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돈중

1114년(?) ~ 1170년.
金敦中

무신정변의 원인을 제공한 원흉.

고려 중기의 문신이다. 아버지는 똑같은 문신인 김부식.

1144년, 섣달그믐 밤, 나례[1]가 벌어지던 도중, 당시 장교였던 정중부에게 촛불을 들이대 그의 수염을 태워버리는 사건이 발생한다. 당시 문신들이 무신들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정중부는 노발대발하여, 그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휘둘렀는데 그의 아버지 김부식은 이에 격노하여 정중부를 고문하라고 당시 임금에게 요청했으나 실제로 실현되지는 않았다.

이후 26년 뒤인 1170년 8월, 이 사건의 피해자 정중부는 다른 무신들과 합심하여 쿠데타를 일으켰고, 이 과정에서 이 사건의 원인을 제공한 그도 처형 당했다. 향년 57세. 그리고 정중부도 9년 뒤 같은 꼴을 당하게 된다.

그가 왜 정중부의 수염을 태웠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다. 그 중 가장 정확한 건 무신 따위가 그런 수염을 가진 건 어울리지 않다는 명분으로 태웠다는 .

KBS 대하드라마 무인시대에서는 박영지가 연기하였다. 드라마 상에서는 의외로 나름 개념인으로 나오는데, 정중부의 수염을 태운 일은 그가 젊은 시절이라 철이 없어서 그런 것이라 해석했고, 무신정변 직전에는 무신들이 끓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연회를 중단하라 간언하기도 했고 정변이 발생하자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 어떻게든 군대를 모으려 백방으로 노력하다 모시던 시종이 배신하여 붙잡혀 처형당한다.

  1. 귀신을 쫓아내신 의식의 일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