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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 duck
1 땅이 경사진 곳
어떻게 보면 산의 축소판이다. 실제로 미국처럼 크고 아름다운 산들이 많은 나라에서[1] 국내의 수많은 동네 뒷산들은 대부분 언덕으로 간주한다고(...) 용산을 주한미군이 Dragon Hill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알다시피...
국가마다 산과 언덕의 경계가 다양한데, 영국의 옥스퍼드 사전은 2,000피트[2]를 기준으로, 러시아의 소비에트 대사전은 200m를 기준으로 보기도 한다. 또한 미국에서는 1,000피트로 정의한다. 요컨대 그냥 거기서 산이라고 부르면 산, 언덕이라고 부르면 언덕이라고 보는게 정확하다.
산과 언덕은 전쟁시 군사적 요충지다. 자연상태 그대로 방치된 언덕을 선점하기만 해도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동수, 동질의 병력끼리의 교전에서는 고지를 차지하고 있는 측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며 방어목적의 구조물을 조금이라도 만들어 놓을 경우 평지에 비해 큰 효과를 발휘한다. 잘 만들어진 요새의 경우 공군이 없다는 가정하에 공격측은 큰 손실을 각오해야 할 정도로 상당히 유효한 방어시설이다. 현대에 들어서는 드론과 정밀타격무기의 발달로 인해 점차 그 중요성이 낮아지고 있다지만 기술이 발달했다고 해도 보병 단위의 전술에서는 상당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산악 지대가 많은 한반도의 지형 특성상 미래에도 고지대 전술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은근히 낭만적인 이미지를 띠고 있기도 하다. '언덕 위의 무엇무엇'이라 하면 왠지 목동적이고 포근해보인다. 언덕 위의 하얀집이라든가...
반면에 가파르기 때문에 고난길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것이 골고다 언덕을 오르는 예수의 성화.
둔덕이라고도 한다. 다만 이 단어는 왜일까 19금적인 의미로 쓰이는 경우가 잦다
윈도우 XP의 기본 바탕화면인 언덕 사진은 유명하다. 한때 여기에 다양한 것을 합성해 마개조한 바탕화면이 유행하기도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