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침번

틀:군관련


不寢番

군대 및 사회의 제도 중 하나.[1][2]

1 개요

군부대의 경계근무, 당직근무와 함께 새벽과 아침 사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대한민국 육군 부대 및 소수의 군 부대에 있는 심야 근무직으로 1인 기준으로 일정 시간마다 교대를 해가며 근무를 서고있다. 주요 근무지는 군부대 중소대 생활관이며 취침시간인 오후 10시부터 기상시간인 다음날 아침 6시[3]까지 근무를 하게 된다. 이등병의 경우 입대 100일 및 신병 위로 휴가 이후 또는 자대 배치 및 전입 2주 후에 본격적으로 근무에 투입된다. 다만 부대에 따라 생일자 등 몇몇 사유에 해당되는 병은 불침번에서 열외시켜 주는 경우도 있다.
보통은 중소대 생활관에서 서지만, 탄약고나 유류고, 위병소에서 서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특별히 외곽 경계 근무라고 따로 칭한다.

육군이라도 불침번이 없는 부대도 있는데, 이런 경우는 보통 특수지(GOP, 해안경계 등) 경계 근무 부대이다. 이 경우는 야간상황병이나 당직병이 불침번의 역할[4]을 대신한다. 하지만 특수지 부대는 보통 낮과 밤을 거꾸로 생활하기 때문에 불침번이 없어도 없는게 아닌거나 마찬가지이다.

해군해병대의 경우에는 제1군사교육단/ 해병대교육단훈련병부사관후보생 시절 외에는 불침번이 없기 때문에 새벽에 자기 당직이 있다면 자기가 알아서 일어나거나, 당직자 중 한 명이 가서 깨워준다. 공군의 경우 기본군사훈련단과 특기학교에서는 불침번이 있지만(없는 곳도 있긴 하다), 자대의 경우 대부분 불침번을 서지 않는다. 이 경우 당직부사관[5] 혹은 당직병이 불침번을 겸하게 된다.
이 점 때문에, 해군/공군에 비해 육군의 복무 강도가 확실하게 높아진다.
육군의 경우 밤10시~아침6시(동절기 6시30분)까지 취침 시간 중에 불침번 근무로, 근무시간과 근무시간을 전후한 준비/정리 시간으로 보통 3시간 정도를 날려 먹는다. 따라서 실제로 잠을 잘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5시간이 안된다. 근무 빈도는 평균적으로 4일 연속 근무 있고, 하루 쉬고, 4일 연속으로 근무 있고, 하루 쉬고, 그런 식이다. 주간의 군복무 일과 시간도 육체적으로 상당히 고단한데, 야간에 잠도 충분히 잘 수 없기 때문에 군복무의 체감 난이도를 급상승시키는 주범이다.

원칙적으로 조리병은 불침번 근무에 서지 않는다. 다만 부대 및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사례로 모 부대에서는 일반 조리병은 불침번 근무를 서지 않았지만 간부 취사병은 불침번 근무를 섰는데, 어떻게 된 일이었냐면 그 부대가 독립대대였고, 간부 취사병은 직접 요리를 하는 게 아니라 일반 취사병이 요리한 식단을 단순히 간부식당으로 배송하는 보직이었기 때문이다. (...)

2 불침번의 목적

야간 돌발상황[6]발생시 신속한 조치와 생활관 내 비치 총기 확인, 군탈 방지를 위한 취침인원 점검이 주 목적인 근무 제도이다.

또한 심야 경계근무 교대자와 말번 때 조리병들을 깨워서 근무지에 투입시키는 역할도 수행한다. 경계근무자의 경우 여름에는 1시간 30분, 겨울에는 1시간 간격으로 교대자를 깨워줘야 하는데 착오로 늦게 깨우게 되어서 교대가 늦어질 경우 질책을 받을 수 있다. 조리병의 경우 새벽 4시 30분이나 5시까지는 깨워줘야 한다.

