실하고 있다.

2차전 때, 시시오에 비해 너무 약하다는 의견이 많은데 에니시가 든 무기의 성능을 생각하면 에니시는 엄청난 괴물이다. 3번째로 좋다는 나가소네코테츠조차 역날검 영타에 기능을 상실했는데 에니시와 전투를 할 때, 켄신이 사용한 검은 가장 좋다는 무한인과 동급의 역날검 진타다. 검이 맞부딫혔을 때 1방에 부러져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 그 검을 용명섬 사용 전까지 금도 가지 않고 싸웠다는 것 자체가 에니시의 역량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것이다. 물론 켄신의 몸 상태가 태도를 부러뜨리기에 역부족인 정상이 아닌 상태로 보는 게 맞겠지만.

3.4 종합

확실히 에니시라는 인물이 어른스럽지 못한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애초에 "어린아이같은 복수귀"라는 컨셉의 인물을 찌질하다고 까는것은 열혈 바보 기믹의 캐릭터를 멍청하다고 까는것과 별반 다르지 않은 소리다. 시시오 마코토는 그 나름대로의, 유키시로 에니시도 저 나름대로의 개성을 가지고 있을 뿐이니 둘을 비교해서 우위를 정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볼 수 있겠다.

4 실력

주무기는 통상적 일본도보다 훨씬 긴 태도를 이용한 왜도술. 칼이 긴 데다가 왜도술이란 검법 자체가 대륙 특유의 힘이 더해진 검법이기 때문에 공격력 자체는 기본적으로 켄신보다 우위에 있다. 또한 공중도약을 동원하는 질공도세로 인해 높이라는 면에서도 기본적으로 켄신을 압도한다.

속도면에서 켄신에게는 뒤진다고 하지만 그래도 카오루의 눈앞에 있다가 갑자기 사라진 직후 뒤에서 나타나는, 거의 비천어검류의 신속에 버금가는 움직임을 보여주며 켄신과의 싸움을 보던 메구미가 `켄씨와 에니시는 인간으로서 최고의 속도를 지닌 사람들`이라고 말할 수준이며, 비장의 카드인 광경맥을 발동하면 종합적인 스피드로는 소지로의 축지조차도 능가한다는 언급이 있다.

광경맥까지 동원하며 전력을 드러낸 에니시는 켄신을 맨손으로 두들겨 패고 집어던지기까지 했을 정도. 다만 광경맥은 신체의 모든 감각을 증폭시키는 탓에 그만큼 위험성도 커지는 양날의 검이며 덕분에 결과적으로 에니시가 패배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

켄신의 평가로는 성격, 기술 모두 공격에 너무 치중되어 있어서 공격에 있어서는 최강이지만 방어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허점이 생긴다는 듯.
이에 대해 에니시는 "방어따윈 필요없다, 내가 유일하게 지키고 싶었던 것은 네놈에게 빼앗겼으니까" 라고 답한다.

최종보스라면 최종보스이지만 애매모호해진 기믹과 마찬가지로 그 강함 또한 다소 의견이 분분한 캐릭터이다.

일단은 천상용섬을 깨뜨린 데다가 최종전에서 보인 압도적인 전투력 덕분에 제대로 싸우면 사실상 히코 다음 가는 강자로까지 평가하는 의견도 있는가 하면 켄신을 상대로 특화된 불안정한 멘탈, 광경맥의 위험성 등을 이유로 실제 실력은 켄신을 비롯한 작중 강자들과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켄신 상대로 버프가 있었던 정도로 해석하는 의견도 많다.(덕분에 이 부분에 대해서 수정이 잦은 편)

어차피 바람의 검심이 캐릭터 간에 어느 정도 급은 나뉘어 있을지언정 명확하게 누가 확실하게 더 강하다고 랭크가 정해진 만화도 아니고 물론 히코는 논외로 친다. 어떤 작품이든 어느 정도 급이 비슷한 캐릭터끼리의 강함이라는 건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여지가 많은 부분이다.

게다가 에니시의 경우는 캐릭터 자체가 워낙 기복이 심하고[12] 켄신과의 싸움은 단순한 강함 외에 작용하는 요소가 많았기에 더욱 더 애매한 케이스.

