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 깃발은 아직 따로 없다.)
아르메니아와 이란, 터키 사이에 섬처럼 끼어 있는 아제르바이잔의 자치 공화국. 공식 명칭은 '나히체반 자치 공화국(Naxçıvan Muxtar Respublikası, 나흐츠반 무흐타르 레스푸블리카스)'이다. 수도 역시 나히체반(Naxçıvan, 나흐츠반). 면적 5,363 km², 인구는 약 40만명(2007년). 인구의 99.6%는 아제르바이잔인들이 차지하고 있으며 러시아인과 아르메니아인 등은 소수다. 도시화율은 30%가 못 된다.
이 지역은 서쪽과 남서쪽에 있는 평야를 제외하면 거의 산지이며, 이란, 터키와 국경을 이루는 아라스 강 중류 동쪽과 북쪽에 놓여 있다. 이곳은 남서쪽의 평야를 제외하면 거의 산지이며 지진이 자주 일어난다. 또한, 비가 적게 내리기 때문에 스텝이 발달한 지역이다.
지도상으로는 터키와 아주 약간의 국경으로만 이어져 있는데, 거기로 도로가 있다. 아제르바이잔과 터키는 같은 튀르크로 우호국가이기 때문에 교류도 많다.
1 역사
나히체반 자치 공화국의 수도인 나히체반은 BC 15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아르메니아 전설에 따르면 성경에 나오는 노아가 세운 땅이라고 한다.
이곳은 13~19세기까지 페르시아의 지배를 받다가 1828년 러시아 제국으로 넘어갔고, 1924년에는 소련 아제르바이잔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에 속한 자치 공화국이 되었다. 소련의 다른 자치 공화국들과는 달리, 나히체반은 그냥 아제르바이잔인이 사는 곳이었음에도 자치 공화국이 되었다.
1991년에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와 전쟁을 겪으면서 아르메니아군의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아제르바이잔 본토보다는 정치적으로 온건한 지역에 속하지만 동시에 우파 성향을 보이는 지역이기도 하다. 아르메니아 정부 차원에서 영유권 주장은 하고 있지 않지만, 아르메니아 민간에선 나고르노 카라바흐와 더불어 자국령으로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바로 터키와 국경을 맞닿기 때문에 여길 섣불리 건드리다간 막강한 터키군까지 참전할 일이 있고 그렇게 되면 바로 역시 국경을 맞닿은 이란까지 연루할 수 있는 복잡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건드릴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2 산업
이곳의 주요 산업인 농업은 관개 시설을 갖춘 평야에서 이루어진다. 아르메니아의 수도 예레반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를 잇는 철도가 아라스 계곡을 따라 이 공화국을 지나지만, 여기에서 본토로 가려면 아르메니아 땅을 지나야 하기 때문에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이후로 철도로 본토와 연결이 끊겼다. 여기에서 이란까지 철도가 연결되어 있기는 한데, 정작 아제르바이잔 본토와 이란 간에는 연결된 철도가 없다. 나히체반에서 예레반, 이란 국경에 있는 줄파와, 아제르바이잔까지 도로가 뻗어 있다. 철도와 마찬가지로 아르메니아 방면 도로도 끊겼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당시에는 터키와 연결되는 큰 도로가 없어서 경제적으로 상당히 힘들었지만, 현재는 터키와도 큰 도로가 연결되어서 경제 상황 및 생활 여건이 많이 개선되어가고 있다.