3 근무형태

부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취침시간인 22시[7]부터 한 내무실당 계급 차이가 있는 사수-부사수 체제의 2인 1조 혹은 1명만 1~2시간씩, 이튿날 오전 6시[8] 기상시까지 교대식 근무를 선다. 일요일, 공휴일 아침에는 7시 기상이라 마지막 한 시간에 1조를 더 투입해 5조 체제로 돌리던가, 불쌍한 말번초 한 시간 더 세우는 더러운 경우도 있다.(..) 그러나 다른 경우에는 근무시간을 늘리던가 초번과 말번을 30분씩 세우기도 한다. 이유라 하면 취침시간의 공평성을 조금이나마 맞추기 위해서이다.복장은 전투복, 전투모, 전투화에 탄띠 + X밴드[9]가 기본이며, 어떤 부대는 소총을 휴대시키기도 한다. 해군 훈련병은 육상 전투복을 착용하는 기간에는 운동화를, 해상병전투복[10]을 착용하는 수료주 기간에는 샘당을 지급 못 받는 헌병이나 상근예비역을 빼면 단화를 신게 한다. 모자는 샘당 착용자는 당연히 흑색모이다.

어느 부대는 불침번을 1시간 20분씩 6개조를 투입시켰는데 이게 상당한 개념근무표가 되었다. 1시간 20분을 6번 돌리면 8시간인데, 공휴일[11]엔 6개조 모두 근무시간을 10분씩만 늘리면 매우 쉽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취침시간이 8시간 반이 되는 동계일과에서는 6개조 중 3개조를 10분씩 근무를 늘리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등병의 경우 자대 배치 및 적응기간동안에는 자대 불침번 근무가 면제되는 편으로 입대 100일 혹은 자대 전입 2주 이후 본격적으로 불침번 근무에 투입된다. 이 때까지는 아직 부대 분위기에도 적응해야되고 자대 부대원들을 차근차근히 알아가야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자대에 배치되자마자 당장 투입시키기는 어렵고하여서 입대기준 100일이 지나거나 자대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서 부대원들을 어느 정도 알게되는 때에 본격적으로 불침번에 투입한다.

보통 22시 근무자를 초번초, 그 이후터 2번초, 3번초 식으로 가다가 마지막 근무자를 말번초라고 호칭한다. 그 중에서 초번초를 서게 되면 바로 취침에 들어가지 않고 근무를 수행하는 편이라 꿀번초격에 속한다. 대신 말번초는 일반병보다 먼저 일어나야하고 일반병을 깨워야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가장 불운이 끼는 쪽이며, 하루가 길다.

일부 전방의 부대에서는 근무취침 없이 밤을 새게 하기도 한다. 그 이유가 근무 교대시간에 북한군이 쳐들어와서 부대원들이 전부 몰살 당했다고 하는 이야기 때문에.....

조리병의 경우 불침번을 세우지 않는다. 대신 일반병보다 새벽녘에 먼저 일어나야하고 하루종일 조리작업을 하였기 때문.

본부중대 소속의 운전병들의 경우 졸음운전 방지 등을 위해서 주로 1번초에 들어가고 운행이 거의 없는 금.토요일 근무에 전부 몰아서 불침번을 선다. 물론 부대마다 차이는 있어서 일부 부대는 불침번 같은 야간 근무 편성에서 아예 제외시키기도 한다.

