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

(나팔에서 넘어옴)

1 喇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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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는 네이버 백과사전

모 국가모 악기가 떠오르면 지는 거다.

한국의 전통 관악기. 叭을 '팔'이라고도 읽기 때문에 나팔이라고도 하지만 '나발'이라고 읽는 것이 맞다. 그래도, 나팔로도 이 문서로 들어올 수 있다. 흔히 금관악기 류를 '나팔'이라고 많이 싸잡아 부르지만 사실 잘못된 표현이며, 연주법도 서양 금관악기랑은 많이 다르다.

악학궤범을 비롯한 어떤 문헌에도 소개되어 있지 않아 그 유래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중국이나 서역(인도)에 유사한 악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서역->중국→한국으로 전파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길이 115cm 정도이며 접이식으로 되어 있어 두세 도막으로 구분된 관을 밀어 넣어 휴대할 수 있다. 취구는 서양의 금관악기와 마찬가지의 구조로 되어 있고 부는 방법도 비슷하다. 따로 음공이 없어 가락은 연주할 수 없으나 숨의 차이에 따라서 배음을 낼 수 있다[1]

비슷한 모양의 아프리카 악기와 달리 파격적인 음량을 낼 순 없으나 나름 크고 쾌활한 소리를 내는 덕에 대취타에 편성되어 나각과 교대로 사용되고, 풍물놀이에서도 간혹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전시에는 군대에서 신호용으로도 썼다. 관련속담으로 '원님 덕에 나발(나팔) 분다'는 표현이 있다.

2 구어

나발(명사)

주로 {‘…이고 나발이고’ 구성으로 쓰여} 앞의 체언을 하찮은 것으로 낮추면서 뒤에 오는 서술어의 부정적 요소를 강하게 만드는 말. -네이버 국어사전

원칙은 이렇지만 구어체에서는 뒷것을 좀더 강조 할때 쓸 수도 있다.

예시

가가가 걸이고 나발이고 난 블랙 매지션 걸이 더 좋아! -어감에 따라 가가가 걸을 좋아할 수 있고 싫어할 수도 있음
로리고 나발이고 난 거유 누님이 좋아. - 이런 건 주로 누군가가 집요하게 A가 좋다 라는 것을 강조할때 쓴다.

2.1 속어

같은 병에 담긴 음료를 잔이나 그릇에 따르지 않고 병째로 마시는 행위. 이 모습이 흡사 나발을 부는 모습과 유사하다 하여 붙은 표현법이다.

당연하지만 그 자체로 마셔야 하는 깡통 음료는 이 범주에 들어가지 않는다.

3 螺髮

부처의 머리 모양을 이르는 말. 부처의 머리카락 색은 청유리색으로 오른쪽으로 소라같이 돌돌 감겨 있는데 이를 나발이라고 한다. 불상 머리를 보면 머리카락이 있는 게 아니라 소라모양으로 톡 튀어나온 게 머리에 여럿 붙어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나발이다.

원래 석가모니인도 사람이었던만큼, 그쪽 사람들 특유의 곱슬머리가 와전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4 성경사무엘상에 나오는 인물

사무엘상 25장 2절부터 44절까지에 관련 일화가 수록되어 있다. 이름의 뜻은 히브리어로 '어리석음'이란 뜻이라고 한다.(…) 작명센스 참 특이하다

마온에서 아내인 아비가일과 함께 목장을 소유한 부유한 사람이었다. 이때 다윗이 시종을 보내 먹을거리를 좀 달라고 하니까 내 종 먹일 걸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텐 줄 수 없다면서 단칼에 거절하였고 심지어 사울에게 일러바치려고까지 하였다. 이 말을 전해들은 다윗이 격분해서 나발 일족을 몰살시키려고 한다. 그런데 나발 일꾼 중 한 사람이 아내 아비가일에게 나발이 행한 일을 말하자 아비가일 기절초풍하면서 다윗에게 데꿀멍 여러가지 선물을 바치며 용서를 빌어서 겨우 나발 가족은 목숨을 구한다. [2]

아내 덕에 겨우 목숨 구했나 싶었더니 열흘 뒤 야훼의 벌을 받아서 죽었다(…) 그 후 남편을 잃은 아비가일은 다윗의 두 번째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위에 언급된 '나발'이란 속어도 성경인물 '나발'에서 유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1.  ?국립국악원 소장의 나발을 불어보면 숨을 조절하면 6음정도까지도 낼 수 있다고 하지만 특수한 케이스이다.
  2. 아내가 이러고 있을 때 나발은 무려 호화로운 술잔치에서 흥청망청 하고 있엇다. 술 깬 후 아내에게 상황을 듣고 나발도 기절초풍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