다만 에니시가 들고 있는 무기 태도를 고려하면 작중 최강일지도 모른다. 켄신이 도모에에 대한 죄책감이 없어졌는데도 그 좋은 역날검 진타로 에니시의 태도를 용명섬 사용 전까지 금도 못 가게 만들었다. 그만큼 에니시의 검술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허나 이런 걸 따지자면 사이토의 검도 진타는 아니지만 명검 장인이 만든 역날검 공격을 상당히 견뎠고, 아오시의 소태도 두자루는 아예 진타로 날린 용퇴섬을 맞고도 흠집 하나 없었는데다, 무한인의 공격도 여러 번 막았다... 방어력이 뛰어나서 그런가? 그럼 사이토와 우오누마 우스이는 이길 수도 있고 아오시랑 시시오랑은 해 볼만할지도? 근데 무기 성능이 딸려서 안 될 거야. 아마.

5 비고

생김새가 영락없는 넥키 바사라. 작가 후기에도 언급된다. 의도한 결과는 아니였다고. 그 외에도 밧슈 더 스탬피드와도 비슷하다. 작가의 의도는 작가의 스승인 오바타 타케시의 만화에 자주 등장하는 흰색 까치머리의 반항아 이미지의 캐릭터라고 한다. 오바타 타케시의 이런 류의 캐릭터는 예를 들어 고스트 바둑왕야시로 키요하루.

작가가 밝힌 바로는 원래 누나인 도모에가 눈앞에서 켄신에게 살해당한 충격으로 거의 정신이 돌아버렸고, 이후 일본을 거지꼴로 돌아다니며 야생인간이 되었다가[13] 켄신에 대한 원한 하나로 도쿄로 찾아오며, 엉망인 몸으로도 켄신에 대한 귀기어린 집착을 보이며 중상을 입으면서도 자신의 몸의 일부를 버려가면서 시노모리 아오시, 사이토 하지메, 사가라 사노스케 등의 강자들을 차례차례 격퇴해가며[14] 마지막에 켄신에게 도달해 결투한다는 식의 전개를 맺고 싶었으나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한다.

다만, 이후 바람의 검심 완전판에서 권마다 작가가 해당권 표지의 인물에 대해서 완전판 특전격으로 일러스트를 새로 디자인하고 설정을 바꾼 '검심재필'이라는 설정으로 짧게 실려있다고 한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엠바밍 -THE ANOTHER TALE OF FRANKENSTEIN-퓨리 플랫라이너올바른 방향의 복수자라면 에니시는 그와 대조되는 비뚤어진 방향의 복수자라고 한다. 확실히 복수에 미친 나머지 은인을 죽인 후 재산을 빼앗고, 존재하는 모든 것을 도구로밖에 보지 않았으며, 켄신과 조금이라도 관계된 모든 것을 파괴하려고 하는 그의 모습은 광기의 복수 그 자체. 이는 이전 시시오가 작가의 내면 속 동경의 투영인 반면, 에니시는 내면 속 혐오의 투영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명대사는 "맛 없어."[15]

6 성상편

성상편에서도 등장하며, 기본적인 줄기는 인벌편과 상당 부분 동일하나 여러 부분이 달라진 탓에 인벌편과는 다른 이미지가 되었다.

우선 인벌편 최대의 감점 요소인 카오루의 죽음이 실은 인형이었다는 전개는 생략되었으며, 6인의 동지를 동원해 난동을 부리는 것도 없다. 그냥 혼자 켄신에게 인벌을 선고한 뒤 카오루를 납치해 켄신이 구하러 오면 카오루가 켄신에게 다시 없을 소중한 존재인 만큼 그가 보는 앞에서 카오루를 죽이는 것으로 인벌을 선사하고자 하는 전개로 바뀌었다.

그리고 원작에서 카오루를 섬으로 납치한 뒤 그다지 교류가 없었던 것과 달리, 켄신에 대해 의견과 마음의 교류를 이루게 된다. 이 때문에 카오루에 대한 마음이 달라져서인지, 켄신이 구하러 왔음에도 죽이지 않고 대신 켄신과 직접 싸우는 길을 택한다. 이후로는 원작과 동일한 전개로 갔으나, 성상편의 전투신 모두가 간략하게 처리된 특성상 여기선 광경맥까지 동원하고도 일시 우세를 보였을 뿐 거의 호각에 가까운 형국이라 원작보다 너프된 듯한 분위기.근데 켄신도 주먹에는 그냥 맞기만 해서 에니시가 왜 주먹질을 했는지는 알수 없다.

