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발

유격 훈련, 혹한기 훈련에 가려진 수시 훈련.[1]

1 개요

연중 수시로 북한의 대남도발 및 침투에 대비하는 훈련. 이 훈련이 정말 악독한 점은 훈련횟수가 무작위인데다 훈련 시간 또한 무작위[2]라는 것이다.[3] 북한대남 도발 혹은 사고 등이 발생하면, 주둔지 대기를 위해 취소 혹은 연기되는 다른 훈련에 비해 이 훈련은 얄짤없이 실시한다. 오히려 천안함 피격사건이나 2014년 초 발생했던 무인기 사건, 6월에 발생한 제22보병사단 총기난사 사건등이 발생하면 빠른 진압을 위해 훈련한다고 최소 대대, 최대 합참에서 상황을 부여해 훈련을 실시한다.[4]

국지도발 훈련은 크게 차단선 점령과 탐색·격멸(상향식, 하향식)로 나뉜다. 이 때 훈련 진돗개 상황이 부여되면서 피아식별띠와 대검이 지급된다. 부대에 따라서는 탐침봉[5]등을 만들어 지급하기도 한다. 복장은 단독군장(전투조끼 or X밴드, 탄창, 수통, 탄띠, 방탄헬멧, K-2 소총)+대검+방독면+포승줄+피아식별띠와 개인위장이 필수.[6]

최초 상황 전파시 재수 없으면 전투준비태세 훈련까지 겸하는 경우도 있으며[7], 부대 경계 강화를 위해 각 소대의 임무가 부여된 정찰조와 화생방조가 각자 맏은 임시 초소에 배치되어 상황을 펼치고, 이후 대기하다가 거수자의 체포 유무, 경과 유무에 따라 차단선 및 탐색·격멸 작전에 투입된다.

2 차단선

탐색격멸보다는 덜 힘들지만, 이쪽은 육체보다 정신이 더 괴로워진다. 대다수 3인 1조가 되어 호 한개를 담당하는데 인원이 모자란다면 2인 1조가 될수도 있다. 통신병이라면 소대장, 부소대장과 행동해야기에 땅까고 셋팅하는걸 전부 혼자해야한다(...).[8] 준비물이라면 삽과 곡괭이, 총을 거치할 거치대와 판쵸우의, 그리고 모포와 신호줄이 있다.

거수자가 지나갈만한 주요 요지에 도착했다면 일단 도로 근처에서 보이지않게 약간 산을 오른 후 지정한 위치에서 호를 파면 된다. 호의 깊이는 대충 앉을 수 있을 정도로만 얉게 파면 되지만 원래 산지인 만큼 나무뿌리나 돌뭉탱이등으로 인해 잘 파지지 않는다. 호를 전부 팠다면 고춧대[9]를 세워 위에 판쵸우의를 덮고 그 위에 나뭇잎등을 올려 최대한 위장을 실시하고, 방울이 달린 신호줄은 길 등지에 안보이게 설치하며, 일반 신호줄은 옆의 호와 연결해 놓는다.[10]

그리고 거수자가 잡히거나 지나갈때까지 죽치고 대기한다(...). 호를 파고 있더니 상황이 종료되어 그냥 올 때도 있고, 아침부터 기다려 저녁에 상황이 끝나는 흠많무한 상황도 있다. 물론 피곤해서 한명이 경계를 보고 나머지는 잠을 자거나 농땡이를 부리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간부들 또한 다르지 않아 담배를 피거나 추진해온 간식을 먹기도 한다(...).하지만 FM을 중시하는 부사관, 육사출신이면 얄짤없다

주로 진지공사때 나가서 낙엽등을 처리하고 메워진 곳을 다시 파놓고 보수한다음 여름에 뺀질나게 사용하는데, 일정에 없던 훈련[11]이라면 상기했다시피 직접 곡괭이랑 삽으로 호를 파야한다. 삽과 곡괭이가 있다고 잘 파질꺼라 예상하는 짬찌병사들이 많은 편인데 관리된 땅이 아니라서 나무뿌리, 돌, 추진했던 쓰레기등 온갖 잡물질이 튀어나온다.

3 봉쇄선

봉쇄선이란 거수자의 위치가 확인 되었을때 그 주변을 포위하는것을 말한다. 주로 야산을 삥 둘러서 진지를 파게되는데, 심히 빡이 친다. 사실 차단선과 크게 다르지는 않다. 하지만 땅 파놨던거 또 파야되서 문제지... 훈련에 열의가 넘쳐서 처음에 차단선 진지를 심히 잘 만들어놨으면 입에서 쌍시옷이 맴도는 경우가 당연지사.

