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용어

1 개요

대한민국 노가다계에 펼쳐진 일본식 작업 도구나 신호를 통괄하는 언어. 주로 일본어로 되어있으며, 일제강점기 때 생겨난 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어 단어를 그대로 쓰는 경우, 그리고 영어에서 일본어로 흡수된 외래어를 쓰는 경우가 있다.

현장에 처음 가는 사람은 이 문제 때문에 상당히 머리 아프다. 일반에도 어느 정도 알려진 오함마 같은 것이라면 알 수도 있겠지만, 야마(나사산), 함바(외부 가설 식당)같이 처음 듣는 단어들을 마구 남발해 대는 것이기 이 바닥이기 때문에 적당히 알고 가는 것이 작업에 도움이 된다. 아니 뭐 이 기회에 일본어를 배워도 된다만[1] 크게 봐서는 현장 전체에 도움이 된다.

일반인들이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현장용어는 니빠,니뻐(니퍼)나 가이당(계단) 등이 있으며, 어떤 분의 활약 덕분에 빠루(쇠지렛대)도 널리(...) 알려졌다.

그 중 영어에서 일본어의 자모음 한계로 변형된 낱말은 시간이 지나면서 읽는 요령이 생겨 알 수 있게 된다. 우리 말은 첫머리에서 예삿소리와 된소리/거센소리 구분이 없고, 일본어의 탁음, 반탁음 같은 발음이 없다. 그래서 일본 글자에 붙는 원점이나 반점이 생략되기도 한다. 또한 일본인들은 이상하게 독일어나 불어에서 온 단어나 인명을 표기할 때 원어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w 발음 표기가 (w) (v) (f)를 왔다갔다 한다. 그런데 그런 걸 독일식도 아니고 영어식도 아닌 두 가지가 섞인 이상한 표기로 쓰는 일이 적지 않으니 주의해 보아야 한다. 함정이 또 있다. 일본인들은 축약형과 조어를 좋아하는 편이라 (word prossor을 와-푸로 라고 쓰는 것 같이) 원형을 알아보는 게 어려운 말이 많다.

대체로 나이 많은 현장 사람들은 원어를 대충은 알고 있지만 50대 이하거나 외국인 노동자들은 거의 모르는 편. 현장에서 구어로 전달하기 때문에 일본어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닌이상 현장용어와 일본어를 연결 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 이러한 일본어 잔재가 많이 남아 있는 곳이 여러 군데 있다.
건축 공사 현장, 인쇄소, 봉제 공장, 당구장, 영화 촬영 현장, 방송국, 신문사, 잡지사, 자동차(오토바이 포함), 정비 업계 등. 군대에서도 작업이 많은 지역이나, 해병대에서는 이런 용어(ex. 찜빠)를 여전히 많이 쓰고 있고, 일부 변형해서 쓰기도 한다.

2 현장용어 일람 (가나다순)

●는 일본어 변이음으로 인한 변용이 있음.