4 근무 세부

초번초를 제외한 근무자들은 직전 근무자[12]가 근무교대 15~20분 전에 근무준비를 위해 깨워준다.[13][14] 정신 차리고[15]조용히[16] 옷 갈아입고[17]교대 정시에 전번초와 함께 행정반에 가서 당직사관에게 합동으로 근무투입-철수 신고를 한다. 정석이 그렇고, 대부분 생략된다. 왜? 당직사관이 누워 자기 때문에(...) 깨어 있어도 FM간부가 아닌 이상 오자마자 얼굴만 확인하고 그냥 가서 근무 서라고 한다. 자기도 졸려서 비몽사몽인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후 전번초는 자기전에 라면 먹으러 가고, 신규투입조는 잠이 덜 깨 오만상 찡그리며 사람 숫자와 총기 숫자를 인원-총기 현황판이라는 거창한 이름의 손코팅한 하드보드판에 수성펜 등으로 셈하고, 그 결과를 행정반에 보고한 후 가습기 대용으로 내무실 복도에 적당량의 물을 뿌린다. 그렇게 대강 10여분 안에 할 일은 끝나기 때문에 이후로는 두어시간의 지루함과 졸음의 이중주를 견뎌내야 한다. 일단 기본 자체는 복도 중앙에서 열중 쉬어 자세 정도로 대기하는 것[18]이며 부대마다 일정 시간 간격으로 온도를 체크하라는 임무가 주어질 때도 있다. 당직사관이나 사령 등이 올때는 대충 인원은 몇명이고 총기는 몇정이고 온도는 몇도고 등등을 보고하는게 규칙인데 대부분 생략된다. 당직사관이 FM이 아닌이상 귀찮아 한다.

심야에 실상황이라도 터지지 않는 이상 보통 초번초가 딱 떨어지게 맞춰 놓으면 야간에 총기가 왔다갔다 하거나 할 일은 없으므로 날이 밝을 때까지 현황판은 거의 손 댈 일이 없다.[19] 한술 더 떠 소대에 휴가자 등이 없는 경우, 한번 셈한 게 3~4일 이상 갱신 없이 전해지고 또 전해지는 경우도 있다. 짬이 낮으면 셈이라도 맞춰 보지만, 한참 위세를 부릴 상말~병장들은 당직사관이 FM이 아닌 이상[20] 근무 투입하자마자 침상 구석의 빈자리에서 취침번(…)을 서곤 한다.
그런데 조는 정도라면 모를까 아예 퍼질러 자서 다음 근무자를 깨우지 않아서 불침번이 안돌아가면 후번초 불침번은 말할 것도 없고 내가 깨워야 할 초병 근무자+후번초 근무자가 깨워야 할 초병 근무자까지 못 깨워서 초병 근무까지 순환되지 않는 대참사가 발생한다.[21]
여기서 웃긴건 사수-부사수 체제 불침번은 당직사관이 누구냐에 따라 대부분 사수는 아예 퍼질러 자는 경우가 많아 결국은 부사수가 근무자를 다 깨우게 된다. 만약 근무자가 깨웠는데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서 근무교대가 늦어졌다면 늦은 근무자가 짬밥이 상당하면 불침번 부사수탓, 늦은 근무자가 불침번 부사수보다 딸리면 그 근무자탓이 되어 버린다. 웬만하면 불침번 사수탓은 절대 안한다. 불침번 사수가 짬밥이 딸리면 사수탓이 되어버리지만, 사수가 상꺾이나 병장급이면 안 건든다. 계급이 깡패라는걸 잘 보여주는 사례.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원칙상으로는 후번초 불침번 근무자가 오기 전까지는 자러 가면 안 된다. 물론 짬 찬 병사들은 당연히 깨워만놓고 가서 자지만 문제는 후번초를 분명히 깨웠는데 도로 자는 경우가 꼭 있다.[22] 이럴 경우 위에 설명한 대참사가 발생하기 때문에 짬이 되더라도 최소 후번초가 일어나서 환복하는 것 정도는 확인해주자.