4 탐색격멸

통신병이라면 애도[12]
말 그대로 찾아내 조져버린다 거수자를 잡는다. 주로 상향식 탐색격멸과 하향식 탐색격멸이 있는데, 둘다 산을 타고 라인을 형성해 거수자를 찾아내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13] 작전지역으로 출동할때는 당연히 두돈반을 타고 출동. 두돈반에서도 쉬면 안되고 총을 바깥으로 향하고 경계태세를 취해야 하는데 한 트럭에 20~30명씩 최대한 낑겨서 타는 특성상 엄청 불편하다.게다가 졸립다. 탐색격멸 작전시에는 인원들이 일정간격으로 1열 횡대라인을 유지하며 소음을 최소화하는게 원칙이라 미리 훈련으로 준비한 수하등으로 명령하달등을 지시하고, 최대한 느리게 산을 오르며 사방을 탐색한다. 횡대로 행동하는 만큼 간부와 병분대장급에게는 P96K와 이어폰, CEOI가 지급된다.[14] 주로 여름철에 실시하기에 거수자보다는 일명 아디다스 모기와 온몸에서 줄줄 흐르는 육수가 더 신경을 분산시킨다. 거수자를 발견하고 포박했다면 상황종료. 눈앞에서 놓쳤다면 내리갈굼식으로 와창창 깨지는걸 각오해두자.

5 기타

훈련 난이도는 낮은 편이지만, 상당히 짜증나는 훈련 중 하나이다. 하지만 전역하면 혹한기와 유격의 포스에 밀려나 거의 잊혀진다.

차단선 훈련은 근무한 주둔지 근처에 특수부대 등이 있다면 비정기적으로 참가하여 도와주기도 한다. 주로 밤에 출발하여 밤을 새가며 침투훈련을 하는 특수부대원들을 잡는 역할을 하거나, 대항군으로 운용하기도 한다.

야외 훈련인만큼 식사는 주먹밥이나 전투식량을 취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부대에 따라 식사 추진을 드보크식(위장해서 보급)으로 하기도 한다.

거수자 역할은 주로 사단 정찰대나 수색대 병사들이 하며 간혹 특전사 같은 특수부대 요원들이 하기도 한다. 이쪽도 상황이 길면 피곤해지니 어느 정도 도망다니다 일부러 잡혀주기도 한다.
  1. 부대에 따라 혹한기 훈련이나 각급 전술훈련 때에 병행하기도 한다.
  2. 쌔빠지게 주특기 훈련과 작업하다가 상황전파되서 녹초가 된 몸으로 훈련을 뛸수도 있고, 경계근무, 불침번이 마침 비번이라 꿀잠 때리고 있을 새벽에 상황을 부여하기도 한다.
  3. 6월 부터 8월 까지가 피크 타임으로 언제 상황걸릴지 몰라 전전긍긍(...).
  4. 2011년경 11~12월 즈음 당시 신임 합참의장이던 정승조 대장이 새벽 중 발동하여 당시 근무하던 병사들이나 간부들이 뺑이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 때는 전군 대상 훈련이라 거수자를 잡기 위해 CH-47에서 강하하는 특전사들과 같은 작전지역에서 수색하기도(...). 5사단의 경험자 예비역에 의하면 안할것처럼 병사들 재우더니 잠든지 한시간도 안되서 상황이터져 심히 빡쳤다고(...).
  5. 호, 땅굴 등을 찾기 위해 K-2소총에 탈착되거나 손으로 들 수 있는 것.
  6. 위장의 경우, 위장크림과 위장마스크 둘 중 하나를 한다. 사단장의 방침에 따라 다르다. 위장크림 발랐다면 애도 겨울 훈련이라면 안면 동상 보호를 위해 위장마스크 쪽이 더 가능성이 높다.
  7. 시나리오에 따라 처음에는 국지도발이었다가 전면전으로 확대되면서 전투준비태세로 넘어가는 식
  8. 소대 통신병은 소대장과 행동. 각 분대별 통신병은 부소대장 및 간부 소대장과 같이 행동한다.
  9. 고추를 기를때 박는 막대기.
  10. 몇번 퉁기는가에 따라 미리 지시해논 신호 역할을 한다.
  11. 침투훈련 대항군.
  12. 그래도 중간중간 PRC-999K를 대신 짊어져주기도 한다.
  13. 상향식 탐색격멸은 산을 올라가면서 탐색하고, 하향식 탐색격멸은 산을 올라가면서 탐색하고 또 내려오면서도 탐색한다. 물론 하향식이 훨씬 힘들다.
  14. 이어폰이 망가지는 등의 이유로 없다면 96k의 음량을 최소화한채로 유지한다. 참고로 CEOI는 1급기밀문서이므로 (대외비다....물론 분실하면 욕 바가지로 먹는건 비슷하다) 분실하면 욕 한사발과 개박살나는것은 기본에 그거 찾으로 산을 전부 뒤져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