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upon-réponse international(불)
International reply coupon(영)
만국우편연합에서 발행하고 우체국에서 파는 유가증권. 영어 약자로 IRC라고도 한다. 판매한 나라를 제외한, 만국우편연합 회원국 어디에서든지 우체국에 가면 그곳에서 통용되는 우표로 교환할 수 있다. 이것이 생긴 이유는 국제우편에서는 발송국의 우표를 붙이기 때문이다. 즉 국내우편이라면 답장을 요구할 때 발신자가 우편요금을 부담한다는 뜻으로 우표를 동봉하면 수신자는 그 우표로 답장을 보내면 되는데 국제우편에서는 쌍방이 사용하는 우표가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진 것이다. 즉 자국 우표는 상대국에서 쓸모가 없으니 이것을 동봉하면 수신자가 자국 우표로 교환해서 발송하는 것이다. 나라 간 소액거래는 이것으로 대금을 결제하는 경우도 있다(미화 몇 달러 또는 국제반신우표권 몇 장 하는 식)[1]
이걸 사서 해외로 가지고 가면 그 나라 우체국에서 항공우편 기본요금에 해당되는 액면가의 우표로 교환해 준다(우표가 인쇄된 봉투, 엽서, 항공서간으로도 가능). 우편요금이 비싼 나라로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한두장쯤 사서 가지고 가는 것도 좋을 듯. 한국의 우편 요금은 - 물론 반신권 요금도 - 비교적 싼 편이기 때문에 더더욱 유용하다. 유효 기간이 있기 때문에 사용 및 구매 시 주의하자.
현재 대한민국 우정사업본부에서는 1450원에 판매하며, 해외 우체국에서 판매한 것은 800원[2]에 해당하는 우표로 교환해 주고 있다. 일본우편의 경우 150엔에 판매하고, 해외 우체국에서 판매한 건 130엔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중국우정에서는 12위안에 판매하고 해외 우체국 것은 상황에 따라 교환해 준다.[3] 미국에서는 판매하지 않지만 해외 우체국 것은 98센트어치 우표로 교환해 준다. 반신권 가격이 가장 비싼 나라는 캐나다. 무려 3.5 캐나다달러(약 4천원)에 판매한다. 해외 우체국 것은 1.75 캐나다달러어치 우표로 교환해 준다.
각 국가간의 우편요금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IRC 구매 가격보다 교환받는 우표의 액면가가 훨씬 높은 경우도 있다(예를 들어 예전에 국제반신우표권이 850원 하던 시절, 한국에서 사서 일본에서 바꾸면 850원으로 130엔어치 우표를 사는 거였다. 일본의 국제반신우표권 판매가격과 교환가격은 그때도 지금과 똑같다.). 그 유명한 폰지사기도 처음에는 반신권 가격과 교환되는 우표 값의 차이를 노린 투자 방법이었다. 물론 계획대로 되지는 않았지만. 따라서 이런 목적을 방지하기 위해 100장 이상 다량구입을 할 경우는 우체국에서 신분과 사용 목적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