대부분의 당직사관당직부사관들은 행정반 책상에 앉아 밤새 졸기 일쑤고, 근무신고를 하러가면 당직부사관이 역시 부은 눈으로 '사관님 주무시니 걍 들어가라' 는 패턴이 정석적이다보니, 그러다 방심해서 총이 한정 들락날락한 것도 모르고 있다가 이후에 행보관 등 깐깐한 당직사관에게 걸릴 경우 불침번을 서 피곤한 몸으로 아침부터 군장을 싸는 최고로 HIGH한 기분을 느낄 수도 있다. 몇몇 천하의 개쌍놈당직사관아예 생활관에 들어가 빈 불침번 자리에 퍼질러 자버리는 경우도 있다. 그럴경우 계급이 깡패라깨울수도 없고 망했어요. 하지만 우연히 당직사령이 들어온다면 어떨까? 당직사관과 당직부관 둘다 졸다가 지휘관에게 걸려 비오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연병장을 군장을 메고 하루 내내 돈 적이 있다. 물론 근무취침 따위는 없었다

불침번 근무는 일단 한번 근무하면 1-3일 정도까진 근무를 안서게 해주는게 대부분이지만 휴가자가 많아진다거나 초병 근무, 운전병들의 운행[23] 또는 부대 내에 병사들 머리수가 그냥 부족한 경우[24] 등 여러가지 요인이 겹치면 연속 근무도 꽤 잦은 편. 거기다 군복무기간이 줄어들면서 병력자원도 자연스레 줄어들어 비번이 되어 근무를 서지 않고 잠을 잘 수 있는 날이 거의 없다. 이틀에 한번 야간 근무를 서는 부대는 군대치고 정말 꿀빠는 부대이다. 따라서 군인의 하루 수면 시간은 절대 일과표에 나오는 8시간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근무 준비시간 30분에 근무시간 1시간 반을 더해서 6시간 이하밖에 안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그러니 미필들은 군대에서 재워주고 먹여주고 입혀주고란 표현을 쓸때 조심하자[25] 짬이 최고라고 3차 정기 출발 2주 정도 전부턴 말년병장은 빼주기도 한다. 일단 규정상 행정보급관이 불침번 시간표를 관리해야하는데 보통 서무계가 알아서 작성하는일이 많다.(...)[26]

5 몇번초가 가장 꿀인가?(...)

불침번 근무에 대한 시간 선호도는 짬에 따라 엇갈리는데, 보통 한창 눈치보기 바쁘고 체력이 넘치는 이병-일병 시기에는 옷 다 입은채로 침구만 개고 느긋하게 아침점호를 준비할 수 있는 말번초를 선호하기도 한다. 하지만 하루 일과가 오전 4시부터 시작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에 배에 기름이 붙고 여유로와지는 말기 상병 이상들은 당근 상당히 싫어한다.[27]

짬에 상관없이 가장 선호하는 시간은 중간에 단잠을 깨이는 괴로움 없이 맨정신으로 시작해 남은 6시간 죽 잘 수 있는 초번초[28], 가장 기피하는 시간대는 한두시간 자고 일어나야 하는 2번초이다. 짬이 찰수록 취침소등 이후 화장실 왔다갔다 하며 담배도 피우고 옆사람이랑 수다도 떨고, 또 몸이 편해서(…) 잠도 그다지 잘 오지 않는데 어느새 근무시간이고, 짬이 없으면 근무에 대한 긴장감, 어차피 좀있다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으로 잠이 잘 오지 않는다. 즉 실질적인 수면시간이 4시간이 되는 것이다.[29]

이 역시 부대에 따라 두 시간이 아니라 한 시간씩 서는 경우 시간 계산은 달라진다. 한 시간씩 근무일 경우 2번초는 잠들지 않고 슬슬 준비하다 나가면 되지만 3번초일 경우는 위와 같다.

6 기타 불침번

참고로, 군병원의 경우 환자가 불침번을 선다(…) 복장도 자던 그대로고 딱히 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군기 빠지지 말라고 하는 듯.[30][31] 그리고 취사병은 어지간히 정신나간FM부대나, 편제 대비 현인원이 너무 적어서 도저히 정상적으로 근무표를 짤 수 없는 경우[32] 아닌 다음에야 불침번에서 빼준다. 사실 평균 새벽 4시에 일어나 밥하러 가야 하는 사람 불침번 세우는게 이상한거. 때문에 비단 불침번 뿐만이 아니라 초병이나 당직부사관 등 근무일체를 안시켜주는 부대도 있다. 사실 잠만 같은 곳에서 자는 아저씨 취급이다

