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 항목 : 나지완
1 정규시즌
전년도 후반기에 좋은 활약을 보이며 큰 기대를 받았으나 2009년 4월, 나지완은 0.213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찍으며 나비, 나로또, 나팝업(pop up=내야플라이), 나팝플등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었다. 특히 룸메이트였던 최희섭이 초반에 저메신 모드에서 형저메 모드로 갈아타면서 동반 침체. 기아 팬들에게 최희섭과 함께 함평군가라고 가루가 되도록 까였다.
하지만 점차 성적을 회복, 타율은 6월까지 0.241에 머물렀지만 12홈런 38타점으로 역할을 해냈고 7월 한달에만 0.344의 타율을 몰아치며 서서히 기아 타선의 한 축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기아의 3위 선방에 큰 역할을 했고 8월에 들어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는 중. 타순은 대체로 3번, 6번에 들어선다.
타격에선 아직 프로 2년차이기 때문에 경험이 부족하긴 하지만 강력한 파워가 있고, 시즌 초반의 내야플라이 난무가 줄어들고 서서히 타율이 올라가고, 7월 이후에는 극단적인 당겨치기에서 밀어쳐서 안타를 만들어내는 모습이 늘어나는 등 타격에 점차 눈을 뜨는 모습을 보여준다. 타율에 비해 OPS가 상당히 좋은, 즉 컨택능력 보다는 장타력이 좋은 전형적인 중장거리형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선구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공을 보는 양은 많은 타자로, 2009년 기록상 타석당 투구수가 5개에 육박한다. 보통은 빠른 타이밍의 공격을 가져가지만, 볼 카운트승부로 가면 상당히 끈질기게 투수를 공략하는 타입. 여기서 파생한 별명이 나지완 + 사륜안 = 나륜안
외야 수비는 가끔 우익수로 출장하긴 하지만, 수비 범위가 넓지 않고 펜스 수비에 미숙한 점이 있어 주로 이종범, 김원섭이 우익수를 맡고, 나지완은 좌익수로 출장한다. 평범한 수비를 호수비로 바꿔놓는 정도의 능력이 있다고. 다시 말하면 수비 범위는 좁지만 그만큼 허슬 플레이를 자주 펼치면서 어떻게든 꾸역꾸역 잡아낸다. 하지만 8월 19일 히어로즈 전에서는 야구공을 가슴트래핑하거나 평범한 단타를 무리하게 잡아내려다가 2루타로 만들어주면서 윤석민을 강판시키는데 일조했다(...) 나지완의 실책으로 윤석민의 5회 투구수가 30개로 불었다. 90개 수준이어서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일정상 윤석민이 주2회 등판을 할 예정이어서 내린 것. 사실 수비범위가 좀 좁은건 큰 문제 없는데 문제는 그놈의 오지랖
하지만 기아 타이거즈 좌익수로 장성호라는 걸출한 선수가 복귀하면서 지명타자로 출장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지명타자에선 또 홍세완이란 벽이 있기 때문에 주전 자리를 완전히 확보하진 못하고 있다.
어쨌든 지금보다는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 중 하나. 기아 팬들은 나지완을 죽어라고 까지만, 3번 안치홍 4번 나지완이라는 미래의 클린업을 바라보는 애정이 담겨있다.
2009 시즌은 타율 0.263, 홈런 23, 타점 73,[2] OPS 0.842 으로 2년차 신인치고는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둠으로써 전 시즌의 암울한 김기아에서 탈출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하지만 나지완에 대한 기아팬의 인식은 개드립
다 애정이 있어서 까는 거......였지만(이 시리즈는 매번 갱신되고 있었지만, 제작자가 손을 땐지 조금 되기도했다.)
나지완 자신이 개드립 인증. 우왕ㅋ굳ㅋ. 특히 디시인사이드 기아타이거즈 갤러리에서는 잘하든 못하든 허구한날 까인다. 8월 11일 경기에서 결승 홈런을 쳐도 거만해보인다고 까였다(...) 그래도 실제로 미워서 까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다행.
8월 19일 SK전에서는 4:4 8회 2사 만루에 대타로 출전, 만루홈런을 날리고 까방권 획득. 하지만 갸갤에서는 안타 안 치고 홈런쳤다고 까였다. 나지완의 홈런으로 날아간것=유동훈의 세이브, 이현곤의 2루타 타점, 경기흐름, 경기 끝나고 3시간 동안 나지완 못 깐것(...). 단 8월 20일 자정부터 다시 까일 예정으로 분단위로 카운트다운 후 끝나자마자 까였다. 덧없는 까방권이여...
2 한국시리즈
2009년 한국시리즈 내내 부진하면서 시리즈 내내 가루가 되도록 까였으나 다행히도(?) 대안이 없어서 선발로, 그것도 3번으로 출전한 7차전에서 홈런 2방(끝내기 홈런 포함)을 쳐버리며 한국시리즈 MVP를 날로먹었가져갔다. 내내 삽푸다가 마지막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으니 과연 최후의 승자가 승자인 듯 싶다. 막상 나지완 자신은 MVP 발표할 때 로페즈의 이름을 외쳤고 인터뷰 중 로페즈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여담이지만 이 홈런 한방으로 엄청난 부를 얻었다는 소문이 있다. 마해영도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끝내기 홈런 후 한국시리즈 MVP를 받긴 했지만, 마해영의 경우 본적으로 한국시리즈 11안타에 타율이 4할 5푼 8리로 그야말로 몬스터모드였고, 나지완의 타율은 2할 5푼으로 굉장히 부진한 상태였다. 즉, 나지완은 단 한 경기만으로 한국시리즈 MVP를 딴 셈... 나지완과 비슷한 사례는 84년 유두열의 한국시리즈 MVP밖에 없다.
그래도 그럴 만한 임팩트인 게, 한국시리즈 7차전 끝내기 홈런으로 팀 우승을 확정 지은 첫 선수라는 거. 이는 유구한 역사를 가진 메이저리그에서도 196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빌 마제로스키만이 기록했을 정도로 그 희소성이 매우 크다. 퍼펙트게임보다도 훨씬 더. 거기에 한국 시리즈 10전 전승 밎 해태로부터 내려온 대기록을 KIA가 완성했다는 의미도 있으니 이 임팩트가 크면 컸지 절대 작지 않다. 어쩌면 살아 생전에 그러한 장면을 본 처음이자 마지막 사례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2008베이징올림픽때 꾸준히 활약한 이대호보다 극적인 홈런을 친 이승엽이 임팩트가 큰 것과 비슷하다.
이번 까방권 효과는 언제까지 갈지...적어도 2010시즌 시범경기 시작 전(3월 6일)까지는 유효할 듯 하다. 물론 '로페즈가 무사히 재계약한다는 전제하에' 였지만, 결국 로페즈가 재계약하면서 까방권 효과는 '약간'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