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조

정승조(鄭承兆)
200px
1955년 1월 21일 ~
복무대한민국 육군
기간1976년 ~ 2013년
임관육사 32기
최종계급대장
최종보직합동참모본부의장
주요보직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대한민국 육군제1야전군사령관
34대 김근태35대 정승조36대 박정이
대한민국 국군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
21대 황의돈22대 정승조23대 권오성
대한민국 국군합동참모의장
36대 한민구37대 정승조38대 최윤희

1 소개

대한민국군인. 前 합동참모의장 겸 통합방위본부장.
1955년 1월 21일[1]. 종교천주교이며, 세례명은 모세이다. 전북 정읍 출신으로 백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6년 육군사관학교 32기로 임관했다.

군사정권 당시 서울대학교에 준했던 육사를 수석으로 입학한 뒤 역시 수석으로 졸업한 후 임관하고 나서도 고군반·육군대학 등 각종 교육기관을 1등으로 수료했다. 1976년 3월 육군사관학교 졸업·임관식 때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강재구 소령의 전기를 읽고 육사에 들어가는 것이 가장 옳고 멋있게 사는 법을 배우는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기사. 또한 그의 기수인 육사 32기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입교했을 경우 1953년 생, 재수(再修) 등의 이유로 1년 늦게 들어가면 1952년 생이 된다. 前 육군참모총장김상기 대장, 前 1야전군사령관인 박정이 대장 등이 같은 32기 동기이자 학교를 1년 늦게 들어간 52년 생인 경우이다. 그런데 이분은 빠른 55년 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위키피디아의 항목에서는 53년 생이라고 나오는 것으로 보아 출생 신고를 늦게 한 듯 하다.

600px
1976년 3월 26일 육사 수석 졸업 직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

무인다운 다부진 체격으로 뚝심이 강하다는 평과 함께 좀처럼 화를 내지 않는 온화한 인품으로 선·후배 모두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 통역 없이 국제회의에 참석할 정도로 탁월한 영어실력을 갖추고 있으며, 국방정책과 군사외교, 작전 분야의 최고 전문가라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주요 보직으로 3공수여단, 한미연합사 기획참모부 차장, 3야전군사령부 작전처장, 1사단, 자이툰부대(이라크 평화재건사단) 2진 사단장#, 합참 민군심리전부장, 국방부 정책기획관, 2군단장, 육사교장, 제1야전군사령관, 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이라크 평화재건사단장 시절에는 그의 지휘 아래 민사 재건 작전에 힘을 쏟아온 자이툰부대는 창설 2년 만에 완전히 현지인들의 동반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공로로 미국 정부로부터 공로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파일:Attachment/NISI20070508.jpg
2007년 5월 8일 판문점 북측 지역 통일각에서 남북 장성급 회담이 열리기에 앞서 남측 대표인 정승조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북측 대표인 김영철 중장(우리 군의 소장급)이 악수하고 있다.

국방부 정책기획관 시절에는 남북 장성급회담 수석대표를 맡아 북측 수석대표였던 김영철 現 정찰총국장을 상대하여 군사보장 합의서를 도출해냈다. 김영철은 우리 군이 2010년 천안함 폭침사태 등 최근 각종 대남 도발을 기획·집행한 것으로 지목하고 있는 사람으로, 김정은의 핵심 측근이다. 2007년 5월 판문점 북측 구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제5차 군사회담 당시 정승조 소장이 김영철과 신경전을 벌이면서 회담이 당초 일정보다 하루 더 열리기도 했다.

파일:Attachment/PYHP2.jpg
2011년 7월 15일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군사령관과 정승조 한미연합군 부사령관이 판문점을 방문하고 있다.

2009년 9월 대장으로 진급하여 제1야전군사령관에 보임되었다. 그런데 2010년 3월 벌어진 천안함 폭침사태에 대해 당시 합동참모의장이었던 이상의 대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전역하였다. 그리하여 공석이 된 의장 자리에는 당시 육군참모총장이었던 한민구 대장이 올라가게 되었고, 총장직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이었던 황의돈 대장이 맡게 됨에 따라 정승조 대장이 후임 연합사 부사령관에 내정되었다. 이에 따라 9개월간의 야전군사령관직을 마친 후 2010년 6월 24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이 기간동안 월터 샤프 前 연합사령관, 제임스 서먼 現 사령관과 호흡을 같이하며 한반도 전구작전태세와 한미동맹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이다.