신교대에서도 당연히 불침번을 선다. 자대와 차이가 있다면 휴가자가 없고 총도 훈련병 소관이 아니기 때문에[33] 유동인원 파악만 잘하고, 내무실 온도 제 시간에 보고하고, 간간히 출몰하는 간부나 분대장들에게 개념차게 요령대로 현황보고만 잘 하면 무사히 넘길 수 있다. 더불어 적당히 기간이 흐르고 분대장과 친해지면 밤에 심심해진 분대장들이 불침번 불러서 농담따먹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쪽도 군 조직이라 사건사고 터지면 골치아파지는 건 마찬가지. 실제 2011년 초에 언론에서 크게 다뤘던 논산 육군훈련소 사망 사고로 인해 불침번 근무자를 3명으로 늘리고 불침번 교대할 때마다 동료가 숨을 쉬는지 체크하게 만든 적도 있다고(…).

훈련병들도 점호 후 바로 근무투입되는 초번초와 미리 환복하고 기다릴 수 있는 말번초를 선호한다. 어중간한 2번초나 말번초 그 앞에 걸리면 무진장 싫어한다. 그외에도 주간행군 한 날하는 불침번도 매우 싫어한다. 그외 특수한 경우로 4주만 하고 훈련소에서 나가는 보충역들은 훈련 다 끝나고 퇴소식하기 바로 전 날 걸리는 불침번은 몇번초에 걸리던 상관없이 싫어한다. 하지만 현역과 대보면 행복한 불평

7 국군 외

카투사도 불침번이 있다. CQ [34]라고 불리우는데 각 병영 [35] 에 있는 CQ실에서 부사관 [36] 그리고 병사 한명 [37] 이 추가로 들어가서 서는데 보통 한달에 한번을 서지만... 용산의 모 부대는 한달에 두번을 선다고 한다.[38]

한국군하고 다르게 몇번초가 아니라 주말과 평일에 돌아가는 시스템이 다른데 평일에는 CQ실에 있는 불침번들이 오후 4시까지 와야하며 안온다면 다음날 일등상사가 어떤 얼굴로 대할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긴다. 평일 불침번 임무는 오후 4시부터 보통 다음날 9시에 끝나게 된다. [39] 그때 임무는 출입인원에 대한 확인, 병영 입구 청소 등을 해야되는데 입구청소는 보통 끝나기전에 한다. [40] 주말에는 CQ에 24시간을 앉아있어야 한다. 아침 9시부터 다음날 아침 9시까지 CQ실에서 있어야 하는데 토요일날 걸리면 일요일은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 미군은 이렇게 오전 0시를 넘어가서 일을 하게되면 다음날은 무조건 쉬게해준다. 이건 평일, 주말 불침번 공통이다.

불침번 서다보면 뭐 여러가지 일이 있는데 술취한 미군이 난동을 부려서 헌병이 연행 해 간다던지. 갑자기 별이 깜작 방문을 한다는 일이 있고 그날의 한국군 당직사관이 오거나 미군 당직사관이 올수도 있으니 CQ실에 있으면 못잔다. 무슨일이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불침번은 긴장의 연속이다. 특히 한국군 장교들과 같이 생활하는 4지역대의 캠프헨리 같은 경우는 특히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반대로 야외 훈련 (FTX) 이 잦은 2사단은 FTX 기간중에는 CQ가 돌아오지 않아서 의외로 CQ 설 일이 많지 않을 수도 있다. [41]

8 여담

참고로 로마 제국 군대에서는 불침번을 서다가 조는 자가 발견되었을 경우 그 군단의 병사 전부에게 시원한 몽둥이 찜질몽둥이로 맞았다고 한다. 살아남기를 기대하기는 힘들었다고 한다(…). 물론 현대 기준으로는 도 넘은 얼차려에 구타 및 가혹행위지만 불침번 근무태만에 대한 갈굼은 어느 시대 군대에나 있었는 듯하다.

