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사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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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응준이 2009년에 출간한 작품으로 어두운 통일한국을 배경으로 했다.

1 스토리

2010년[1] 남북한이 꿈에도 그리던 통일이 왔고 북한은 완전히 대한민국에 의해 흡수통일 된다. 하지만 북한지역의 주민들의 주민등록정보화 실패와 전쟁전 토지청구권 문제로 인한 혼란 그리고 주민등록화 실패에 따른 무등록자들인 대포인간들이 등장하고 그로 인한 각종범죄가 판을쳐 치안과 사회가 불안하다. 북한지역은 아수라장으로 통제하기 힘든 환경에 놓여 북한주민들이 대거 남하하는 상황이며 그로 인한 범죄조직과 슬럼화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북한군 출신들의 대거 범죄조직의 창궐과 빈민화는 사회갈등 심지어 남북한 지역갈등의 극단화까지 부추기고 있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라크전 이후 미국 전문가들이 전쟁준비때부터 하지 말라고 강력경고했던 것들만 골라서 해서 막장을 만들어놓은 사례처럼 한국정부가 하지말라는 것만 골라해서 포퓰리즘에 의한 막장화를 만들었다고 보면 되겠다. 결국, 이 놈들의 한국판이 나타나기 직전 상황이 되었다.[2]

2016년 통일이 된지 약 5년이 지난 상황에서 서울 일대의 이북 출신들을 중심으로 탄생한 유명한 폭력조직 =대동강파=의 리강은[3]은 같은 파 동료였던 림병모의 죽음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에는 음모와 갈등이 도사리고 있는데..

2 평가

통일에 대해서 부정적이거나 최악의 시나리오로서의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는 소설이다. 특히 준비없는 통일에 대해서 경고를 주는 소설이기도 하며 그것에 대한 자각을 해야한다는 것등을 직접적으로 메세지를 주고 있다. 특히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가 배경설명을 할때 이 문제를 특히 강조하는 편이다. 북한군의 해체 관련이나 통일관련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등이 직접적으로 나타나있다.

특히 남북한 지역갈등이나 구 북한군에 대한 처리문제,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식문제등도 매우 직접적으로 꼬집어서 인물들의 대화에서 풀어가는 것도 특징이다. 남한지역의 주민들이 북한지역의 주민들을 어떻게 보는지 의식문제와 갈등도 잘 나타나있다.

근데 이 소설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이 문제들은 현재 한국이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이 대다수다. 작가는 통일이 된다는 것이 한국의 운이 술술 풀릴거라는 것은 아니라는 걸 말한다.

최악의 시나리오 문제에 대한 현실성이 있다고 할 수 있지만 동시에 그렇기 때문에 또 현실성 문제에서 비판이 나온다. 특히 통일과정과 통합에 대해서 너무 부정적인 스토리만을 채용한 것도 문제라고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북한주민들에 대한 행정서비스체계가 제대로 가지 못하여 주민등록이 실패하였고 그로인한 대포인간의 난립화 문제는 정말 통일 되고도 아무것도 안해야 될수 있는 문제다. 행정국가의 현실상 사실 그렇게 되기까지는 매우 어려운 단계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게다가 통일관련해서 한국정부가 아예 준비 없이 행하여 문제를 했다는 것도 소설과 현실이 매우 다른데 기본적으로 독일은 내무부 예하 부처에서 독일통일을 실무적으로 준비하는 수준이었지만 한국은 정부 장관부처급에서 통일에 대한 실무준비와 대화채널등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준비가 아예 없고 거의 포퓰리즘식의 결정으로만 모든걸 한다식의 이야기가 나오기 힘들다. 특히 토지청구권 문제만 하더라도 수차례의 연구들이 있었던 점을 감안한다면 소설과 같은 무분별한 청구권 난립으로 혼선을 주기는 힘들 가능성이 크다.

추가바람

3 외부링크

"당신이 10년 넘게 외출 못한 군인이라면…"
  1. 정확하게는 2011년에 통일이 완성된다
  2. 실제로 작중에서 북한군 잔당들이 서울 시내에 대규모 생화학 테러를 준비 중이었다.
  3. 작중 설명으로는 독립운동가 집안에 영웅집안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