2011년 하반기 대장인사에서 現 합참의장 한민구 대장의 뒤를 이은 제37대 합동참모의장에 내정되었다. 이로써 그는 대장 보직만 세 번째 맡는 진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보통 대장에 오르면 한 보직만 마치고 전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많아야 두 보직을 경험할 수 있는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편, 정승조 대장이 합참의장에 내정된 것에 대해 군 안팎에서는 최적임자를 발탁한 인사라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후 국회 국방위는 정승조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으며, 대통령의 재가와 함께 정승조 대장은 2011년 10월 26일 합동참모의장에 취임했다. 그는 제37대 합참의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만일 적이 도발한다면 단호히 대응하고 격퇴함으로써 도발의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지를 뼈저리게 느끼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바야흐로 정승조 대장이 합참의장에 취임하게 되어 이제는 軍수뇌부로서 전술한 김영철을 맞상대하게 되었다.

600px

본 이미지에서는 북한이 농협 전산 사고를 일으킨 것으로 써놓았는데 현실은 농협 전산 사고 항목을 참조할 것.

2013년 9월 국군 수뇌부 인사에서 후임 합참의장으로 해군참모총장 최윤희 대장이 내정되었고, 인사청문회를 통과함에 따라 10월 16일 국방부 연병장에서 열린 합동참모의장 이·취임식에서 이임과 동시에 38년간의 군생활을 마치고 예편했다.

2 트리비아

여담이지만 국방부 직할병들의 구전에 의하면 국방부 정문을 지날 때마다 차창을 내리고는 위병들에게 고생한다고, 열심히 하라고 격려해줬다고 한다.[2]

한편으로는 약간 모양 빠지는 이야기도 있는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시절에 한민구 합참의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꾸벅꾸벅 졸았다(!) 한민구 의장은 정승조 대장의 체면을 생각[3] 해서 "연부사[4]님, 연부사님. 졸면 안 됩니다."라고 가볍게 경고를 줬고, 정승조 대장 또한 고개를 흔들고 잠을 쫓으려 했지만 그때 뿐이었던 상태가 반복되자 참다 못한 한민구 의장이 의자를 박차고 벌떡 일어서서는 "야! 정승조!" 라고 버럭 소리를 지른 것. 이에 정승조 대장을 비롯한 모든 회의실 내 인원들이 꽁꽁 얼어붙었고 그렇게 한 번 내지른 한민구 의장의 지시에 병사들이 회의실 문을 닫자마자 한동안 고성이 울렸다는 전설적인 이야기가 있다. 못 미덥겠지만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이었던 예비역으로 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니 뜬소문은 아닐 듯.

정승조 장군의 친형은 예비역 준장 정동조 제독으로 해사 28기 출신이고[5], 해사를 3등으로 졸업하였다.
부인[6]과 슬하에 두 아들이 있고, 손자가 있다.[7]

또한 고향 친구인 장종대 장군[8]과는 백산중학교, 백산고등학교, 육군사관학교 동기/동창이다. 둘다 병과는 보병이지만 직능은 달랐다. 정승조 장군은 작전이었고, 장종대 장군은 인사였다.
  1. 헌데, 위키백과에는 1953년 5월 23일 생으로 나온다. 정확한 것으로 수정 바람.
  2. 2012~2013년 정승조 전 합참의장의 전역 시점까지 공관 내빈차 운전병으로 근무한 위키니트로서 첨언하자면 이는 사실이다. 국방부 정문, 공관 경계 근무를 서는 모든 헌병, 위병, 심지어 한미연합사 출입 담당자에게도 창을 내려 일일이 말과 손짓으로 인사하곤 했다. 그래서 운행 전에 창문 잠금이 풀려있는지 꼭 확인하고는 했다.
  3. 물론, 한민구 합참의장이 제복군인 중 최선임이지만 정승조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또한 자신과 같은, 그것도 전군 내에서 8명 뿐인 대장이니까...
  4.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의 준말이라나.
  5. 참고로 해사 28기에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최초의 잠수함 함장인 안병구 제독이 있다.
  6. 정 장군의 전역사가 인상적이다. "지금까지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을 합참 지휘통제실로 했지만 오늘부터는 당신을 1번으로 등록하겠다"고 말하였다.
  7. 장남은 2013년 초에 장가를 갔다. 차남은 합참의장 청문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89년생이나 90년생으로 추정된다. 정 장군의 전역당시 큰며느리가 임신 중이었으므로 손자는 2014년에 출생한 듯하다.
  8. 예비역 소장. 육군훈련소장, 1군 부사령관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