불침번이라는 개념은 사실 군대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에서도 경비 등의 24시간동안 감시가 필요한 일의 경우 이름만 다를 뿐이지 불침번과 개념이 비슷한 일이 있다. 당연하지만 국가중요인사[42]에게도 경호원들이 교대로 24시간동안 불침번과 동일한 업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불침번이 아니라 경계근무에 더 가까운데?

불침번을 좋아하는 인간 따위는 없을 것 같지만(...) 잠이 딱히 많지 않고 내향적인 면이 강한 경우 불침번을 꽤 좋아하는 경우도 드물게 발견된다. 군대라는 곳이 24시간 내내 다수의 인간들과 살 부대끼며 지내야 하는 곳이다 보니 말 없이 혼자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소중하다고.

집단생활을 하는 고래들에게도 잘 때 교대하며 서로를 지키는 불침번 비슷한 생활 양식이 있다고.

공포물에선 불침번 비슷하게 잠자다가 번갈아 가면서 일어난뒤 귀신이나 좀비등을 막으려고 망을 보는 장면이 간혹 나온다. 이를 비튼 괴담도 하나 있다.

등산을 하던 산악동호회 회원들이 악천후로 한 주인없는 산장에 들어가게 됐다. 비가 계속되자 어쩔수 없이 밤을 새기로 하고,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서 산장의 모서리부분(ㅁ형태라는 설정)에서 각각 4명이 가서 있고 한명은 깬 상태로 망을 보다가 1시간이 지나면 시계방향으로 가서 옆사람과 교체, 옆사람은 다시 일어서서 망을 보고 그 전 사람은 옆사람 옆에서 자고 1시간이 지나면 다시 시계방향으로 가서 교체를 반복하기로 한다. 이 방법으로 밤을 보내고, 2바퀴 정도 돈뒤 비가 그치고 해가 떠서 동호회 회원들은 산을 내려가다가 뭔가를 깨닫는다. 저 방법대로 망을 보면 4번째 사람은 깨울 사람이 없다. 그렇다면 4번째 사람이 깨운 사람은 누구인가?
이 외에 산장이 凸형태였다는 설정이 덧붙여 지기도 한다.
  1. 군대에서 불침번을 제일 많이 세우기 때문에 군대 한정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밑에 후술한 것과 같이 사회에서 중요요인 보호나 근무 환경의 안전을 위하여 불침번을 세우는 경우도 있으므로 보편적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도 불침번 서는 사람은 괴롭다..
  2. 유럽 등지에서 밤새워 기차로 이동하는 경우, 일행이 여럿이면 도난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서기도 한다. 혼자 간 경우 그 객실에 있는 사람들과 순서를 정해 서기도 하지만 서로 데면데면하고 그런 여행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자체 불침번(...)을 서기도.
  3. 동절기 평일은 아침 6시 30분, 주말, 휴일, 공휴일, 전투휴무일은 아침 7시
  4. 근무자 깨우기 등
  5. 병사가 하며, 당직병을 겸하는 경우
  6. 적의 습격, 비상사태 발생, 갑작스런 환자발생 등
  7. 밤 10시
  8. 동절기(11월 1일 ~ 2월 28(29)일)는 6시 30분
  9. 통칭 엑스반도.사실 군장 어깨끈이다(혹은 전투조끼. 단독군장에서 총기와 방탄모를 뺐다고 보면 맞다.)
  10. 샘브레이, 당가리
  11. 취침시간 9시간
  12. 전번초
  13. 물론 짬 차이(이등병-병장 정도)가 많이 날 경우 30~40분전에 깨우는 경우도 있다(...).