현장 용어어원 및 한자순화 표현
가꾸목角木(かくもく)각목
가꾸부찌額縁(がくぶち)문선(문틀)
가나고데金鏝(かなごて)쇠흙손
가나모노金物(かなもの)철물(창호)
가네矩(かね)직각
가다型(かた)/ガ-ダ전자는 틀, 후자는 girder
가다와꾸[2]/와꾸型枠(かたわく)형틀[3]
가랑カラン(Kraan/네덜란드어)스테인레스 스틸 수도꼭지
가리借(か)り외상거래
가리고야仮小屋(かりごや)가설건물
가베壁(かべ)
가사笠(かさ)두겁
가시메絞締め(かしめ)Rivetting
(하리)가와梁側(はりがわ)보옆판(형틀)
갑빠カッパ/合雨(かっぱ) (Capa/포르투갈어)천막
갓쇼合掌(がっしょう)ㅅ자보, Truss
게꼬미蹴込み(けごみ)챌판(계단)
겐사끼剣先(けんさき)라쳇렌치[4]
겐승原寸(げんすん)원척(Full-Scale)
겐바/겜바●現場(げんば)현장
고구찌小口(こぐち)마구리, 말구
고다다끼小叩き(こたたき)잔다듬
고데무라鏝斑(こてむら)흙손자국
고바다떼小端立て(こばだて)세워쌓기(벽돌)
고바이勾配(こうばい)구배
고부다시瘤出し(こぶだし)혹두기(돌)
고시格子(こうし)격자(창)
곰방/고운반●小運搬(こうんぱん)소운반
구루마車(くるま)손수레,외발수레[5]
구리스/구리이시栗石(くりいし)호박돌(잡석)
구찌口(くち)노즐, 주입구, 배관 등의 연결을 위한 개구부, 연결구
기고데木鏝(きごて)나무흙손
기리꼬미切端자투리
기리꼬미切り込み(きりこみ)덤핑,흙모래섞인 자갈
기리바리切り張り(きりばり)버팀대
기즈리木摺り(きずり)졸대
나가떼長手(ながて)긴쪽면(벽돌)
나까마仲間 (なかま)중간상인, 중개상인 혹은 중개되는 상품 자체(원래 일본어로 동료, 한패를 뜻한다)
나나메斜め(ななめ)경사
나라시均し(ならし)고르기, 평탄화작업[6]
나미並み(なみ)보통, 얇은 투명유리
네다根太(ねだ)장선
네지리揑り(ねじり)뒤틀림
넨도粘土(ねんど)점토
노가다/노가대/도가다土方(どかた)토공
노끼軒(のき)처마
노리法(のり)비탈, 경사
노리비끼/노로비끼野呂引き(のろびき)시멘트풀칠
노미鑿(のみ)끌, 정
노바시伸し(のばし)늘이기
노보리登り(のぼり)비계다리
노기스ノギス버니어 켈리퍼스,Nonius[7]
누노(기소)布基礎(ぬのきそ)줄기초
다께와리竹割り(たけわり)대쪽(타일)
다데구建て具(たてぐ)창호
다데도이縦樋(たてどい)선홈통
다루끼垂木(たるき)서까래, 소각재(대부분 요즘 현장에서 6자짜리 각목을 지칭합니다.)
다마이시玉石(たまいし)호박돌
다이까렝가耐火煉瓦(たいかれんが)내화벽돌
다이꼬바리太鼓張り(たいこばり)양면붙임
다찌아가리立ち上がり(たちあがり)치켜올림
단도리段取り(だんどり)준비, 마련
단찌가이段違い(だんちがい)단차이
답빠立端(たっぱ)높이
당고談合(だんごう)담합
당까/단가/단까/담가たんか들것
데나오시/데나우시手直し(てなおし)재손질.재시공
데네리手練り(てねり)손비빔
데마手間(てま)품(대마 ,대마팀-최하단계 시공팀)
데마찌手待ち(てまち)일없어 대기함
데모도/뒷모도[8]手元(てもと)조력공(혹은 잡일꾼, 현장 투입된 초짜 알바생으로도 통용됨)
데스라出面(でづら)출역인원
데스리手摺り(てすり)손스침
덴죠-天井(てんじょう)천정
뎀바天端(てんば)꼭대기, 윗면
도끼다시/도기다시硏ぎ出し(とぎだし)갈아내기(인조석)
도마土間(どま)다짐흙바닥
도메留め(とめ)맞춤
돗바トッパ장옷(topper), 덮개
도비鳶(とび)비계공
라다ラダ사다리(ladder), 방향타(rudder)
란마/람마●欄間(らんま)이 분과는 관련없다 고창, 환기창
루-베-/류-베-立米(りゅうべい)입방미터
마게マゲ올려, 올리다.
마구사楣(まぐさ)인방
마와리부찌回り縁(まわりぶち)반자돌림
마지끼리間仕切り(まじきり)간막이
마찌꼬바/마찌꼬방町工場(まちこうば)소규모 공장[9]
매끼/맥기/멕기鍍(めっき)도금
메꾸라/메꾸라시/매꾸라이/맥盲(めくら)막음[10]
메지目地(めじ)줄눈
