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는 둘 다 機關長이다.
1 기관의 우두머리를 총칭하는 말
일정한 목표 등을 수행하기 위해 설치된 기관의 우두머리를 맡는 사람을 가리킨다. 기업(社)의 우두머리는 대개 사장이라고 하므로 병원이나 은행 등을 제외하면 기관장이라는 말을 쓸 일이 없고, 주로 비영리기구의 수장이나 공공기관의 수장을 기관장이라고 한다. 공공기관 기관장들은 각 기관의 명칭에 따라 세부적으로 '사장(주로 공사)', '이사장(주로 공단)', '원장(연구원, 진흥원, OO원 등 '~원'으로 끝나는 기관)' 등으로 다양하게 불린다.
2 배에 탑승한 기관사들의 최선임
좌측의 인물. 오른쪽은 선장이다.[1] 출처 |
Chief Engineer Officer. CEO 선박 내에서 기관부에서 근무하는 기관사들의 최선임을 말한다. 상선사관이라면 대개 금줄 4개짜리 수장#s-3을 단다. 선장과 동급이라는 뜻이다.[2] 대체로 선장을 배의 최선임으로 치는 경향이 있는데다가, 기관장은 아무래도 배의 밑에서 일하다 보니 볼 일은 별로 없다. 배에 따라서는 선장보다 기관장이 더 중요한 곳도 있다. 플랜트 계통들이 그러한데, 덕분에 기관사들은 배에서 내리면 육상 발전소 등에 재취업할 수도 있다.
다도해나 한려해상국립공원 같은 곳에서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의 경우 2명의 승무원을 각각 '선장'과 '기관장'이라고 부른다(…). 보통 번갈아서 한 명이 선박을 조종하고, 다른 한 명이 안내를 한다. 서로를 꼬박꼬박 '선장님'과 '기관장님'이라고 부르거나(규정 상 항해사 한 명과 기관사 한 명이 승선해야 하니까 틀린 말이 아니다), '이게 여름 한 철 장사인데다 저희 보수가 그렇게 좋지 않아서…'라며 '기관장님'이 직접 마른오징어를 파는 모습을 보면, 우습다고 해야 할 지 슬프다고 해야 할 지…….
상선과 달리, 전투에 대비해야 하는 해군이나 해안경비대 같은 곳에선 기관장의 서열이 함장, (보통 함장과 같은 항해 병과인) 부장에 이어 3위로 처진다. 해군 항해 병과는 전투를 위한 병기 운용과 정비 및 전술 등의 업무까지 담당하므로 기관보다 힘이 셀 수밖에 없는데다, 군이라는 특성상 서열이 명확하지 않으면 안 되기에 기관장이 함장과 동급이 될 수가 없다.[3]- ↑ 수장이 같으면 알아보기 어려우니까, 기관사의 수장은 항해사와의 구별을 위해 금줄 사이를 붉게 채우는 경우가 많다. 기관사만 금줄에 색을 넣으니까 특별 대우처럼 보였는지, 항해사들의 금줄에 녹색을 넣는 회사도 있다. 이는 항해 시 의무적으로 켜야 하는 항해등의 색깔(왼쪽은 빨강, 오른쪽은 초록)에서 따온 것이다(대개 기관장실이 배의 좌현에, 선장실이 우현에 있기 때문이다). 혹은 수장 위에 상징물(항해는 닻, 기관은 프로펠러 등)을 해군 병과장처럼 넣는 곳도 있다.
- ↑ 한진해운은 선장·기관장 가운데 이사를 선임하는데 선장 출신과 기관장 출신을 같은 숫자로 뽑는다.
- ↑ 하지만 외국 해군의 경우 대형 함정에서 함장과 기관장의 계급이 동일한 경우도 종종 있다. 계급이 같다고 권한까지 같겠냐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