  14. 단, 여기서 근무교대자 깨울때, 후레시 같은걸로 눈 비추는 그런 행위 하지마라. 의외로 일이병들이 이런 실수를 많이 하는데 손으로 살짝 가리고 비추거나 자기전에 근무자가 어디서 자는지 확인을 하는것도 나쁘지 않다. 침대형 생활관을 쓰던 모 부대에서는 후레쉬로 침대 밑 바닥을 비추면서 생활관을 다녀야 했다는 사례가 있다. 추가로 안 일어난다고 선임병의 몸을 흔드는(...) 것도 절대금물이다. 의외로 흔한 실수
  15. 짬도 찌글찌글한데 발딱발딱 못일어나고 뭉개거나, 특히 고참이 깨우는데 잠결이라 우이씨~ 하면서 돌아눕거나 하면 앞으로 군생활 힘들어진다.(..)
  16. 괜히 딱그락 딱그락 거리거나 특히 장구류 짤랑짤랑 걸린다거나 해서 고참 깨우면 내일이 피곤해질 거다. 물론 동기 생활관의 경우 이런 점을 신경쓰지 않아도 돼 편하다.
  17. 귀찮다고 취침 소등 후 전투복으로 바로 갈아입고 자면 안된다. 특히 1시간씩 근무를 서는 부대의 경우, 2번초일때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 갈아입기 귀찮다고 점호 끝나고 환복 안하고 그냥 누워버리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가끔씩 들어오는 당직계통에게 걸린다면 엄청난 개갈굼을 먹는다. 육군 규정에도 취침중에는 전투복 입지 말라고 나와 있다. 당연한 얘기지만 5분대기조는 제외.
  18. 물론 짬이 낮을때 불침번 서다가 짝다리를 한다거나 벽에 기댄다거나 졸거나하거나 뭘 먹고 있다거나 하다가 선임한테 걸리면 내일이 매우 고단해진다.
  19. 초병 근무자들의 총기는 행정반에 있는 총기보관함에 보관한다.
  20. 가끔씩 FM인 간부가 당직을 서는 경우, 그야말로 강철의 군인으로서 밤새도록 졸지도 않고 TV를 보지도 않으며(FM이 아닌 간부들은 TV를 보다가 조는 코스를 밟는다. 군에 케이블TV도 보급이 많이 되었고 심야에 또 후끈한 볼거리가 좀 많은가) 근무교대 등 신고도 정식으로 꼭꼭 챙겨받고 불시에 요놈들이 또 컴컴한 내무실 구석에서 졸고 있는가 살피러 벌컥 내무실로 들어오기도 한다. 덕분에 FM인 간부가 당직 서는 날은 짬, 시간대에 상관없이 당직부사관을 비롯한 전 근무자가 초저녁부터 우울해한다.
  21. 그래서 일부 취침번선임 불침번들은 후번초 초병 부사수나 후번초 불침번에게 나 잘테니까 알람맞춰서 알아서 일어나고 근무자들 니가 깨워라고 미리 통보하는 경우도 있다. 당연한거지만 못 일어나서 불침번이 순환이 안 될 경우 책임은 불침번 책임이며, 훌륭한 병영부조리명령불복종이기 때문에 징계를 피할 수 없다. 갈굼은 짬안되는 후번초가 모조리 먹겠지만 참고로 이 명령불복종은 지시불이행과 다른데, 영창 가고 마는 지시불이행은 작전에 상관없는, 개인 신변에 대한 지휘관 지시를 무시했을 때 나오는 죄목이고, 작전에 상관있는 지시를 무시했다면 그건 명령불복종"죄"가 되어 빨간 줄 감이 된다.
  22. 보통 초병 근무자는 불침번보다 아무리 늦게 일어나더라도 최소 10분 정도는 먼저 기상하기 때문에 불침번 근무를 정상적으로 섰다면 초병 근무자를 못 깨워서 사고날 일은 없다. 안 일어났으면 본인이 다시 가서 후임이면 갈구면깨우면 되니까.
  23. 장거나 운행 등이 있는 날 전날에 운전병이 근무에 걸리면 수송관들의 요청으로 보통 뺀다. 사실 아무리 단거리라도 일정 거리 이상의 운행을 나가면 자동적으로 빼주는게 원칙이다.