메지보目地棒(めじぼう)줄눈대
멘끼面木(めんき)면대(모접는 나무)(면끼)
멘도리面取り(めんどり)모접기
모찌꼬미持ち込み(もちこみ)가지고 들어옴
무라斑(むら)얼룩(면이 고르지 못함)
미다시見出し(みだし)(콘크리트)제물마감 정식 제치 장콘크리트마감
미스모리/미즈모리水盛り(みずもり)물수평
미즈끼리水切り(みずきり)물끊기
빠가나다ばか[11]になる나사가 헛돌거나 나사산이 뭉개져 움직이지 않는다
빠데パテ(Putty/영어)퍼티(크랙제거용 메꿈재)
빠루バール(Bar/영어)못빼는 연장, 장도리, 노루발못뽑이[12](쇠지렛대)
빠우추가바람버핑, (금속 표면의) 연마
빼빠ペーパー(Paper/영어)사포(Sandpaper의 준말)
반생番線(ばんせん)누구린 긴결철선
~부分(ぶ)(ANSI 규격의) 볼트 치수를 나타내는 말[13]
부비끼分引き(ぶびき)톱밥칫수 빼기(제재목)
사게부리 -/사게후리下げ振り(さげふり)다림추
사부로꾸3X6(さぶろく)3'*6'(합판)
사시꼬미差し込み(さしこみ)꽂이쇠, 콘센트
사시낑差し筋(さしきん)삽근(揷筋)
사이才/尺/切(さい)나무 체적단위/평방자/입방자
산승각三寸角(さんすんかく)세치각재(10자 짜리 오비끼를 일컬음....)
삼바시桟橋(さんばし)수평 비계다리
서스SUS스테인리스스틸[14]
세끼이다堰板(さきいた)형틀
세리迫り(せり)Arch
세와(야꾸)世話役(せわやく)부책임자(오야 밑에 세와 세와 밑에 잡부 잡부 밑에 기사)
(하리)소꼬梁底(はりそこ)보밑판(형틀)
쇼-미正味(しょうみ)정칫수(제재목)
쇼꾸닝職人(しょくにん)기능공
스기杉(すぎ)삼나무
스데(Conc.)捨て(すて)Conc.버림콘크리트
스데바捨て場(すてば)사토장
스미墨(すみ)먹줄
쓰미積み(つみ)조적(공)
쓰라/스라面(つら)면. Clearance
스라게スラゲ내려, 내리다.
스지까이筋違い(すじかい)가새
스텐/스덴/스뎅ステン스테인리스스틸
승고다루끼寸五棰(すんごたるき)한치반 각재
시끼(이)敷き居(しきい)밑홈대(문틀)
시노篠(しの)긴결철물 갈고리
시다지下地(したじ)바탕
시따바下端(したば)아랫면
시루시印し(しるし)표시
시아게仕上げ(しあげ)마감
시하찌4X8(しはち)4'*8'(합판)
신나シンナー(thinner/영어)희석제
싱싱心々(しんしん)중심간(벽,기둥)
아까렝가赤煉瓦(あかれんが)적벽돌
아나방穴板(あなばん)Punched Steel Plate
아다라시新(あたら)しい신품
아라이다시洗い出し(あらいだし)씻어내기(인조석)
아시바足場(あしば)비계[15]
야기리屋切り(やぎり)박공
야리가다遣り形(やりかた)규준틀(수평규준틀)
야리끼리遣り切り(やりきり)돈내기,떼내어줌
야마山(やま)톱니, 나사산[16], 사태
야마도메山止め(やまどめ)흙막이
오-가네大矩(おおがね)큰직각자
오도리바踊り場(おどりば)계단참
(마루)오도시丸落し(まるおとし)오르내리꽂이쇠
오-비끼大引き(おおびき)멍에,3치각재
오비낑帯筋(おびきん)Hoop
시마이/오사마리納まり(おさまり)마무리(일들 끝내다라는 표현. )
오사이/오사에押え(おさえ)누름(몰탈,유리퍼티)
오삽大(おお)삽큰삽 (오삽은 각삽을 대개 말하고 막삽은 삼각형으로된 삽)
오야/오야지/오야가다親方(おやかた)책임자
오함마大ハンマー(おおハンマー)큰 햄머(hammar)
우라이시裏石(うらいし)뒷채움자갈
우마馬(うま)말비계[17]
우메모도시埋め戻し(うめもどし)되메우기
모도시戻し(もどし)원위치[18]
우와낑上筋(うわきん)상부근
우찌바나시打ち放し(うちばなし)(콘크리트)제물마감
유까床(ゆか)바닥(Trap)
이모메지芋目地(いもめじ)통줄눈
입뽄모노一本物(いっぽんもの)하나로된 물건
쟈바라蛇腹(じゃばら)주름진 물건(접문,나선,플렉서블)
[19]센티미터
젠다이膳台(ぜんだい)돌출창대
죠-기定規(じょうぎ)잣대
지리散り(ちり)벽쌤(벽면과 돌출면의 미장면 차이)