패배 이후 켄신이 원작과는 다르게 자신을 죽여 평안을 얻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하라고 하자 바로 죽이려 하지만 그를 감싸는 카오루로부터 도모에의 모습을 보고는 이런 녀석을 용서해야 하는 거냐 울먹인다. 그 뒤 네 속죄가 어떤 것인지 두고 보겠다고 말한 뒤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이 외에 도모에를 두고 찌질거렸던 모습 다수나 배경인 무기 마피아에 대한 것도 생략되었다. 즉 원작과는 달리 순수한 복수자에 더욱 집중된 동시에 카오루를 통해 켄신과 교화되는 측면이 부각된 모습.

만약 원작의 에니시가 와츠키가 검심재필에서 보인 모습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모습으로 다뤄졌다면 평이 상당수 달라지지 않았을까 한다. 간략한 전투신과 파워의 너프로 소년만화에서는 보스로서 실격이지만
  1. 누나인 유키시로 도모에의 약혼자, 키요사토 아키라도 맡았다.
  2. 다만 에니시의 조직이 정말 그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지는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사이토 하지메가 에니시의 조직에 대해 평한 바에 의하면 작지만 그만큼 기세가 있다는 정도였다. 즉 실제로는 그렇게 크지 않다는 거고, 거기다 에니시 입장에서 이 무기 마피아는 그저 복수의 도구 정도이고 누나인 도모에와 관련해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 성격의 에니시다. 즉, 저 발언은 정말로 가능하다기보단 가능성 정도로 봐야 할 것이며, 그나마도 조직 입장에선 자멸에 가까울 정도의 무리수일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런 무리수의 가능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서운 조직이지만.
  3. 그냥 작가가 대충 정했을 가능성이 높다. 위키백과의 코테츠 항목을 보면 배수량 1300톤짜리 함선으로, 이게 10대면 총 배수량 13000톤이다. 참고로 1888년의 청 해군 총톤수는 83,900톤. 한 개인의 사조직이 당대 동아시아 최강급으로 알려진 해군의(그것도 가장 돈이 많았던 나라의) 1/6.5의 함대를 그것도 최신예 함선으로만 구성된 함대를 거느릴 재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가?
  4. 자신이 직접 우리는 켄신에게 원한을 품은 동료들이라고 대놓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그걸 이용해서 미리 다른 동지들이 먼저 돌격하여 켄신과 그의 동료들의 힘을 빼놓는다는 계산을 미리 한 것이라 봐야겠지만...
  5. 일행들도 같이 싸우려 했지만 켄신의 부탁으로 인해 모두 뒤에서 지켜보기만 한다.
  6. 그리 똑같은 컷만도 아니다. 켄시로가 카이오에게 받는 것은 단검이다. 반면에 에니시가 켄신에게 주는 것은 왜도. 게다가 검심에서는 그냥 던져 돌려주지만, 북두의 권에서는 검을 박살내서 파편으로 카이오를 공격하기도 한다
  7. 사실 그 전에 무언가 복선을 남기긴 했다. 게인이완보 맹습형을 날려버린 천상용섬을 보고 한다는 소리가 "기대했던 것만 못하군..."이라니...
  8. 천상용섬과 용명섬 제외.
  9. 다만 이때의 켄신은 저번 전투에서의 부상과 피로가 채 풀리지도 않았던데다, 낙인촌에서 식음을 전폐한 폐인 생활까지 겹치는 바람에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최종전에 들어가기 전에도 몸상태가 정상이 아니라 에니시 하나만도 상대하기 벅차다며. 아오시, 사이토 를 비롯한 일행들에게 먼저 도움을 요청했을 정도.
  10. 그 절정은 상하이에서 죽기 직전이었던 어릴때의 자신을 거두어준 일본인 일가를, 나와 달리 화목한 가정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살해한 것.
  11. 이 동기가 될 만한 사건이 시체 인형을 놓아두고, 카오루를 납치한 정도에 불과하다. 인형을 찌른 것 때문에 트라우마가 폭발했다고 봐야 하는가?
  12. 간지나게 천상용섬을 깨뜨린 직후 다 죽어가는 켄신의 맨주먹에 얻어맞는다... 대체 뭐냐...
  13. 익히거나 간한 음식을 먹지 못해 주식이 살아 있는 쥐.
  14. 아돌을 상대하다 왼쪽 팔이, 회천검무 육련을 막다가 얼굴의 반쪽이, 이중극점을 막다가 쇄골이 망가졌다...
  15. 카미야 카오루가 요리를 해주는 모습에서 도모에를 떠올리게 되나 미소시루를 한입 먹고나서 한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