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俊
1541(중종 36년) - 1611(광해군 3년).
조선 중기의 인물. 자는 언경(彦卿), 호는 원당(元堂), 본관은 안동(安東)이다.
조선 개국공신 권근(權近)의 7대손이며 병조참판을 지낸 권눌(權訥)의 아들이다. 첫 부인은 여산 송씨(礪山 宋氏) 부인(송달기의 딸)이며, 두번째 부인은 창녕 조씨(昌寧 曺氏) 부인(조휘원의 딸)으로 도원수 권율의 첫번째 부인의 여동생이다. 권율과 권준은 계급상으로는 한참 거리가 있는 상하관계에 있었지만, 사사롭게는 같은 문중의 친척(13촌)이며 동서지간이 되기도 하는 셈이다.
본래 문관이었으나 임진왜란 당시 순천 부사로 재직하며 이순신 휘하에서 여러 해전에 참전, 큰 공을 세웠다. 이 공으로 원균의 뒤를 이어 경상우수사에 임명되었으나 이후 원균이 삼도수군통제사에 임명되자 사직하였다. 이후 충청수사로 임명되어 이순신의 막하에서 다시 재직하였으나, 경기도 지역 방어가 주임무였던지라 해전에 나가는 일은 드물었다. 그 이후 경기방어사, 충청병사 등의 직책을 역임하였고 1604년 선무공신(宣武功臣) 3등으로 책록되었으며 안창군(安昌君)의 작호를 받았다.
남동생이 한명 있는데, 이순신의 난중일기 등을 읽어보면 권준과 함께 이순신장군은 그 남동생과도 자주 어울려 노는 모습이 보인다. 어떤 경우에는 둘이서 술 마시고 있는데, 동생이 사라져서 권준이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동생의 경우에는 영상매체에서 등장한 적이 없어 그 인지도가 매우 낮다(...)
불멸의 이순신에서는 박찬환씨가 연기하였는데, 이순신이 가장 신임하는 장수이자 이순신이 이끄는 조선 수군에서 전략, 지략, 계책을 논의하는 군사참모로 나온다. 이순신이 전라좌수영에 처음 부임하여 관할 구역들을 점검할 때 책잡히지 않은 2명의 장수 중 한 명.[1] 장수들 사이에서는 전라좌수영에서 가장 큰 고을인 순천부[2]의 영향력 때문에 전라 좌수영의 2인자로 꼽히지만 유일하게 문관 출신이라서 은근히 따돌림을 받았었다. 하지만 전쟁 준비를 수행하고 장수들 간의 신뢰가 깊어지면서 자연히 따돌림 또한 사라진다.
드라마를 시청하던 부녀자들이 이영남과 함께 선호했던 배역이기도 하다. 배역을 맡은 박찬환[3] 씨가 상당한 미중년인데다 온화하면서도 강단있는 외유내강의 모습을 잘 연기하였고, 이순신과 가장 밀접한 관계인 부하 장수로 등장하는 상황이라…….
징비록에서는 뮤지컬 배우이자 MBC 빛나거나 미치거나에 출연했던 김법래씨가 맡았다.- ↑ 다른 장수들은 비축해야 할 군량미가 부족하거나, 무기들의 상태가 형편없거나 상비 병력이 부족하는 등의 잘못이 있었다. 심지어 김완의 경우에는 기생들을 불러다 놓고 있었다(...). 녹도만호인 정운 또한 권준과 마찬가지로 책잡히지 않긴 했는데, 군사들을 창과 칼 등 근접전 위주로만 훈련시킨 것에 대해서 나중에 이순신이 불편한 기색을 보인다.
나중에 대놓고 문제를 제기한다이순신: 자네의 군사들은 수군이 아니야! - ↑ 조선시대의 순천은 현대의 순천시와 행정구역이 조금 차이가 있다. 낙안읍성을 비롯한 낙안군 지역이 별개로 존재하는 대신 현대의 순천 시가지와 여수시까지 포함하는 고을이었다. 순천부, 낙안군 모두 전라 좌수영 휘하 고을로 당시 낙안군수는 신호.
- ↑ 재밌는 건 MBC 드라마인 허준에서 선조 역을 맡기도 했다. 단, 박찬환 씨의 부드러운 이미지 덕에 보통 사극에서 묘사되는 음흉하고 찌질한 이미지가 아니라 온화한 이미지였다. 이후 궁에서는 가상의 대한민국 황제(이현)로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