찐빠/찜빠●跛(ちんば)짝짝이(봉제업계에서), 엔진 등 구동부의 부조현상(자동차정비업계 및 설비업계에서), 위의 "빠가"와 같은 의미(배관업계에서)
쿠사비楔(くさび)쐐기
투바이(포)2X4 (2"*4")50*100(각재),1.5치*3치각재
피스/비스ビス[20]나사못
하까ハッカ결속선 긴결갈고리
하리梁(はり)
하바끼巾木(はばき)걸레받이
하스리斫り(はつり)쪼아내기
하시라柱(はしら)기둥
함바飯場(はんば)(주로 공사장에 딸리는) 식당
헤라篦(へら)주걱과 비슷하게 생긴 도구(벽면이나 바닥에 붙어있는 시멘트 똥을 떼거나 퍼티를 고르게 펴줄 때 사용)
헤-베-平米(へいべい)평방미터
호로/호루/보루幌(ほろ)(주로 트럭 적재함의) 덮개
호리가다掘り方(ほりがた)터파기
홍아시바本足場(ほんあしば)쌍줄비계
후꾸로바리袋張り(ふくろばり)띄워바름(도배)
후지縁(ふち)돌림, 테두리
히꼬미引込み(ひっこみ)파넣음
히비罅(ひび)균열
히사시庇(ひさし)Canopy, 차양
  1. 그러나 일제강점기 이후 오랜 세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변형되어 대부분의 용어가 진짜 오리지널 일본어와는 발음과 용법이 미묘하게 다른 데다가, 현장 용어들은 대부분 한자어에서 온 것으로 일반적인 일본어 학습에서 자주 접하는 어휘가 아닌 것이 훨씬 많기 때문에 큰 도움은 안 된다. 원형대로 제대로 발음하면 현장에서 못 알아듣는 말이 많다.
  2. 여기서 枠만 따서 와꾸라고 외모를 의미하는 속어로 변용되기도 함.
  3. 건 카타 할 때 카타 Kata가 바로 이 型의 일본어 독음이다.
  4. 뾰족한 끝을 이야기하나 통칭적으로 라쳇렌치를 뜻한다. 라쳇렌치 끝이 뾰족하기도 하고
  5. 모든 수레가 외발수레는 아니지만, 막노동판에서의 수레는 외발수레 비율이 높으므로 따로 구분해두면 더 편리하다.
  6. 말그대로 땅을 밭갈개와 로드롤러를 이용하여 평평하게 하는 작업이다.
  7. 본래는 독일어로 노니우스라고 불리던것들 일본인들이 노기스라고 부르게되고 한국인들이 이어받아서 부르게되었다
  8. 원 발음은 데모토이지만, 뒤에서 보조하는 사람이라는 의미로 와전된듯.
  9. 주로 발주자의 요구에 맞출 능력을 갖추지 못한 영세 사업장을 비하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10. 주로 캡, 플러그, 맹플렌지 등으로 배관의 단말부나 연결구를 막을때 사용한다.
  11. 바보는 馬鹿(ばか)라고 쓴다.
  12. 국립국어원이 노루발못뽑이를 밀고 있다. 노루발이라고 하면 풀 이름이 되기에 저런 괴악한 길이가 되었다.
  13. 예를 들어 이찌부앙카는 1/8" 앵커볼트, 고부앙카는 5/8" 앵커볼트를 뜻한다.
  14. 일본어는 아니나, 스테인레스스틸의 JIS 규격 명칭이 SUS이다. 참고로 KS 규격은 STS이다.
  15. 조선소에서는 아직도 아시바를 한국식 한자음으로 읽은 "족장"이라고 칭한다. 대개 비계용 스테인레스 스틸재질의 (4m,6m,8m)짜리 파이프를 가로세로 대각선으로 연결하여 틀을 만들고 위에 발판을 얹어 사람이 올라갈 수 있게 한다.
  16. 나사 자체를 야마라고 하지는 않는다.
  17. 이것이다.
  18. 자동차정비및 자동차관련얘기를 할때 쓰는 모도시는 원위치를 뜻한다
  19. 여러 직종에서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centimeter → センチ → (한자표기) → 한국식 음독 의 순으로 옮겨진 듯한데 실제 어원은 추가바람
  20. 어원은 프랑스어 vis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