  24. 모 부대에서 있었던 사례로, 관측장교가 병사들 주특기 변경 관련 서류처리를 이상하게 해서 근 1년 동안을 신병이 눈꼽만큼만 들어온 적이 있었다. 편제표 대비 병력 수가 87%밖에 되지 않았으니 말 다 했다. 이 부대에서는 불침번이 6개조로 근무를 돌았는데 불침번을 서는 인원을 전부 모아봐야 12명(!)이라 불침번 근무자들은 단 하루의 열외도 없이 매일매일 근무를 서야 했다!
  25. 재워줘 먹여줘 입혀줘 살려줘
  26. 이 경우 선임, 친한 중대원 또는 본부소대 인원들은 전부 소위 꿀타임인 초번, 말번등 편한시간대로 빼돌리는게 대다수이다. 이 때문에 FM 행보관이 새로 부임하면 처음하는 일이 불침번 근무 작성권한을 계원에게 빼앗아 직접 무작위로 작성하는게 대다수라 재수가 없다면 병장-병장이 같이 근무를 투입할수도 있다.잘 못 들었습니다?
  27. 만약 말번초가 국기게양이라면 점호, 뜀걸음에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28. 대부분 본부중대에서는 운전병들이 평일에는 전부 차지한다. 그 이유가.. 졸음운전 하면 안된다고...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원래는 빼주는게 원칙이나 근무자가 워낙에 부족한 경우엔 어쩔수없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도 있다.
  29. 부대에 따라서 근무가 끝났을때 라면 취식을 허용하는 부대의 경우 말번초 전번을 가장 최악으로 치기도 한다.
  30. 2013년까지의 얘기다. 문제가 제기 되자 2014년부터는 밤번 의무병과 간호장교가 관리하고 환자들은 그냥 잔다. 환자가 병실, 화장실 청소까지 도맡아 하던 2011년까지의 일보단 나아진 셈. 이것 또한 문제가 제기되자 없어졌다.
  31. 다만 중환자나 감염환자, 와병이 심한 환자는 서지 않는다.
  32. 실제로 모 부대는 편제표 대비 현인원이 85%도 안 나와서 취사병에 A급 관심병사들까지 모조리 불침번으로 돌리고도 비번(非번 : 근무 없는 날)이 1달에 1번씩 뜨는 것마저 감사한 일일 정도로 근무표가 빡빡했다.
  33. 그래도 굳이 보고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훈련병은 특이한 경우 아니면 경계근무나 휴가, 교육, 입창 등등의 변수가 있을리가 없으므로 있는 총 갯수를 그대로 보고하면 된다. 자대에서 전번초 근무자들이 총기 갯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근무시간 내도록 계산하는 경우가 많은것을 생각하면 자대보다 쉬운거 맞다.
  34. Charge of quarters
  35. 일반적으로 중대급 막사
  36. 보통 병장 (SGT) 이나 상병 (CPL) 이 들어간다. 하지만 부대에 사람이 없다면, 하사 (SSG) 도 서야 하는 상황이 있다.
  37. 이등병 PV1에서 상병 SPC까지. Assistant CQ, 줄여 ACQ라고 한다
  38. 보통 중대 인원에 따라 다르다. 가령 인원이 200명 정도 되는 중대라면 거의 2개월은 가야 CQ 한번 돌아온다.
  39. 2사단의 경우 ACQ는 평일에도 24시간 근무를 서고 CQ는 17시경 업무 후 CQ room에 들어가게 되어 있었음. 2003년경의 이야기이므로 타 부대 및 이후 변경에 대해서는 확인바람.
  40. ACQ가 신참인 경우 심심풀이 겸해서 아예 막사 복도 청소를 시키는 일도 곧잘 있다
  41. 그 외 열외로 중대장 등 지휘관의 Driver와 화기병, NBC병, 취사병 등은 애초에 CQ 대상이 아닌데, 카투사와는 대체로 무관하므로 패스.
  42. 대통령이나 총리, 특수한 국회의원, VI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