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고르기, 고르게를 뜻하는 일본어
均し
땅이나 지면 등을 고르게 할때 사용하는 고르기, 고르개를 뜻하는 일본어로 한국의 건설현장에서도 잘 쓰이는 일본어이다. 땅고르기는 지나라시(地均し)라고 하며, 건설현장에서는 지면을 고르는 작업을 할때 "나라시 작업"을 한다고 부른다. 한국군 내부에서는 연병장과 관련된 곳에서 쓰인 일본어 중 하나로 "연병장 고르기", "연병장 평탄화"를 "연병장 나라시"라고 부르기도 했다.
의외인 곳에서도 쓰는데, 스키장이다. 특히 스키 대회 때, 선수들이 차례로 지나가면서 점점 더 날에 패이는 설면을 그대로 두면 경기를 진행할 수 없기 때문에 경기 중간 수시로 여러 사람이 나란히 서서 스키를 비스듬히 세워서 설면을 가로지르면서 고르게 다듬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그것도 나라시라 한다. 보통 경기 진행 요원, 선수, 데몬스트레이터 등이 동원된다. 깃대를 드문드문 꽂는 대회전 경기나 깃대를 꽂지 않는 기술 대회는 나라시를 자주 하고, 깃대 간격이 좁아서 나라시를 하기 어려운 회전 경기는 깃대를 빼서 옮기고 나라시 작업을 잘 안 한다.
보기엔 그냥 서서 내려오는 것 같아서 쉬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미끄럽고 급경사인 대회장 슬로프를 체중을 실어 다듬으며 내려와야 해서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스키 중급자는 서 있기도 여려운 데가 스키 경기장 환경이다.) 스키 경기를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아주 중요한 역할로, 동계올림픽 같은 큰 경기를 위해서는 따로 인원을 뽑는다. 2018 평창 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는 이 정설 담당만 수십 명을 뽑고, 교육할 예정이다.
2 일본 나라 현 나라 시
해당 항목 참조.
3 불법 자가용 총알택시
심야 택시 중에서 터미널 등의 장소에 주로 출몰하며 호객행위를 하는 택시. 당국에는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으며, 택시회사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 150km/h 이상을 우습게 찍으며 어둠을 가르고 질주하는(…) 것이 특징. 130km를 한 시간 안쪽으로 주파하는 것은 그나마 온건하게 운전하는 편으로, 조수석에 앉을 경우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도 있다. 사고 위험도도 높지만 사고가 나기라도 하면 합법 택시에 비해 어디다 하소연을 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문제.
관광택시 등으로 도입된 새나라자동차가 우리나라 최초의 택시였던 시발택시에 비해 고급차량이라는 특성 때문에 부유층 등에서 인기를 얻었고, 그에 편승하여 동종 차량을 이용, 운송업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하는 차량이 증가하면서 이들을 나라시라고 부르게 된 것으로 추정되나(새나라 택시→나라시) 정확히 알려진 바는 없다.
대개 이윤의 극대화를 위해 합승을 많이 하는 편이며, 수도권 대도시와 서울에서 지방 소도시[1]를 연결한다. 미터기에 더해서 도로비, 돌아오는 비용까지 더해지기 때문에 기왕 타겠다면 십수만원 이상 깨질 각오[2] 는 하고 타야 한다.(…) 단 이것도 도로 사정이나 탑승자의 주머니 사정 기타 등등을 고려하여 흥정도 가능한 경우가 있다. 호객시에는 카드결제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대개는 현금거래를 하는 게 불문율.
흔히 말하는 "얼마라도 좋으니 최대한 빨리 갑시다!" 스타일의 승객들이 이런 택시를 선호한다. 기본적으로 이런 택시는 시간 싸움이기 때문에 먼 거리를 최대한 신속하게 내달려서 탑승자의 목적지 코앞에 내려다 주고 돌아오는데, 대개는 도합 두세 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현재도 유흥가 등에 일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버 영업 차량이 등장하자 택시업계에서 그를 나라시에 빗댄 바 있다.
또한 택시 운전사들 중에는 미터기 요금을 무시하는 총알택시를 나라시라고 부르기도 하는 듯 하다. 차량이 택시영업허가를 받은 차량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나라시와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